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MAZDA CX-9 사용기

  • #12972
    CX9 76.***.143.246 7403

    이곳 게시판에서 여러 질문도 하고 도움이되는 답변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곳 게시판에는 사용기가 없군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장만한 CX-9 에대한 간단한 설명과 느낌을
    사용기로 올려드립니다. 저와 같은 차종선택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샸으면 합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사진을 올릴수 없는 점인데… 할수 없죠..가까운
    쇼룸을 방문해 보실것을 권해드립니다.

    1. SUV 의 차종선택 / 구입기 :

    적당한 크기의 SUV를 장만하려고 했는데 후보로는

    HONDA PILOT / TOYOTA HIGHLANDER / SUBARU TRIBECA / SUBARU OUTBACK / NISSAN ROUGUE / MAZDA CX-9 을 선택 했습니다.

    이중 SUBARU 는 인터넷이나 사진으로 보다가 실물을 보고는
    바로 선택에서 제외 했습니다. OUTBACK 은 웨건과 SUV 사이의
    어정쩡한 외관이 맘에 들지 않았고 TRIBECA 는 내장이 매우 조잡 했습니다.
    실내공간도 좀 좁은듯한 느낌…

    NISSAN ROUGUE 는 인테리어가 맘에 들었습니다만, 테스트 드라이브 해보고
    바고 포기 했습니다. 엑셀을 밟으면, 소리는 크게 질르는데 차체는
    전혀 앞으로 나가지 않고 제자리 걸음을 하는 느낌..
    그리고 후방사각지대가 너무 많습니다. 옆으로 차체가 낮은 스포츠카가
    바짝 붙는 다면 위험 할 정도 입니다.

    TOYOTA HIGHLANDER 는 출렁거리는 느낌이 시에나와 비슷했고 이것저것
    옵션을 넣으면 가장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죠…

    HONDA PILOT 은 여러분들이 추천해주셨던 차종인데 역시 추천받을 만한
    차종인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딱히 흠잡을데가 없더군요.
    워낙 잘팔리는 차종이라서 그런지 가격도 좀 높은것 같은 생각도 들구요..
    자동차 자체는 좋은 차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약간의 힘이 딸리고
    스타일링이 너무 무난하고 너무 흔한 차종이라서 망설임이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MAZDA CX-7 / CX-9

    우선 CX-7 을 테스트 드라이브 해봤습니다. 제자리 걸음하는 느낌이
    NISSAN 의 ROUGUE 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과연..여름에 에어컨을 곁상태에서 5명을 태우고 짐가득싣고
    프리웨이를 달릴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정도..

    CX-9 은 예상대로 힘이 딱 적당합니다. 너무 남아돌지도 않고
    너무 모자르지도 않습니다. 승차감도 다른 차종보다 안락하고
    시야도 좋고 가격도 HONDA , TOYOTA 보다
    훨씬 낮을 뿐더러, SPECIAL LEASE PROGRAM 도 있더군요.

    어차피 LEASE 로 장만하는 차니까… MAZDA CX-9 으로 결정했습니다.

    만약, 구매를 해야했다면, 당연히 RESALE VALUE 가 높은 PILOT 으로
    결정 했을 겁니다.

    MAZDA CX-9 의 중고차 가격은 인기차종인 PILOT 에 비해서 한참 낮습니다.

    이제 차종을 선택했으니 DEAL 을 해야겠죠…
    여러 DEALER 들을 CONTACT 하고 최종 선택을 했습니다.

    이미 MAZDA 에서 PROMOTION 을 하고 있어도 OPTION 등으로 추가 DEAL 가능합니다.

    저는 MAZDA 기본 PROMOTION 조건인 $399+TAX / MONTH , $0 DUE AT SIGNING
    플러스 FREE OIL CHNAGE , OPTION ( ROOF RACK ) 더 받았습니다.

    2. 장점

    일단 승차감이 좋습니다. 마치 미국차를 타는 듯한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캘리포니아 도로사정 않좋은거 잘아실테지만,
    HONDA 처럼 도로의 요철 이나 작은 홈의 충격을 다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코너링 다른 MID SIZE SUV 보다 타이트 합니다.
    마치 SMALL SIZE SUV 의 코너링 느낌과 비슷합니다.

    VW TIGUAN 을 테스트 드라이브 했었는데 코너링은 가장 우수했지만
    실내 공간이 너무 작아서 포기했었는데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CX-9 의 코너링은 PILOT 이나 HIGHLANDER 보다 우수합니다.

