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ko 를 보다가…

  • #99556
    gonfly 216.***.162.100 2370

    어제 시코를 보다가 정말 화가나서 중간부터 보질 않았습니다. 저도 작년에 수술을 하고 올해 물리치료를 받을려구 하는데 보험에 정해진 물리치료에 대한 금액이 맥시멈을 초과했다고 다음부터는 제가 돈을 내고 다녀야 했었습니다. 일단 웃끼는게 보험이 적용될때는 한번 갈때마다 물리치료실에서 200불씩 보험에 청구를 하던게 제가 개인이 지불하니 90불이 되더군요. 그나머지 110불은 누구의 배로 들어 갔는지 보험회사인지 아님 물리치료 하는 회사인지 참 황당하더군요..미국와서 병원 다닐일이 없다가 작년에 운동하다가 다치는 바람에 수술까지 미국에서 하고 정말 여러가지 일이 생기더만 잊을만하면 나오는 병원 청구서는 정말 짜증나는군요.. 어제 영화를 보니 어떤 여성은 암에 걸렸는데 보험회사에서 지불 거부를 당했던 사례가 나오던데 이유가 너무 젊어서 이런 암에 걸릴 이유가 없다며…참 웃끼는 보험회사더군요. 미국에서 살면서 가장 짜증 나는 일중에 하나가 의료 서비스인데 정말 미국사람들은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이 정책이 잘못된것임에도 불구하고 바꾸려구 노력도 안하구 그러는같더군요.

    정말 미국에서 커리어 쌓고 싶어서 왔는데 이런 일을 격게 되니 한국 가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기네요..가뜩이나 싱글이래서 외로워 힘든데 말이죠…
    님들은 미국 의료 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좋은점 나쁜점등등

    • dinkin fli 67.***.10.136

      health care 비즈니스 규모가 너무 엄청나고,(전체 카테고리중에서 3위안에는 들걸요.) 거기에 붙어서 먹고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한번에 갈아치울수가 없습니다. 이미 누군가 통제하기엔 늦어버린거죠. 자본주의의 극에 달한거죠. 미국사람들도 아주 엿같다고 말해요.

    • 알버트 24.***.124.219

      서태지 교실 이데아에 보면 이런 가사가 있지요. “왜 바꾸지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아마도 미국인들 대부분이 그러고 있는거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관료주의화 되어가면 미국의 내리막길도 필연적으로 찾아오겠죠.

    • 장단점. 76.***.155.26

      미국 의료제도가 모든 미국인에게 불리한건 아니죠. 아예 가난해서 메디케이드 받는 사람한테는 한국보다 훨 나은 곳이고. 회사에서 보험대주는 직장인들도 대개 불만 없습니다. 아주 잘사는 사람은 자기돈내고 병원가면되고. 문제는 중산층 자영업자와 같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인데. 그 사각지대가 점점 확대 되니까 이슈가 되는겁니다. 그러다 어느 임계점을 지나면 또 해결책이 나오는거구요. 뭐 개인적으로는 미국 의료제도 가 골때린면이 많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현재 제상황으로는 한국하고 미국하고 어디가 낫냐고 물으면 미국이 백번 낫다고 보이네요.

    • 껌딱지 70.***.206.70

      저는 의료제도 만큼은 한국이 백번 낫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의료 제도를 만들때만해도 의료 비용이 이렇게 천정 부지로 솟을 줄을 아무도 몰랐겠죠. GM이나 포드 처럼 말이죠. 보험은 일단 가입자의 POOL이 크면 클수록 부담은 적고 보장 효과가 큰 법인데 여러 보험 회사로 쪼개져 있다 보니 보험료가 높아지고 서비스 받는 사람과 돈을 내는 사람이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더욱 비용이 높아지고…

      윗분 말씀 처럼 health care 비지니스 규모가 너무 크고 미국이 부자(기업)에 의해서 움직이는 나라이기 때문에 바뀌기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 미국의료 74.***.107.22

      >>> 현재 제상황으로는 한국하고 미국하고 어디가 낫냐고 물으면 미국이 백번 낫다고 보이네요>>>

      님 개인으로 보면 그렇게 느끼실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비교하면 아니라는 확신이 드네요.

