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none님 진지하게…왜 결혼생활 유지하세요?

  • #84051
    SKT 167.***.88.140 4647

    님의 다른 글들 다 읽어 봤습니다.

    님 말씀이 다 사실이라면, 정말 결혼생활 똥밟은 격이시더군요.

    사실 이번 글은 옛날 다른 포스팅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이슈네요.

    그런 쓰레기 걸리기도 힘든데 처가라는 집안도 천박하기 그지없고 님의 아내라는 분 역시 사고방식이 글러먹은 구제불능입니다.

    어쩌다 그런 하위 10%랑 결혼을 하셨는지.

    그런데 애들 때문에 이혼은 못 하시겠다는 건가요.

    저라면 이혼하고 더 좋은 배우자 찾아 재혼하겠습니다.

    저런 몰상식한 집안에서 보고 배운 아줌마라면, 그리고 하는 짓 봐서는, 애들 정서에도 상당히 안 좋을 거라고 봅니다.

    연애할 때 그 정도 파악도 못 하시고 결혼하신 건지요.

    날씨도 좋은데 님 글 읽고 났더니 스트레스가 확 쌓이는군요.

    집에 가면 마누라 업어줘야 겠습니다.

    >주말에 피곤해서 낮잠 자고 일어나보니 뭔가로 짜증이 난 아내…
    >아이에게 유난히 신경질적이었다.
    >
    >그 앞상황…
    >어제 새벽까지 공부하느라 피곤했지만
    >아내가 아줌마 싸이트에 물건 팔 꺼 있다고 해서
    >졸린눈 비비고 우체국 가서 소포 부치고
    >생수 2갤론짜리 두개 받아다가 가져왔고
    >수영하고 싶다고 한 아이 데리고 아파트 수영장으로 가서
    >한시간 가량 잘 놀아주고 돌아와선 아이와 목욕하고
    >아내가 사온 피자 다 같이 잘 먹고 난 낮잠을 잤었다.
    >참 일어났을때 아내의 첫마디가 수박 자기가 골라 온 것이 잘 안익었다고
    >내일 반품하겠다는 얘기였다.
    >
    >그것때문에 짜증난 건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슬금슬금 알아서 혼자 라면을 끓였는데 (아내와 아이는 이미 먹었음)
    >평일에 못보던 TV 나 좀 보면서 먹을려고 했더니 식탁에서 먹으랜다.
    >그냥 아이 교육을 위해서 그런다고 조용히 말하면 들으련만
    >짜증섞인.. 그래서 나한테 화풀이 하는 톤으로 말을 해서
    >왜 나한테 화풀이냐고 쏘아붙이고 싶은 걸 참고…
    >그냥 TV 는 포기하고 컴터앞으로 라면을 가져갔다.
    >아이가 있는 방문을 이미 아내가 닫은 상황…
    >그런데 아내가 방에서 나와 컴터앞으로 쫒아와서는
    >’식탁에서 먹으라니깐~’ 아주 지대로 짜증투..
    >완전 전투모드의 목소리였다.
    >순간 나도 지대로 뚜껑 열려버렸다.
    >라면먹고싶은 생각이 뚝 떨어져버렸다.
    >확 바닥에 엎어버릴려다가….
    >.
    >.
    >.
    >.
    >결국 나중에 내가 치우려면 여러가지로 불편할 것 같아
    >채에 걸러서 국물만 싱크대로 내리고
    >비닐봉투에 한젓가락도 먹지 않은 라면 건더기를 부은 후
    >꽁꽁 묶어 베란다 쓰레기봉투에 넣었다.
    >그리고 냄비 설겆이까지 한 다음
    >집을 나와 회사로 왔다.
    >주말이고 밤이고.. 회사는 물론 근처에도 아무도 없다.
    >아…
    >그냥 앞뒤 안가리고 엎어버릴 껄 그랬나?
    >이런 소심남…

    • kk 131.***.62.16

      저도 SKT님과 같은 생각을 하다가..한편으론..술먹고 부인 자식 때리고 ..중요한건 돈도 못벌면서 같은 횡패 부리는 남편들도 꽤 된다는데 ..그런 생각하면 이런 부인은 양반이 아닐까요..

    • none 216.***.173.106

      스트레스 쌓이게 해서 죄송합니다.

      참는 이유요?.. 아무리 속이 터져도 우선 제 부모님 살아계신 동안엔 이혼하지 않기로 맘먹었습니다. 아이가 아직 엄마가 필요한 때인 것도 큰 이유중의 하나이구요. 아내가 변하지 않으면, 아이가 분별력이 생긴 뒤에 이혼을 할 생각입니다. 어느쪽을 선택하느냐는 아이의 선택이겠죠.

      아내에겐 수차례 얘기해 뒀습니다. 참는 한계에 다다랐을 땐 깃털하나 만한 것이라도 더 얹히면 난 그냥 사라지겠다고. 아무 연락없이 없어지면 그런 줄 알라고… 전 수십일 생각하고 내린 결론 이라고 얘기했지만 아내는 그저 자기가 화났을 때 생각없이 내뱉는 말인줄로 아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지 않게해달라고 계속 기도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이혼을 한다면 그냥 혼자 살거나 싱글대디로 아이를 키울 생각입니다. 워낙 디어서…

      그런 얘기가 있쟎아요? 어떤사람이 계속 기도해서 신이 그사람앞에 모습을 드러내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고 했더니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놔달라고 했다고. 그래서 그건 좀 너무하다고 다른 걸 얘기하라고 하니 그럼 여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해달라고 했대요. 그말을 들은 신은 8차선 왕복으로 놔줄까 편도 4차선으로 다리 두개 놔줄까? 했대요.

    • 배우는이 71.***.173.151

      크하하 마지막에 뿜었습니다.
      뭘 기대하시나요. 그냥 그려려니 하고 사세요.
      모든게 다 헛되고 헛된 겁니다. 그래서 색즉시공,공즉시색인 것이죠.
      떨어져서 보십시요. 모든 기대와 욕심을 놓고 사시면 그것보다 편한게 없습니다.
      스님이 될 수는 없지만 맘이라도 그렇게 살아야겠죠.ㅎㅎ

    • 지나치려다가 98.***.228.249

      아무리 악처라도 아이 엄마입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혼만큼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반대의 경우로 산 여자 입니다. 경우는 좀 다르지만 열심히 기도하고 인내로 결혼 20년이 지난 지금 남편을 변화 시키고 있습니다. 원글님께서 열심히 기도를 하신다니 부인을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 대학가면 이혼 해야지 하면서 살았는데 남편과 제가 같이 변화를 했습니다. 지금만큼은 이혼 생각을 잊었습니다.

      부인과 함께 같이 참된 교회를 나가셔서 같이 변화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남편도 드디어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현명하게 해결 하시길 바랍니다.

    • phpsql 70.***.163.22

      none님/ 근데 왜 아직까지 태평양 횡단 교각이 안생겼죠? (ㅈㅅ)

      SKT님/ 마누라 업어주실 수 있는 분들은 축복 받으신 겁니다. 점 엄두도 안나지 말입니다.

      (간만에 하루 쉬는데 워킹 유에스질 하느라 하루 다가는군요.)

    • ㅋㅋㅋ 173.***.226.73

      저랑 비슷한 처지시네요. 마누라 꼴도보기 싫네요. 울 마누라는 애한테도 이혼하면 아빠랑 살라고 합니다. 저는 고맙긴 한데 부모 버린 놈은 폐륜아고, 마누라 패는 놈은 잡것이라고 한다치면, 지 부모라고 아둥바둥 달려드는 놈을 내치려는 년은 뭐라 불러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