    공간 : 그럭저럭 만족 합니다. PILOT 실내공간 효율성이 가장 뛰어나며
    HIGHLANDER 와 CX-9 이 그다음인것 같습니다. 2열 좌석이 많이 움직여서
    3열좌석에 사람이 타기에 가장 편리합니다.

    기본 OPTION : POWER DRIVER SEAT 와 BLUETOOTH 가 포함되어 있는데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BLUETOOTH 는 BENZ E-CLASS 의 성능과 비슷합니다. 다른차들의 BLUETOOTH 보다 훨씬 우수합니다.
    공짜라서… 더 좋게 느껴졌을수도 있지만…

    3. 단점

    자동차의 쿠션은 좋은데 시트는 불편합니다.
    앉는 부분이 좀 짧습니다. 이건.. 혼다 파일럿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트가 편안한건 TOYOTA 가 제일 안락하더군요.

    가장 큰 단점은 한마디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부족합니다.
    왜 스위치가 그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
    왜 작동방법이 HONDA 나 TOYOTA 처럼 매뉴얼 읽지 않아도 되게끔
    만들지 않았는지…. 궁금 합니다.

    조수석 밑에는 커다란 전선 BOX 가 있습니다. 조수석 SEAT 의
    AIR BAG 감지 장치라고 하는데…
    다른 차들은 이런거 보이지 않도록 처리 했는데
    왜 이차만 이런 장치들이 다 보이도록 만든건지 알수 없습니다.

    계기판 조잡 합니다. 6 SPEED AT 라는 거 자랑하자는 건지
    SHIFT 될때마다 숫자 표시 합니다. AT 상황에서 1,2,3,4,5,6,
    이게 왜 필요한 것인지… MANUAL 로 바꿨을때만 표시되었으면 좋으련만…

    다시 계기판 디자인.. 좀 많이 산만 합니다.
    속도계 똑 뿐 아니라 에어컨, 히터, AUDIO 도 부분 역시 좀 산만 하고
    매뉴얼을 좀 읽어 줘야 합니다.

    전기계통의 조작 : 팍팍 움직입니다. 새차라서 힘이 넘치는 건지..
    보통 POWER WINDOW 로 창문을 내리면 지잉 하고 천천히 내려가야 하는데
    CX-9 은 찍 하면서 확 내려가고 확 올라옵니다.
    마찬가지로 POWER DOOR LOCK 도 큰소리로 처커덕 하면서 잠기고 열립니다.
    옆사람이 얄밉게 졸고 있다면 이걸로 확실히 깨울수 있습니다.

    요즘 차들은 출발후 일정한 속도가 되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게 되는데
    이런 편리 사양이 없습니다.

    차는 안전하게 잘 달리라고 만든거지..
    하는 전형적인 미국차 FORD 식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 집니다.

    아기자기한 느낌.. 편리한 조작성.. 이런거 기대하심 안됩니다.

    ======================

    결론 : MID SIZE SUV 중에서 CX-9 은 강력 추천대상 입니다.
    가격도 싸고 , 스타일도 좋고 , 승차감과 주행성능도 뛰어 나며, 공간도 충분합니다.

    다만, 여러가지 아기자기 한 공간활용이나 계기판의 편리한 조작성 과
    리세일밸류를 걱정하신다면 혼다 파일럿으로 가실것을
    권해드립니다.

    제가 두서없이 쓴글이 SUV 를 구매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CX-9 76.***.19.91

      CX-9을 장만한지 벌써 8개월이 되는군요. 2009년형 sport FWD에다가 heated seat/BOSE/sunroof 사양으로 25800불이 차값이였고 OTD는 28000정도였던것 같네요.
      저도 pilot를 고려했지만 하루 집에 가져와서 타보니 승차감과 소음문제가 많이 거슬리더군요. 디자인도 영 투박하기 이를데없고..pilot가 자잘하게 신경은 많이 쓴것 같았어도 역시 CX-9을 사길 잘했다고 봅니다. 특히 가격대비 이정도 수준의 SUV는 거의 불가능하지요. 지금 16000마일탔는데 아직도 새차같이 타이트하고 길도 잘들어서 만족스럽습니다. 이렇게 좋은차가 왜 인기가 별로 없는지 그것이 궁금할따름이지요. 오래탈 생각입니다.

    • MPH 170.***.56.132

      저도 mid size suv를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아침에 마즈다딜러에 가서 cx-9을 test drive 해보았는데 말씀하신대로 괜찮더군요. 토요다 highlander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민 좀 하게 될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trim을 어떤 option에 얼마에 사셨는지요. cx-9님이 말씀하신 28000은 그가격에 딜이 가능할지 의문이 들 정도로 아주 좋은 가격인것 같습니다.