    • 123 70.***.32.88

      그래도 암같은 병은 미국병원이 낫지 않나요?
      그 나머지는 한국이 훨 낫다고 생각합니다.

    • 다들 72.***.133.231

      논쟁하지 마시고, 저 좋은데 가서 사시면 될듯.

    • dsadsa 69.***.220.104

      의료기술이야 미국이 좋겠죠.. 그러면 뭐합니까? 그 혜택을 못받는대..

    • gonfly 71.***.210.232

      일단 기술은 미국은 낳은것도 있지만 한국에서 의료보험이 되는것이 미국에선 아직도 의료보험이 안되는것들이 있더군요. 그리고 일단 여기 미국에서 아파서 수술을 받을려면 의사 예약해서 MRI나 CT를 찍기로 하면 또 어디가서 예약 다시 해서 기달려서 찍고 찍고 난뒤에 다시 의사랑 예약해서 만나고 그러다 보면 1달이 휘하고 넘어가더군요.. 글쎄요..죽을 병은 아니더라도 고통이 심하고 회사에 일하기 어려운 지경의 병을 여기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건지 시스템이 그렇다 보니 그런건지..이런점에 비추어 한국하고는 너무 틀리더군요..물로 한국도 대학 병원 전문의를 만나기 위해서 예약 하고 기달리는것 비슷하지만 중소규모의 의사는 그날 당일날 가면 만날수 있는게 한국이 참 편리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병원에서 필요한 테스트를 다 할수도 있고요.. 여기 미국은 수술을 받기위한 사전 테스트를 다들 다른데서 받아야 하는 힘든점들이 있더군요. 하여튼 그걸 떠나서 물리치료를 받는데 맥시멈이 있다는것도 정말 낮설고요..또한 보험회사에 청구하는 금액과 개인이 직접 내는 금액과의 차이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미국애들도 미국에서 아프게 되면 병원과 보험회사 배만 불려준다고 다들 안좋아 하더군요. 하여튼 시코를 보면 과장된 면도 있게지만 적나라하게 미국의 의료제도의 문제점을 보여주는거라 생각합니다. 이번기회에 조금이나마 바뀌었으면 하지만 글쎄요..정치하는 인간들이 다들 보험회사에서 정치자금을 먹는 지라 그건 꿈도 못꾸겠지만 …의료제도 개혁을 꺼댔던 힐러리도 알고보니 그쪽에서 돈을 받더군요…그때 아마 생색내기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 장단점 76.***.155.26

      전체적으로 비교해도 각각 장단점이 있죠. 어디가 더 낫다고는 못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 낳는 과정을 보면. 저는 지금 회사보험 130불 정도 냅니다. 온가족 커버에. 곧 아이 출산 예정인데. 제가 내는 돈은 한달에 한번내는 약간의 코페이 뿐입니다. 출산 전과정은 100% 보험 커버구요. 미국에서 출산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미국 웬만한 병원이면 한국에서 웬만큼 좋다는 병원 이상으로 시설 좋고 잘해줍니다. 당근 병실도 독실이고요. 만약 한국에서 출산했다면 이정도 수준으로 출산하려면 상당한 돈 나가야 합니다. 물론 6인실 사용에 “수술실”같은 분위기의 분만실도 상관 없다면 돈은 별로 안들죠. 그런데 문제는 요즘은 분만 자체가 힘들다는겁니다. 왜냐, 한국에서 아이 받는 의료수가가 5만원 밖에 안되니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받지를 않습니다.

      또 다른 예를 보면 저같은 경우 눈에 좀 특이한 문제가 있는데 한국에서 15년동안 어느 의사도 뭐가 문제인지를 말 못해줬습니다. 미국와서 간 안과에서 장장 40분에 걸쳐 이검사 저검사 하더니 잡아내더군요. 한국 안과에서는 10분이상 보질 않더군요.

      예를 더 볼까요. 원래 한국에서도 동네 병원에도 “간호사”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병원은 거의 없습니다. 전부 “간호조무사”들이죠. 또 얼마전에 한국 치과들 1회용으로 사용해야할 기구를 소독도 제대로 안하고 계속 사용하다 걸려서 난리난적 있습니다. 엇그저께인가는 병원에 그리 심각하지 않은 병으로 입원했다가 병원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되 돌아가신 분 얘기도 나오더군요.

