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조금 짜증나는 현실은

  • #155437
    Manager 71.***.92.220 3973

    제 생각에는 인도나 중국 이름들의 경우에 영어로 표기해도 발음하는데
    크게 지장이 있지 않지만, 한국 이름의 경우 영어 표기시 영어권 사람
    들이 발음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런 trend가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 경우도 너무 오래 한국 이름으로 그냥 쓰다보니 새삼스럽게 이름을
    바꾸기가 너무 번거로워서 지금까지 버티고 있습니다만 발음이 쉽지
    않아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한테 소개할 때 좀 짜증이 납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말이죠. 십수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처음부터 쉬운 영어
    이름을 하나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 done that 66.***.161.110

      어떤 직장인 가와 어떤 지역인 가에 따라 질문이 바뀔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일할 적에는 발음이 힘들더라도 동료들이 이름을 불러주었는데요. 지금은 서비스업종이다보니 (서비스에 대한 돈을 내니까, 어떤 때는 손님이 주인대접을 받을려는 때도 있읍니다) 손님들이 이름을 기억도 못하고 발음도 못할 적에는 저도 영어이름을 하나 만들었을 것합니다. 어떻게 보면 손님에 대한 disservice라고 생각됩니다.

    • 이런 생각도 129.***.154.102

      재미있는 토론이라고 느끼지만, 윗 어느 분 말씀처럼 자기 생각을 제안하는 정도에서 멈추면 더 좋은 분위기가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저의 경험에 의하면, (제 이름은 영어 표현이 길고 어렵습니다.)
      처음에 제 이름을 왜 잘못 발음하나 불만이었지만, 미국 생활이 길어질수록 중국, 인도 등 타민족 이름을 발음하는데 있어서 제가 오히려 미국인보다 훨씬 못하다는 걸 깨닫고 내가 보편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 새로 외국인이 오면 이름 부르기가 힘들어서 싫다는 생각도 가끔들고 그 사람들 이름을 외워거나 잘 발음하려는 노력을 덜 하고 있다는 것도 발견하였지요,
      더구나 짧게 끊어 발음하거나 이름을 고쳤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되더군요….

      내가 한국에서 있으면서 밑에 동남아나 아프리카에서 온 누군가를 고용했을 때 그 사람이 코미디에 나온것 처럼 길고 어려운 이름을 불러주길 계속 바란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여러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는 것은 쉽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내가 직접 겪어보기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