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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의 비유는 전혀 적절하지 않습니다.
우선 마라도는 무인도가 아닙니다. 2000년 통계로 90명의 주민이 있다는군요.
그리고, 마라도는 제주도에 거의 붙어 있습니다.(11Km) 본토에서 거리도 우
리나라가 훨씬 가깝고요.
독도는 본토에서 거리로 따지면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합니다. 울릉도에서
거리로 따지면 훨씬가깝지만, 그래도 꽤 멀리(90Km) 떨어져 있습니다. 지도
에서 보면 진짜 바다 한가운데 외로운 섬(獨島)이죠.
한국이나 일본이나 수백년 전의 역사책에서 자국민이 독도에서 활동한 기록
을 가지고 원래 자기네 땅 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장거리 항해가 어려웠
던 옛날에, 가까운 울릉도 사람들이 더 많이 가서 활동했으리라는 것은 상식
적인 이야기지요.
일본이 주장하는 가장 최근의 근거는, 2차대전에서 일본이 망한후 연합군과
일본사이의 "Treaty of Peace with Japan"에서 일본은 한국의 독립을 인정
하고, 제주도, 거문도 그리고 울릉도를 포함하는 "한국에 대한 모든 권리(right),
권원(title)과 청구권(claim)을 포기한다" 고 명시되어 있는데, 일본의 해석
은 이 세 섬이 한국영토의 외곽선을 표시하므로 독도는 제외라는 것입니다.
이에대한 한국의 주장은 독도는 울릉도의 일부라는 것이고요. 사실 그 조약
의 초안에는 독도도 명시되어 있었지만 일본의 로비로 나중에 삭제가 되었다
고 합니다. 그 조약 체결 당시 우리나라는 6.25 전쟁중이었고요.
그 조약 체결이전의 연합국과 일본사이의 각서에는 독도를 일본 영토에서 제
외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와 이야기들이
등의 웹싸이트에 넘쳐납니다.
한국의 소극적인 대응은, 당연히 한국 영토이므로 쟁점화 하지 않겠다는 것
입니다. 만약 중국이 나서서 "인천은 중국 땅이야"라고 주장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대응을 하는게 맞을까요, 안하는게 맞을까요?
http://www.mapquest.com에서 우리나라쪽 지도(미국지도에서 최대로 zoom out한후
서쪽으로 이동해서 태평양을 건넌후 zoom in)를 확대해 보니, 독도에 South
Korea 라고 국적이 명시되어 있네요. 당연한 것이지만, 반갑군요.
궁금한 무식이님의 글
잘은 모르지만 뭔가 빠진것이 있는 것 같네요…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거라고 우기는 것은
뭔 근거가 있어야 할 것같은데….
근거없이 이게 자기네 땅이라고 얘기한다면
우리나라도 강경하게 대처할 수 있겠죠.
물론 일본도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될 것이 분명하고요.
하지만 뭔가 우리나라도 분명하게 제시하지 못하는 뭐가 있는 것같아요.
이를테면 "역사적 근거에 의하면 독도가 우리나라소유인 것이 확실하나
2차대전후 제정된 국제법상의 영토소유권을 근거로 해석하면
일본의 소유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뭐 이런 것 말이죠…
사실 엇비슷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우리나라가 강경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이유는 독도와 유사한 경우의 섬이 서해에 하나
있는데, 일본이 독도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을 반박하게 되면 같은 이유로
서해의 섬을 중국에게 빼앗긴다고 하더라고요. 믿거나 말거나…
(중국이 그런 섬이 있다는 것을 알면 아직까지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만)
어쨋던 제 소견으로는 일본이 괜히 헷소리하는데 우리나라가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 영 이해가 가지않네요.
이를테면 같은 무인도이지만 마라도는 일본놈들이 자기네거라고하지
않잖아요?
추가 답변들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