      제가 앞글에 썼지만 미국 의료제도가 황당한 면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고쳐져야 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한국도 영국도 캐나다도 다 다름대로의 문제를 갖고 있고 제가 보기에는 어느곳도 백번 나은 곳은 없다고 봅니다.

    • Wow 64.***.10.86

      고급 의료기술이나 큰 병에 관한 기술은 미국이 더 낫겠지만. 정작 짜잘하게 대중들이 받아야할 일반적인 서비스가 넘 헤이하게 예산을 낭비합니다. 그런점은 한국 의료제도가 더 좋은듯싶네요. 일본도 정부에서 의료보험을 한다던데..”선진국”인 일본 친구들도 미국 의료제도에 대해선 불만 많더군요. 물론 미국 친구들도..이나라 의료제도에 대해서 불만 있는사람 많습니다.

    • k 12.***.8.253

      또 다른 이유중엔….너무 많은 불법이민자들 아닐까요….미국 병원 우선 아프면 체류신분에 관계없이 무조건 치료해 줘야 하는데….이걱 역시 보통의 중산층을 형성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되겠죠.

    • k 12.***.8.253

      또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 있네요…자영업을 하면서 소득을 속여서 세금을 도둑질하는 인간들…저는 low income이라고 속여서 아파트 랜트로 살고…밴쯔타고 다니는 인간도 봤습니다….더 놀라운것은 그런 사실은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더군요…..그런 인간들이 미국의 의료제도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 짜증납니다….미국이나 한국이나 월급쟁이들만 죽어나는거죠…

    • 비교체험 24.***.238.132

      “현재 제 상황으로는 한국하고 미국하고 어디가 났냐고 물으면 미국이 백 번 낫다고 보이네요”
      이 문장이 눈에 거슬리는 군요. (님의 표현을 빌어) 아마 님은 저 소득층 이시거나 아니면 아주 부자셔서 굳이 의료 보험이 필요 없으시거나 둘 중의 하나 신가요?
      아니면 그 쪽 업계에서 종사하시는 이 빌어먹을 제도의 수혜자 중의 한 분 이신지. 만약 마지막의 경우라면 아무래도 미국에서 의료업에 관계된 일을 하시면 한국 보다 백배는 더 좋게 느끼실 만하다는데 동의 합니다. 여기 미국의 의료업계에선 신나게 해먹을 수 있을 테니까요. 뭐 제도 자체가 그렇게 하도록 만들어져 있으니까 이렇게 부당하게(비 미국적 기준으로) 받아 먹고도 하고도 하등의 꺼리낌이 없지요.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그래서 전 한국이 더 우위라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한국에서는 이런 분들이 좀 미안해 하기는 하거든요.
      뭐 이 업계 분들 (병원, 의사, 보험사 등등) 많이 해쳐먹는 거 다 알고 있지만 제가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끼질 못하니 그냥 잊고 살지요. 그런데 미국병원의 직접적인 문제는 병원을 가 보아도 별로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뭐 위에서 여러분이 언급하셨지만 어디가 아파도 검사를 한번 시원하게 해주나 약을 한번 제대로 지어 주나 쓸데 없는 잡담만 하다가 돈만 내고 오지요. 보험사에서 돈을 많이 받아낼 수 있는 한 최대한 적어 올리고요. 중요한 건 사회적인 비용이 적지 않게 발생했는데 정작 어디가 불편해서 병원을 찾아 갔던 최초의 수요자는 별 수확이 없었다는 겁니다. 병원이 크게 소용에 닿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대목이지요. 요상한 나라지요. 물론 방법은 있습니다. 응급실에 가면 좀 더 적극적인 의료 행위를 받을 수 있겠지요. 언제 들었는데 누가 넘어져서 응급실로 가서 엑스레이 함 찍고 몇 바늘 꿰메고 나왔는데 한 15000불 나왔다니 선뜻 가게 되지는 않을 것 같구요.

