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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텍사스주 휴스턴/Stafford 에 있는 TI 사이트에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9시 에 하이어링 매니저가 나와서 맞아주었고 30 분간 기본적인 질문이 있었습니다. 왜 TI 오려 하느냐? 경력중 가장 어려웠던게 뭐냐 ? 우리회사 디버그 툴을 써본적 있냐 등등.그 이후 12년차 시니어 엔지니어와 1시간 동안 VLIW 와 아키텍쳐 에 관한 질문과 그사람이 설명하는 자기네 개발 플랜을 들었습니다. 그사람은 한국 구미에도 와본 사람인데 주로 질문보다는 설명을 더 많이 하더군요.
그이후 30 분 동안 경력 7년 미만의 시니어 3명과 면담했는데 백인 엔지니어는 정말 귀엽게 생겼더군요. DSP 코어 설계 회사 답게 코어 디버그 및 페리퍼럴 디바이스 디버그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중점으로 질문하더군요.
서버 클라이언트 방식인지 애널라이저를 사용하는지 아니면 그냥 프린트만 쓰는지 등등….그리고 중국집에서 점심 때거지로 먹고 오후에는 15년차 최고 엔지니어와 면담했는데 이사람이 압권이더군요. 엄청난 방대한 지식으로 제 이력서의 구석구석을 훑으며 제가 대답 못할때 까지 질문하더군요. 인터럽트 관련된 간단한 퀴즈도 내고 이것도 전 조금 버벅댔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퍼즐이었는데
동전 8개중 가벼운 한개를 저울에 두번만 측정해 알아내는 방법을 물었는데
이건 마이크로 소프트 면접때 해본거라 맞혔죠.마지막으로 팀의 짱인 디렉터와 면담을 했는데 제 인생 이야기를 시작해 보라고 하더군요. 30 분 정도 소개하고 나머지 30 분은 질문과 응답이 이었졌습니다. 연봉 얼마면 만족하겠냐 묻길래 8 만 정도 주면 좋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마치고 나오는데 다리에 힘이 없더군요. 너무 말을 많이해서 그런지 머리도 멍하고 그래도 다들 인터뷰에 만족한 표정들이었고 디렉터는 오퍼를 주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굳이 이런 후기를 쓰는 이유는 미국 잡을 원하시는 한국분들께 참고가 되길 바래서 입니다. DSP 나 아키텍쳐에 일가견이 있으신 분들에게 이회사는 좋은 경력을 만들어 줄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들은건데 자기들이 DSP 칩 만든다고 해서 꼭 DSP 전문가만 원하지는 않는다는 군요. 굳이 DSP 잘 몰라도 꼭 지원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