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원자력산업에 대한 미래의 ‘가능성’입니다.
1. 우라늄을 채굴하고 원자력발전에 쓰기위해 가공하기까지 막대한 양의 화석연료를 필요로 한다. 이때,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온실 가스인 이산화탄소가 대기중에 방출될 뿐만 아니라 우라늄을 농축하는 동안 지금은 금지된 프레온가스도 상당량 방출된다. 프레온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1만~2만 배 더 치명적인 온실가스이며 오존층 파괴물질이다.
2. 발전과정 자체만 놓고보면 현재 원자력발전은 기존의 화력발전에 비하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3에 불과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몇십년 사이에 농도가 높은 우라늄 광석을 모두 사용하고 나면, 농도가 낮은 광맥에서 우라늄을 추출해야하기 때문에 더 많은 화석연료를 소모하게 될 것이다.
3. 원자력산업은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지탱할 수 없을만큼 막대한 고비용 산업이다. 실제로 미국은 2005년 에너지 법안에서 $13billion를 원자력산업을 소생시키기 위한 비용으로 지출하였을 뿐만 아니라, 매년 원자력 산업을 소생시키기 위하여 10억 달러를 쏟아 붓고있음에도 원자력산업의 성장은 제자리이다.
4. 만약 전 세계의 전기생산이 원자력에너지로 대체된다면, 현제 전세계에 매장된 우라늄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9년도 못된다. 참고로 원자력발전소의 수명은 30년정도이다.
5. 운전수명을 다한 원자로를 해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역시 미지수다. 운전수명을 다해 실제로 완전히 해체된 원자력 발전소가 아직까지 없기 때문에 폐로와 해체에 대한 에너지 비용의 유용한 근거자료는 거의 없지만 방사능으로 심하게 오염된 거대한 건물은 해체가 시작될 실제 과정 이전에 10년에서 100년 동안 위험이나 외부침입에 대해 경비를 강화해 보호해야만 한다. 충분한 시간 동안 방사성 붕괴가 된 후에 원자로는 원격조정 등에 의해 작은 조각들로 분해 되어야 한다. 방사능이 남아 있는 조각들은 방사능폐기장에서 최종 처리를 해야 한다. 방사능폐기장이나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저장하기 위한 저장소의 지질학적 요구조건은 적어도 50만 년 동안 폐기물의 누출과 침출이 없어야 한다. 물론 지진이나 화산활동,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장소이기도 해야 한다.
6. 원자력 발전소가 가진 또 다른 위험은 발전소가 기본적으로 원자폭탄 제조공장이기 때문이다. 1000메가와트의 원자로는 1년에 500파운드의 플루토늄을 생산한다. 하나의 원자폭탄을 만드는 데는 10파운드의 플로토늄이 필요할 뿐이다. 원자로급 플루토늄으로 만들어진 조잡한 원자폭탄 한 개만으로도 도시 하나를 황폐화시키기에는 충분하다. 그러므로 원자력발전소를 확보한 임의의 비핵무기 국가는 원자폭탄을 보유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참고로 한국은 불합리한 한미원자력협정에 의해 핵폐기물을 재처리할 수 있는 권한이없다)
7. 앞으로 세계에 건설될 원자력 발전소는 수천 기로, 1기당 사고의 위험성은 2만년에 한 번이라고 나와 있다. 얼핏 읽어보면 2만년에 한 번이 극히 적은 것 같지만, 만약 2천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고 계산한다면 10년에 한 번 사고가 일어나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원자력 발전소사고의 영향은 히로세 다카시가 쓴 ‘체르노빌의 아이들 ‘을 읽어보면 단번에 알 수있다. 원자력 발전소사고는 사고가 아니라 재앙이다.
8. 원자력 발전소는 출력을 바꾸면 너무 위험해 전기 공급 조정을 못해 수요가 있든 없든 아침부터 한밤중까지 풀가동할 수밖에 없다. 수요의 많고 적음에 따른 공급 조정을 못 하기때문에 한국에서는 남는 전기를 밤에 싸게 공급하는 심야전기가 도입돼 결국 전기 과소비의 확대로 이어지며 전기발전회사의 적자로 연결될 수 있다. 실제로(다른나라는 모르겠으나) 한국전력은 근매년 조단위의 적자를 내고있다.
9. 핵산업계의 강력한 로비에도 불구하고 올해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회의 청정개발체제(CDM)에 원자력발전이 포함되지 않았다.
10. 원자력은 우리에게 잠시 에너지를 가져다 주지만 우리의 후손들에게 핵폐기물이라는 몇만년동안에도 썩어 없어지지 않는 유물을 물려주는 셈이다.
따라서 결론은 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투자가 미래에 대한 solutio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