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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218:15:41 #9457궁금이 209.***.134.45 5260
자동변속기 옆에 붙어있는 S-shift를 사용하여 운전하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제가 찾아본 결과로는
엔진브레이크가 필요할 때 주로 사용하는 것 같은데요.
가속할 때는 그냥 엑셀러레이터를 꾹 밟아주면 downshift가 되니까요.
그 밖에 어떤 경우에 사용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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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에 144.***.117.235 2008-10-0218:45:07
사실 메이커마다 이름 붙이기 나름이지만 자동이면서 수동처럼 단수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적으로 요즘 차들) 예전에 주로 시퀀셜 미션으로 불리던 변속기와는 조금 다르게 말이죠. 자동 미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사용자가 직접 선택(명령)하여 해당 단수로 바꿀 수 있는 미션입니다.
의도적으로 엔진 브레이크 및 다운 쉬프팅이 필요할 때(물론 깊게 밟으면 킥다운(한단 아래 변속)일어나지만, 손으로 직접 변속하게 되면 같은 악셀량으로 변속이 가능하고 원하는 단수로 내릴 수 있습니다) 쓰이지요. 물론 메이커마다 변속기와 엔진 보호를 위해 제한을 두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원하는 단수로 고정할 때 쓸 수 있습니다. 사실 크게 쓰임이 없지만 요즘 트렌드인 스포티화에 있겠지요. 사람들이 수동시절을 그리워(?)하면서 손맛을 찾고 있으니까요. ^^ 뭔가 역동적으로 쉬프트 레버를 움직이면서 느끼는 그런 조작감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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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에 144.***.117.235 2008-10-0218:46:37
현대/기아차에 쓰이는 하이벡 미션의 경우는 1단이 아닌 2단을 동시에 넘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4단에서 두번 밀어서 2단으로 변경하면 3단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변속이 되지요. 가속시에도 비슷합니다. ^^ (뭐 이런건 요즘 대부분의 변속기들이 비슷하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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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궁금 209.***.134.45 2008-10-0311:32:01
아시에님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그렇다면 비록 순차적이긴 하지만 수동변속기처럼 조작이 가능하다면,
제 생각에는 두 기능을 함께 갖고 있어 수동변속기 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왜 사람들은 스포츠세단에서 수동변속기를 선호하나요?
단순히 개인의 취향때문인가요? -
sync 24.***.40.106 2008-10-0312:09:05
제가 나설곳은 아니지만, 개인 취향이 크게 작용은 할겁니다. 그리고 매뉴얼 차량은 차와 운전자가 하나(?)가 되서 운전하는것이 가능해집니다. 오토에서는 느낄수없는 매뉴얼만의 장점이있는것이지요.
스텝트로닉같은 기능이있는 차량이라도 매뉴얼의 느낌을 따라갈수는 없을겁니다. 일반 도로에서라도 급하게 우회전같은것이 필요할때 기어를 5,4,3,2 이렇게 순차적으로 내리면서 들리는 엔진의 소리는 운전할때 내가 차를 운전하고있다는것을 느끼게 해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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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에 75.***.127.175 2008-10-0313:25:17
그와같은 이해를 위해선 일단 자동미션의 개념과 수동겸용 자동 미션의 구조를 이해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수동기반 자동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수동기반 자동, 자동기반 자동…
전자는 수동방식 변속기를 기본으로 사람이 밟던 클러치를 컴퓨터와 액츄레이터가 대신 밟아주는 시스템이라고 이해하면 편합니다.