    • Good Deal 67.***.163.10

      요즘은 일년중 가장 차를 싸게 살수 있는 기간 입니다.
      저도 CX-9 알아 봤는데 OVERSTOCK.COM 에서 보시면
      원하시는 TRIM 의 가장 낮은 가격 알수 있습니다.

      다만, 원글님의 말씀 처럼 아직까지 MAZDA 의 리세일 벨류는
      낮으므로 리스 또는 구입후 아주 오래 동안 탄다는 결정이
      가능할때 MAZDA 차량을 고려 할수 있겠죠.

      4-5년정도 타다가 중고차로 판매 하려 했을때는 HONDA 나 TOYOTA 보다
      손해가 클겁니다.

    • 지나가다 128.***.90.207

      원글님께서 엄청나게 자세히 정리를 해주셨네요.

      저도 올초에 2008 CX9 AWD Touring 하고 2009 Pilot EXL 4WD 하고 고민 많이 했습니다. 결국은 파일럿을 샀는데, 이유는 첫번째로 와이프가 애들과 탈차이고 가족 네명을 위한 차를 살려고 했던처라 파일럿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혼자타거나 애가 없거나 하나만 있었다면, CX9 이나 Tribecca로 갔을겁니다.

      원글님께서 말씀하셨던것처럼, 파일럿은 운전하는 재미가 없습니다. 힘도 좀 딸리는건 사실이구요. 근데 이래저래 인테리어 수납이며 좀더 넓은거같아서 파일럿을 선택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되팔때도 그렇지만, 차가 사고나서 total loss 처리가 됐을때도 생각해보니, 리세일밸류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주말에 가족 나들이때만 운전하기때문에, 운전하는 재미만 빼고는 가족용으로 파일럿 만족합니다.

    • 영화처럼 66.***.66.218

      cx-9 얘기가 나오니 또 답글을 아니달 수 없군요.
      2007 년 나오자 마자 끌려 네비 풀옵션으로 39,000불에
      구입하여 67,000마일을 달렸습니다.
      타이어 전체 한번 갈고 5,000~6,000 마일 마다 오일갈은게
      전부입니다.

      정말 모르겠더군요.
      왜 이 좋은차가 많이 안팔리는지…
      2003년 미국에 오기전 자동차 동호회 활동도
      하고 튜닝도 좀 하고 장안동에서 부품사서
      갈아도 보고 장난감 처럼 차를 좋아하고,
      좀 안다고 자부(^^)하는데 사람들은 네임 벨류에
      너무 의존하는게 아닌지…
      자동차 월간지를 믿지 않았는데 2008년에 올해의
      SUV에 뽑힌걸보고 미국이라 돈안먹고 제데로 뽑는가
      하는 생각도 하고, 또 잘고른 저자신이 스스로
      대견하기까지 했답니다.
      리세일벨류 즁요하지만 사용할때의 만족도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차를 잘모르는 아내도 이건 밟는데로 나가
      그러더군요. 과속하는 아내 걱정입니다.

    • 윗분 24.***.143.93

      리세일벨류 즁요하지만 사용할때의 만족도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 이거야 사람마다 사용할때의 만족도나 차를 살때 고려하는 사항에따라 틀리지 않을까요?

    • HPM 170.***.56.132

      이번에 family car구입을 위해 포럼이나 여기서 한번쯤은 입에 오르내린 suv들을 모두 test drive하고 다녔습니다. 사실 아큐라나 인피니티 렉서스같은 곳도 들려보고 싶었지만 어차피 제 예산을 훌쩍 넘어가는 차들이었고, 또 다 보고 다니기엔 사정권안에 있는 차도 살펴보기에 너무 시간이 부족해서 럭셔리 suv들은 보진 못했습니다. 윗분 말씀처럼 차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개인적인 것이고 모든 사람이 같을 순 없습니다. 영화처럼님도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거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짧은 시간의 경험이었지만 저 개인적으론 cx-9이 차만 놓고 보았을땐 제일 느낌이 좋았습니다. 나중에 어떤 차를 구매할지 결정이 되서 구입하게 되면 구매후기를 올리겠습니다만 제가 첫차를 구입했던 2년전과 비교했을때 차를 사기엔 올해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같은 year end sale이라도 올해 딜러들이 더 aggressive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딜러들이 손해보면서 차를 팔진 않겠지만 그만큼 discount의 여지는 좀더 많아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여전히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