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30대 뉴욕에 사는 싱글여의 주절주절

  • #409122
    멀리서 67.***.183.91 3591

    저는 입버릇처럼 35살 넘고도 노처녀로 있으면 뉴욕으로 날아갈꺼야.. 라고 했었는데, 그 나이가 가까워지는지라 솔직히 슬슬 부담이 되긴 합니다.
    제가 어릴때 그리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던 건 별 다른 이유없이, 그쪽가면 비슷한 처지의 싱글들이 많다는 이유 하나였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남초로 유명한 지역이긴 한데, 남자들이 많다고 꼭 내 짝이 있으리라는 법은 없더라구요. 또 그만큼 욕먹기 딱 좋은 곳이기도 하구요. (남 속도 모르고, 눈이 어지간히 높다라고들 흔히 말하죠. 이젠 그런 말들에도 이골이 나서 그냥 눈 높다고 해버립니다.)
    저는, 기왕 솔로로 늙을거면, 주변에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이라도 많았으면 싶습니다.
    뉴욕, 향유할 것들이 많고, 또 주변에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이 많다면, 행복하게 누리세요.
    조급해 한다고 달라질 것 없고, 사실 결혼해도 크게 달라질 건 없을 거예요.. (더이상 짝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이 크게 달라지는 거라면 달라지는 거겠죠?) 참.. 우린 애 낳아야 하니까 그건 좀 고려되는구나..
    아공.. 그냥 저도 주절거려 봤습니다.

    >제 주위는 남자는 눈 씻구 찾아봐두 없고 죄다 여자들 뿐입니다..
    >머 직장에 가면 남잘 볼수 있죠.. 그러나 이미 30대를 넘어선 저에게는 20대 아가들이 왔다리 갔다리 귀염떠는 녀석들로 보일 뿐이죠..ㅜ..ㅜ
    >
    >또한 성격이 직장에서는 일만 죽어라 하는 스타일이니 남들 사내 연애 어쩌고 저쩌구는 달나라 야기임다.
    >이눔의 성격은 고쳐지지도 않아 한국에서도 일중독으로 일하더니 미국 와서도 오직 일 일 또 일…
    >
    >가끔씩 만나는 남자들도 왜 이리 이상한 사람들과 꼬이는지..
    >며칠전 미국친구가 자기 직장동료라며 소개시켜준 사람을 만났는데..
    >이건 머 껄덕쇠가 나왔네요..
    >일본에서 5년인가 군인으로 살다가 와서 아시아 여자를 좋아한다며 어찌나 들이대던지..
    >지금 소개 시켜준 미국친구까정 사이가 틀어졌네여.
    >
    >그 뿐인가여
    >친한 친구의 신랑이 저에게 과하게 친절하게 한다며 어느 아즘이 제 친구에게 야기를 했나봅니다.. 친구가 고민하다가 저에게 전화로 더이상 자기 집에 안왔으면 하네여,,
    >하..현재 그 친구와 연락을 끊은 상태입니다. 저 증말 상처받았거든요..
    >
    >2년전 학교선배를 한인 수퍼에서 만났죠.
    >처음 넘 반가와서 같이 커피마시며 수다를 떨었구여 2번째는 멀 도움받아서 제가 밥을 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훈 저두 바쁘기에 전화통화만 간간히 했죠
    >또한 전화통화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결혼생활의 불화와 장인 장모집에서 눈치 보고 사는 야기 미국생활의 불평불만.. 듣는것도 하루 이틀이지 전화만 하면 불평불만을 후배에게 해대니 저두 전화를 가끔씩 받지 않게 되더군요.
    >그게 문제가 되는지 나중에는 하루에 10통씩 전화가 오고 메세지 남깁니다.
    >한국에서는 참 좋은 선배인줄 알았는데 미국이라는 곳에 와서 사람이 달라졌는지 원래 그런 사람인줄 몰랐었는지..
    >어떻게 알았는지 집으로 불쑥 찾아오기도 합니다. 연락두 없이 띵똥해서 나가봤더니 술먹고 집으로 들어올려고 하더군요..
    >어찌나 놀랬던지 경찰부른다고 협박과 이웃집의 도움으로 해결되었죠..
    >
    >뉴욕에서 싱글남으로 살아가긴 쉬울지 모르지만 싱글여로 살기에는 넘 험한 세상이네요.
    >이런 일들 당하고 나니 증말 결혼을 하고 싶네여 하지만  어디 주위에 남자가 있어야 말이져..
    >오늘은 우울해서 잠두 안오구,,,
    >걍 밤이라 투덜거려 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