후자는 유체 클러치(선풍기를 마주놓은 형상)를 이용하는 방식입니다.수동미션과 자동미션은 사람이 직접 ‘꽂아’넣는 손맛과 더불어 동력의 직결감이 큽니다. 엔진속의 피스톤의 움직임이 하나하나 바퀴까지 전달되는 그 직결감 말입니다. ^^
또한 무엇보다 사람이 원하는 대로 차가 움직입니다.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넣고 악셀을 밟고 그 모든 움직임에 차가 반응을 합니다. 거칠면 차가 울컥댈테고 성공하면 매끄럽게 rpm만 탁 하고 바뀌겠지요.반면 자동은 그 헐렁함이 아무래도 가장 큰 기피요인이 되겠지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유체클러치를 통해 동력이 전달되기 때문에 변속기 오일에서 손실되어 없어지는 동력이 제법 상당합니다. 선풍기를 마주놓고 틀었다고 해서 엔진쪽 선풍기가 1바퀴 돈다고 변속기의 선풍기가 똑같이 1바퀴 돌지 않겠지요. ^^
물론 일정한 가속 및 정속주행시엔 락업클러치라는 것이 작동하여 엔진 변속기를 직결해 주긴 하지만…그런 동력계의 허당감, 차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그런 느낌 그런게 모두 조합되서 나타는 것이겠지요. 아, 물론 대부분의 경우 수동미션이 자동미션 장착차량보다 퍼포먼스에서 뛰어납니다. 앞서 말한것과 같이, 자동미션은 동력을 까먹거든요. 그걸 줄이는게 기술이구요^^. 발을 악셀 위에서 몇mm만 움직여도 수동차의 엔진은 그에 반응해 움직입니다. 그만큼 차와 내가 하나가 되어서 달린다는 그 느낌이 좋아서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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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c 24.***.40.106 2008-10-0314:39:56
아시에님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부분을 말로 잘 설명하시는데 탁월하십니다… 말이 좀 이상하기합니다만….
매뉴얼차량 운전하면서 안전운전을 한다는 전제아래 그리고 rev match/double clutch/heel&toe 등등을 구사하면서 운전을하면 아주 즐거운 모터링을 할수있습니다. 물론 그런 기술을 사용하지않더라도 즐거운 모터링을 할수있게해 주는것이 매뉴얼차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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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긍금 209.***.134.45 2008-10-0315:37:20
답변을 너무 잘 해주셔서 자꾸 묻게 됩니다.
예전에는 자동변속기의 기어 수가 3단+오버드라이브이던 것이
요즘은 6-스피드나 심지어 8-스피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연비를 향상시키려는 노력인가요?
아니면 차의 주행성능도 관계가 있나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피터판 12.***.236.18 2008-10-0319:28:33
전문가들이 많아서 선뜻 뭘 얘기하기가 무섭네요.
일반적으로 단수가 많을 수록 연비도 좋아지고 주행성능도 좋아진다네요.
그리고 단수가 많아지면 순차적으로 단수가 바뀌는게 아니라 점프도 한다네요.
1–>3–>6 같이요. -
아시에 75.***.127.175 2008-10-0402:12:24
수동기어는 6단까지 자동기어는 8단(무늬만 8단 소리 듣지만ㅎㅎ)까지 나왔지요. 심지어 무단 변속기도 있습니다. 일정한 단이 없이 그냥 스르륵 변하는 변속기. CVT이지요 ^^
제가 어렸을 때 좋은 자전거엔 변속기가 달려있었습니다. 12단 18단 21단 24단… 이렇게 말이지요. 전 그냥 단수 그런거 없고 그냥 메달만 죽어라 돌려야 했었습니다. ^^
엔진이 1바퀴 돌 때, 변속기는 몇바퀴 돌고, 또 바퀴는 몇바퀴 돌고… 이 것들이 전부 기계적으로 직접 연결되어 있다면 이 비율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1단 자전거를 타듯이 엔진을 움직여야겠지요. 1단만 놓고 탄다면 레드라인까지 회전을 돌려도 40~60km뿐이 못갑니다. ^^ 그럼 연비가 아주 멋있겠지요.
기어가 변속된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앞과 같이 자전거를 생각하면 빠르겠지요. 페달을 한바퀴만 돌렸는데 갈수 있는 거리에 차이가 있습니다. 고단에 두면 페달 한번 돌리기는 힘들지만 속도는 쑥쑥 나고 저단에 두면 페달 돌리기는 쉬운데 이것 참, 자전거는 기어가지요. ^^
바로 그것이 변속을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변속기는 그 엔진과 바퀴의 회전 비율을 몇가지 정해놓고 때맞춰 변속하여 그 비율을 바꿔주는 것이지요.
