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 #409432
    ;;; 212.***.147.228 3433

    혹시 글쓰신분이 남자인가하고 기대를 해봤겄만 역시나 여자..아 과연 동양남자는 미국에서 인기가 없다는게 사실인가? 어느 유학, 교민 사이트를 가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남자가 올리는 경우를 본것이 거의 없네요 ㅋㅋ 남자 분 이야기도 듣고 싶은데. 솔직히 여자가 백인 남 사귀는건 이제 듣기 지겨움

    >미국온지 2년… 아직은 30대 초반이라고 우기는 나이입니다.
    >얼마전까지는 미국인과는 절대 만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한살한살 먹다보니 이대로 연애세포를 다 죽여버리면 한국 남자고 미국 남자고 어디 기회나 오겠냐 싶어서 마음을 고쳤먹었습니다.
    >
    >이 남자분은 미국인 친구의 옛날 직장동료의 현재 직장동료구요.
    >몇달전에 제가 미국인과의 데이트는 아니라고 생각할 때에 해피아워에서 처음 봤는데, 당시 추레한 차림이었던 저한테 플러팅을 좀 심하게 했었어요.
    >목요일 해피아워여서 회사끝나고 안경쓰고 운동화 신고 있던 모습이었는데…. ㅠㅠ
    >
    >하여간 그 후로 생각이 좀 바뀌고 이 생각을 제 미국인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그때 걔 어떠냐 너한테 관심 엄청 많던데 다시 한번 만나봐라… 해서 지난주 금요일에 다시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이번에는 치마도 입고, 부츠도 신고, 렌즈도 끼고, 화장도 좀 하고 나갔지요…. 하여간 그분 다음날 아침 7시에 출근해야되는데 12시 다 되서 자리를 뜰때까지 둘이 얘기 많이 했습니다. 미국 나이로 31살인데, 아직 결혼 안해봤고 (저한테도 이걸 확인하더라구요), 여행 좋아하고, 여러나라 음식 시도하는거 좋아하고 등등….
    >화기 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전화번호를 따가더니 주말에 바로 전화가 와서 이번주에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
    >제가 한국분과 연애해본지도 몇년 된대다가 미국인과 데이트하는건 처음이라서요… 몇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
    >1. 저녁 식사값은 이분이 내겠지만, 그 후에 맥주한잔 할때는 제가 돈을 내는 것이 좋을까요? 한국에서 소개팅이라도 하면 저는 제가 한번 내는게 맘이 편하더라구요. 돈 내는건 상관없는데, 첫 데이트의 예의가 아니거나 제가 너무 마음이 기울었다고 착각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
    >2. 저는 미국인을 만나는게 제일 무서웠던 부분이 스킨쉽 진도가 빨리 나가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경험 있으셨던 여자분들 계시면 이 부분은 어떻게 해야되는지 조언 좀 주세요. 느낌상으로는 몇번은 더 만날게 될 것 같거든요.
    >
    >연애해본지 너무 오래되서 다 죽어버린 연애 감각때문에 참 별 걱정을 다 하네요. 한국인이나 미국인이나 상식적인 선이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특별히 지켜야할 매너같은 것 있을까요?

    • ㅎㅎㅎ 66.***.211.158

      한국남자랑 백인 여자랑 사귀는 케이스가 흔하지 않아서 그렇지 않을까요?
      아님 남자들이 이런데 글 올리는걸 귀찮아 해서?

      여자가 백인남자랑 사귀는 내용이 지겨우면 여자가 인도남자랑 사귀는 이야기는 신선하겠어요? ㅎㅎㅎ

    • 141.***.217.102

      주위에 보면 백인 여자친구를 데리고 모임에 나오는 젊은 한국 친구들 간혹 있습니다만 주위에서 한국 남자가 백인 여자를 사귄다는 것에 상당히 부정적인 경우가 있는듯 합니다.

      어떤 친한 친구는 부모에게 백인 여자친구를 소개했다가 혼쭐이 났다는 말도 들은기억이 납니다.

    • 코미디 72.***.194.22

      정말 코미디를 보는것 같아서 재미있다. 전체 글을 다 읽고 생각난 건 남자는 부모님들이 싫어 하느 짖을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여자는 남자에 비해 능동적으로 행동한다 그런거 같다. 그래서 인지 한국 여자들이 외국인과 결혼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이고 높은 비율이 당연히 헤어지는 비율도 높을 것이라고 추측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경험치로 보아 여자가 더 용감하게 행동한다에 한표를 주고 싶다.
      대한민국 남자들은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고 부모님을 부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어머니의 말을 말이다. 이건 조금 모순인데 한국 사람으로 여자는 처녀 와 어머니의 차이는 대단히 모순적으로 역활이 바뀐다.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한다면 자기 자신의 가족중에 미혼자인 여자와 당신의 어머니에게 같은 질문을 해 보면 알 수 있다. 이래서 한국인은 어디를 가나 독특한 사람들로 기억하게 된다. 주머니에 넣은 송곳은 언젠가 주머니를 뚫고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남의 문화를 잠식하고 섞어 버리지만 한국문화는 섞여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이 한국인들을 지켜주는 독특 한 점이다. 그러니 서로 양보하고 아껴주며 서로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바를 실행해야 한다. 홍익인간의 사상을 버리면 안된다. 아웅다웅해도 같은 민족임을 알았을 때 애정을 갖고 서로 격려하기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