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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대통령 사저 인근의 부인 소유 잔디밭에서 골프를 즐기는 노건평씨. 지난 6월 초의 모습이다.
노무현 대통령 사저 옆엔 곱게 깎은 잔디밭이 널찍하게 펼쳐져 있다. 잔디밭을 따라 올라가면 연못이 나온다. 마을 논에 물을 대던 소류지를 재단장한 곳이다.
원래 있던 소류지 주변에 흙을 쌓은 뒤 자연석으로 주변을 꾸미고, 풀과 나무를 심어 가꾸었다. 연못 위로 끝까지 가면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가건물이 있다. 노건평씨의 골프연습장이다.
연습장 안에는 골프공 배급기와 작은 인조 잔디판이 깔려 있다. 배급기는 공 박스에 연결되어 스위치를 발로 누르면 치기 좋은 위치에 공을 놓아준다.
노건평씨는 이곳에서 연못을 향해 또는 연못 아래에 있는 잔디밭에서 연못을 올려다보며 스윙 연습을 한다.
연못 위에서 못 아래 잔디밭으로 걸음을 옮기자 노건평씨가 스윙하는 모습이 보였다. 노씨의 샷에 골프공이 날아가더니 ‘퐁’ 연못으로 골인했다. 그는 플로터(floater)라는 특수 골프공을 사용한다. 물에 뜨도록 고안된 공으로, 값이 보통 공의 2배쯤 된다고 한다.
연못 옆에는 사람이 잘 수 있는 간이 숙소가 있다. 그리고 연못 입구와 연습장을 연결하는 산기슭엔 자동차 한 대가 지나갈 만한 도로를 만들고 있다.
김해시청은 “(연습장·숙소·산기슭 도로에 대해) 모두 허가를 받아야 하는 시설들”이라며 “담당 부서에 통보해 시정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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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실은 아래에””’
“물 새는 집에서 잔디 팔아 생계”
시사저널|기사입력 2008-01-29 11:15시사저널 임영무
노무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가장 많이 구설에 올랐던 인물은 친형 노건평씨(66)이다.지난 1월23일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씨의 집을 찾았을 때 언론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으리라는 예상과 달리 현관문은 의외로 쉽게 열렸다.그는 기자를 거실로 안내한 뒤 메밀차를 내놓고 의자를 당겨앉았다.할 말이 많은 듯한 모습이었다.
-지난 5년 동안 힘들었을 것 같다.
5년 동안 정말 많이 배웠다.내가 솔직하게 모든 걸 말한다고 세상이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 것 같더라.
-억울한 일도 더러 있었을 것 같은데.
(장난감 골프채와 골프공을 가져오며) 이 골프채는 손자의 장난감이고 골프공은 한 개에 4백원짜리이다.이걸 가지고 있는 내 모습을 몰래 사진을 찍어가서는 내가 잔디밭을 꾸며놓고 골프 연습장을 만들어 호화 생활을 한다고 써놨더라. 골프공도 보통 공보다 물에 뜨는 비싼 것이라고 했더라.
(주 : 지난해 9월 한 주간지는 노씨가 불법적인 골프 연습장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며 그에 대해 김해시청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시정 조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하지만 당시 기사의 사진에 나타난 골프채와 취재진 앞에 놓인 장난감 골프채는 같은 것이었다.김해시청에서는 “그 주간지의 기사에 나온 골프 연습장은 없었다.그래서 시정 조치를 내릴 필요가 없었다”라고 확인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