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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us.com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분이 SD.Seoul님이라는것는 누구나 알겁니다.
가장 많은 댓글을 다시고, 또 그 댓글들의 길이가 쓰는데 몇십분 걸리는 장문일 경우를 종종 보기 때문에 SD.Seoul님처럼 이곳에 열정을 갖고계신분 없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그런데 궁금합니다.
님은 왜 이곳에서 글을 쓰십니까?1. 다른 사람들과 글을 주고받음으로써 자신의 사고를 넓히고,
2. Critical thinking을 하지 못하고 한쪽면만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다른면도 있다는 것을 제시하여 상대방이 더 넓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고,
3. 인생과 가치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구를 사귀며,
4.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글을 쓰십니까?아니면
a. 자신의 글을 통해서 상대방이 사고를 넓힐수 있도록 가르치고,
b. 편협한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들에게 ‘넓고’ ‘올바른’ 사고가 무엇인지 가르쳐서 자신의 지성을 자랑하고,
c. 가치관이 올바르게 적립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이 무엇인지 가르쳐서 님을 선생처럼 우러러보게 하고,
d. 상대방의 기분이야 어떻든간에 자신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글을 쓰십니까?위의 1-4와, a-d가 극단적입니까?
예 극단적입니다. 1-4는 제가 이전에 님에게 느꼈던 생각이라면, a-d는 최근에 님에 대해서 느끼는 생각입니다. 이전에 님의 글을 읽을 때에 ‘와! 이런 생각을 할 수 도 있구나’ 라고 감탄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님의 지적 능력에 정말 부러워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하지만 이전에도 간헐적으로 느끼고 최근들어 몇개의 글에 올리는 글들을 읽으며 님의 글을 쓰는 목적에 대한 회의가 들었습니다. ‘이분은 어떤 목적으로 글을 쓸까?’ 하고 생각하는 가운데 위에 쓴것과 같이 나누어지더군요.
1-4와, a-d는 정 반대인것 같지만 사실은 같은 내용입니다. 단지 글을 읽는 사람이 어떻게 님의 글을 인지하는가의 차이일 뿐이죠. 님의 글을 읽는 사람들은 님의 글쓰는 목적이 무엇인지 님의 머리에 들어가보지 않아서 모르기 때문에 님에의해 써진 글을 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님의 글을 쓰는 목적이 a-d와 같거나 비슷하다면 님은 현학적 허세, 지적 교만에 빠진 사람에 불과합니다.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참 안좋은 취미를 갖고계시군요’ 라는 말밖에 없으며 님의 글들을 쓰레기와 동일시 할 것입니다. 제가 권하고 싶은것은 이런곳에서 가르치려고 하여 사람들 귀찮게 하지 말고 님과같이 사고를 기가막히게 하는 사람들 (학자들이겠죠?)의 모임에 가셔서 멋진 글 나누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만약 님의 글을 쓰는 목적이 1-4와 같거나 비슷하다면 (제가 위에 쓴 답글 밑에 죄송하다고 하신것으로 보아 아직도 님이 이러리라고 믿고싶습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것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님의 글을 쓰는 스타일 (화법)입니다.
님도 들어서 아시겠지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있어서 ‘I 화법’이 있고 ‘You 화법’이 있는것을 아시리라 믿습니다. 또 각각의 장단점도 아시리라 생각하고요.
SD.Seoul님께서는 제가 올린 ‘미국 고소득 순위’를 읽고 ‘너는 누가 최고의 연봉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느냐’, ‘그럼 의사의 연봉은 얼마정도여야고 생각하느냐’ 하고 답글을 달아주셨습니다. ‘You 화법’이죠.
그 밑에 제가 댓글을 달고, 또 그 댓글에 대해 님이 댓글을 달면서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느냐? 어이없다’ 라는 느낌이 드는 글을 올리셨습니다. 제가 님의 댓글을 읽으면서 느낀것이 뭔지 아십니까?
님은 저를 가르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님은 은연중에 ‘나는 너보다 월등한 사고능력이 있다’라고 말하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저는 님이 정말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아니면 정말 그렇지 않은데 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얕아서 본의 아니게 그렇게 전달됐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님의 교만함이 느껴졌습니다.
만약 제가 올린 미국 고소득자 기사를 보고 다섯번째 댓글을 다신 ‘세분 71.124.251.x’님처럼 글을 올리셨거나 다시 답글로 올리신 ‘한솔아빠’님처럼 ‘I 화법’으로 글을 올리셨다면 아마 그 밑에 달린 주제에 벗어난 시간낭비는 없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세분’님과 ‘한솔아빠’님은 제 생각이 왜 그러나고 묻지 않고 그 기사를 보고 느낀 그분들의 의견을 올렸습니다. 그렇게 했다면 저도, ‘아! 정말 의도적으로 의사를 나눠놓았네? 내가 놓친 부분이 있었구나. 이렇게 내가 못본면을 알게해주시니 참 고맙다…’라고 생각하고 댓글도 그렇게 달았을 겁니다.
님이 ‘아! 의사들 열심히 일하는구나. 그런데 받아야 할 만큼 못받네’라고 생각하셨으면 ‘I 화법을 사용하여 ‘그런데 저는 의사들이 더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표를 보고 많이 못받는 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는 이러이러해서 그렇습니다’ 라고 글을 올리셨으면 서로 얼굴 붉히지도, 글의 주제가 삼천포로 빠지지도, 서로 두편으로 나뉘어 너가 잘못했니 내가 잘했니 하는 논쟁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님은 잘못한 것입니다.
만약 님이 ‘글을 쓰는것은 서로의 생각을 교환함으로 서로 배우고 사고를 넓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니 더 좁혀서 ‘나의 생각을 다른사람에게 이해시키고 동의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님은 글에 님의 진정성을 실어야 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나타내야 하고, 겸손한 마음을 글에 나타내야 합니다.
글이 아무리 논리적으로 완전하고 화려해도 그 안에 진정성과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그 상대방은 변하지 않을 뿐더러, 반감과 불쾌함을 느낄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논리정연하지 않고 헛점이 많은 글일지라도 그 안에 상대에 대한 배려와 진정성이 들어가 있다면 글을 읽는 사람은 감동하여 글을쓴 사람의 주장에 동화하게 됩니다.
저도 님처럼 길게 한번 써봤습니다. 주제 넘은 생각이었다면 용서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