    • 비교체험 24.***.238.132

      누군가 미국의 의료 수준이 더 높다고 하셨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더군요. 뭐 첨단 분야에서야 전체적으로 미국이 앞서겠지요. 돈도 많고 사람도 많으니. 하지만 이런 부분이야 보통 사람들과 관계가 없는 일이고. 좀더 직접적인 부분에서 비교했을 때, (제가 직접 가보았던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와 대한민국 경기도 성남과 수원의 병원을 비교하자면) 제가 병원을 자주 다니지는 않지만, 제가 가본 미국의 소아과와 치과는 한국에서 한 10년 전 쯤 수준이더군요. 시설 면에서 그리고 시스템 면에서.(한국이 너무 치열하게 빨리 발전한 탓이겠지만)
      치과 얘기를 좀 하면, X-ray를 찍는데 필름 입 안에 넣고 찍고 빼고 또 넣고… 18번 반복하더군요. 나중엔 짜증이 나더군요. 도대체 계속 고만고만한 자리에서 반복해서 찍는 이유가 뭔지 아무래도 진료비 랑 관련된 것 같은데… 한국의 치과는 적어도 제가 가 본 곳들은 자동으로 입 주변을 한번에 쫘악 스캔하고 끝나는 장비가 거의 갖추어져 있더군요. 필름 입에 넣지 않았고요. 치과 의자도 구가다 스럽게 보였고. 다른 치과에서는 이런거 안해주는데 자기네는 특별히 해준다면서 입 안의 모습 보여 준다고 제 입을 어떤 기구로 벌려 있게 하고 SLR 카메라로 마구 찍더군요. 그러더니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를 빼서 컴퓨터에 꼽고 그 메모리 카드에 함께 저장된 나머지 사진들 사이에서 제 입안 사진을 골라내더니 보여주더군요.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지으면서. 한국에서, 내시경 같은 장치를 이용해서 입안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 주고 전용 소프트웨어로 필요한 화면 캡쳐 및 이미지 프로세싱을 해가며 이것저것 치료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치과 진료를 받아 보았던 저로서는, 좀 전에 강제로 제 입을 벌리기 위해 사용되었던 기구의 통증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별것도 아닌 걸로 잘난 척을 하고 있는 그 의사를 한대 쥐어 박아 주고 싶더군요. 이자의 잘난 척으로 미루어 짐작 컨데 이 동네에선 이 정도도 대단한 수준일지도 모르겠다 싶더군요. 한국의 치과에서는 젤로 짜증 나는게 과잉 진료였었는데(그래도 미국과 비교도 안되게 싸지요) 그래도 서비스 수준은 참 높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가 아파서 찾아 갔는데 그 구체적인 증상에 대한 조치는 하나도 받지 못하고 X-ray만 18방 찍고, 입 벌리고 사진 찍고, 스켈링 하란 소리만 듣고 왔습니다. 스켈링도 보통 말고 부분 마취하고 해야 하는 advanced version으로 하라네요.
      그리고 나서 집에 와서 네이버 지식iN에서 제 증상과 치료 방법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비교체험 극과 극’ 이었습니다.

    • 장단점.. 76.***.155.26

      비교체험님. 님의 경험만으로 미국 의료 수준을 판단하면 안되죠. 저도 치과 얘기를 하면. 제가 한국에 있었을 때도 필름 넣고 X레이 찍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어떤 병원은 필름넣고 찍고 어떤 병원은 디지털로 찍었습니다. 여러번 찍는 이유는 각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이유로 미국 병원 많이 다녀봤지만. 수준도 수준이지만 일단 미국 병원은 환자한테 충분한 시간을 줍니다. 질문하면 대답도 잘해주고. 또 무엇보다 좋은건 의사가 잡다한거 강요 안합니다. 한국에서 피부과 가보세요. 의사가 아니라 화장품 판매원입니다. 치과요? 때울거 있으면 어떻게든 비싼 재료로 때우게 하느라 안달이죠. 뭐 그렇다고 한국 의사들 이해 못하는건 아니고 비용이 적게 드니까 이해는 합니다만. 절대 수준으로 보면 미국이 나은건 사실이죠.

      그리고 미국 병원 약 안준다고 하시는데. 약 줄 필요가 없으니까 안주는겁니다. 한국이 괜히 항생제남용 몇순위 안에 드는게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