앞서 자전거 예를 들었듯이 자전거 페달을 돌리면 어느정도 딱 자기가 편한 정도가 있잖습니까? 어떤사람은 천천히 돌리는게 편하고 효율적일 수도 있고 누구는 아주 빨리 돌리는게 제 성미에 맞을 수도 있겠지요. 자동차의 엔진도 그렇습니다. 힘을 잘 내는 구간이 있지요. 그건 엔진마다 다 다르구요. 그 엔진이 효율적으로, 최대힘을 작동하는 그 구간 안에서 변속을 하기 위해서 점점 고단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한번 수동모드로 옮기고 1단에 두고 최대한 가속해보세요(레드라인 잠시 들어간다고 엔진 터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아할지도 모르죠) 그러고 레드라인이 다가오면 2단으로 변속해 보세요. rpm이 아~~주 크게 툭 하고 떨어질껍니다. 엔진은 대체적으로 힘을 잘 내는 구간은 4~6천rpm 사이입니다. 다시 rpm을 힘 잘 내는 구간까지 끌어올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요??? ^^ 그래서 여러단을 나눠서 잘개 쪼개놓은 것입니다. 기존에 4단이 할 일을 5단으로 쪼개고 또 6단으로 쪼개고 또 쪼개고.. ^^ 그럼 엔진은 항상 자기가 가장 일 잘할 수 있는 환경에서 계속 달릴 수 있겠지요. 가장 효율적으로 말이지요. ^^ 연비가 무엇인가요? 연료가 얼마나 잘 타서 효율적으로 잘 가는게 아니던가요? ^^ 따라서 단수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연비가 좋기도 합니다.
물론 세팅하기 나름으로, 그걸 엔진이 힘을 잘 내는 구간에 딱 맞춰서 세팅하면 폭발적인 가속력을 자랑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포츠카들은 같은 엔진을 쓰더라도 연비보다 가속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기어비가 큽니다. (closed하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같은 3.0 엔진에 같은 5단 변속긴데 어떤차는 100km에 2000rpm이고 스포츠카는 100km 3000rpm인 것이지요. 엔진이 더 큰힘으로 (rpm대비 속력은 낮지만) 바퀴를 돌려주고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더 빨리 박차고 나갈 수 있습니다(가속력).
기어비가 크면 바퀴 자체를 돌리는 힘은 커지지만 스피드는 잘 안납니다. 반면 기어비가 낮으면 스피드는 잘 나지만 왠지 힘이 없지요. (오르막에서 사람 다 탔는데 4~5단에 두고 올라가면 계속 속도가 떨어지지요? 그것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단수가 크다고 좋은가? 그것은 또 아닙니다. 변속기의 크기에는 제한이 있기 마련이고 단수가 많아진다는 의미는 그만큼 부품도 많아지고 부품이 많아지면 필연적으로 무거워진다거나 불량의 발생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고, 동일한 체적에 부품이 많아지면 부품 개개의 강도도 낮아질 수가 있다는 것이겠지요. 또한 작은 공간에 넣어야 하니까 더 복잡해지고 그렇다면 가격도 상승하고….
단수가 아무리 많아진다고 하더라도 엔진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엔진이 그대로서야 변속기가 수백단이 된다고 한들 연비가 좋아진다거나 효율이 나아질까요? ^^ 아니겠지요. 그래서 변속기는 보다 작게, 보다 튼튼하게, 보다 효율이 좋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변속기의 단수는 어느정도 타협점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수동은 6단 이상이 안 나오고 있구요. (많으면 번거롭기만 하지요, 오히려 변속하는데 시간만 더 걸리구)
^^ 잠이 와서 너무 횡설수설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 모자란 부분이 있다면 물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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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209.***.134.45 2008-10-0617:41:31
답변 정말 고맙습니다.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시에님은 설명하는데 남다른 재주가 있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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