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참고]세계 대학 순위 첨부

  • #147634
    bn 65.***.44.2 5755

    갑자기 왜 또 학교 랭킹갖고 난리인가요… 랭킹 등수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 거기에 핏대올리면서 싸우는 건 참 유치한건데요. 물론 보편적으로 “좋은 학교”와 “쳐지는 학교”는 당연히 있지요. MIT와 이름이 크게 알려지지 않은 주립대중 MIT를 더 쳐주는 건 당연한 건데 (그렇다고 해도, 개인적으로 얼마나 더 쳐주냐 덜 쳐주냐의 문제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천차만별이죠), 암튼 그런 거 말고, 고만고만한 것 끼리 비교는 어차피 무의미한 것 아닙니까. 예를 들면 랭킹 10위와 20위는 관점에 따라서 얼마든지 뒤집혀 질 수도 있는 것….. 그건 “랭킹”이란 게 뭔지, 그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쓰여지는 지를 조금이라도 알면 다 아는 내용일텐데요.

    그리고 굳이 랭킹을 얘기한다고 해도 특정분야를 얘기할때나 의미가 있는 거지 (예를 들어 의대 랭킹, 공대 랭킹, 법대랭킹 등등) , 학교전체를 갖고 얘기하는 것… 거 별로 의미 없는 건데요. 물론 IVY league 학교들이 전체적으로 좋다고 얘기는 하지만… 뭐 또 따지고보면 그런 것도 아니죠… 미국은 땅덩어리가 넓은 만큼 사람들의 관심사나 가치도 다양하기 때문에 그렇죠.

    여러분중 (특히 미국에 오래동안 사신분들중) IVY league 학교 다 외우는 분들 얼마나 되나요? 동부에 사는 분들은 그래도 꽤 되겠지만, 중서부나 서부에 사시는 분들은 그 학교 이름 다 외우지 못하는 분 의외로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무슨 말이냐하면, 누가 Dartmouth대학 나왔다고 어디에서 말했을때 옆의 사람들이, 야… 너참 똑똑하고 능력있는 친구구나… 라고 무조건적으로 반응이 안 나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옆에서 그 학교는 ivy league 학교라고 보충설명을 해준다면, 전통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음… 분하다.. 내가 ivy league 학교들을 다 몰랐다니… 이를 갈면서 겉으로는…. 아무튼 뭐 똑똑한 친구인가보군.,.. 한번 얘기해주고 그냥 잊어버릴 거고, 그렇지 않는 사람들은… who cares? 그러고 한번 무시 짝 해주고 넘어갈겁니다.

    한마디로 아주 아주 커다란 이름 말고 (예를 들면 MIT, Yale, harvard등) 미국에서는 학교이름은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미국 전역에 다 통하는 그런 걸로 말입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그 지역에서 얼마나 알아주나” 가 더 중요한겁니다. 예를 들면 똑같은 조건이라고 했을때, 시카고에서는 ivy league졸업생보다 big ten league졸업생이 더 좋은 이점이 있을수도 있고, pacific northwest에서는 UW가 ivy league 또는 big ten league 학교보다 더 쳐주기도 한다는 겁니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 이런 랭킹 들이밀면서, 이거 봐라… 랭킹이 일리노이가 더 높은데 UW가 쳐지는 것 아니냐 라고 떠들어봤자, 아무 소용없지요.

    (물론 일리노이 공대 여러분야에서 랭킹 top 5안에 든다는 것 잘 압니다… 하지만 분야를 생각하지 않은 채, 학교이름만 갖고 간의 그런식으로 비교하는 건 무의미합니다, 제가 있는 분야는 UW가 작년 랭킹 1위였고, 일리노이는 20위 안에도 못들었습니다)

    이건 딴 얘기지만, 제가 볼때, 사회구성원들이 “선입견”을 최대한 가지지 않는 사회, 혹은 선입견들로 인해서 중요한 결정이 일어나지 않는 사회가 좋은 사회, 즉, 행복하고 명랑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는 보면, 누가 서울대 출신이라고 하면 불어닥치는 온갖 선입견들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긍적적이건 부정적이건 말이지요)이 많지요. 그것이 꼭 서울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모든 대학에 해당되지요. 연대면 연대, 고대면 고대, 어떤 출신학교 이름을 대는 순간 그 사람의 진짜 모습보다는 온갖 선입견으로 포장된 이미지를 갖고 사람을 농락해버립니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들이 중요한 결정에 관여됩니다.

    제 경험으로는, 미국에서는 그게 훨씬 덜하더라구요. 물론 미국에도 하바드 예일 MIT 학교 이름에 껌뻑 죽는 사람들이 없지 않지만, 한국만큼 심하지 않지요. 미국은 한국보다 가치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 dj 63.***.247.233

      대학이름으로 선입견 가진다는거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대학랭킹이라는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말도 안되는 겁니다. 대학마다 강한 학부가 있고 어떤 전공들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것과 같이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학교이름만 가지고 그런다는것도 참 우스운 일입니다. 그리고 전공관련 랭킹에 있어서도 무조건 믿고 따르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일리노이 샴페인은 어카운팅 매년 1-2위 합니다. 하지만 이는 학부가 크고 졸업생들이 많아, 랭킹 선정시 많은 표를 얻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도 매년 10위권안에 드는 어카운팅 프로그램을 졸업했지만, 교수님들이나 초빙되어오는 BIG 4 등의 GUEST들의 말을 들어보면 상위권 학교들 사이에서는 실제로는 별로 차이가 없다고 하나같이 이야기들 하고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