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제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 #409552
    싱글 97.***.66.71 3291

    결혼은 의무일까요? 라는 질문이 참 씁슬합니다.
    저도 같은 나이또래의 싱글여자이고 미국에서 나름대로 자리잡고 남부럽지 않게 살고있죠.
    제 주변에 글쓰신 님과 같은 싱글들이 고민하는것 매일 봅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노처녀라는 사람들의 놀림에 당당하고 멋진 자아상을 유지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습니다.

    결혼해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나이를 불분하고 모든 사람들의 소망입니다. 결혼을 해서 행복하면 좋지만 결혼한 모든 분들이 결혼을 안한 싱글들보다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결혼해서 신혼이야 알콩달콩 사랑하지만 살다보면 생활고에 시달려 로맨스도 사라지고 애들 키우느라 더 고되게 사는 분들도 많고… 노후에 자식들이 노후보장 해준다고 기대들 하시지만 자식인생은 자식인생이고 버려지는 노인들도 많으며… 배우자가 영원히 건강하게 내 옆에 있어줄지도 사람일은 모르는겁니다. 결혼하신 주위분들 10명중에 자기 배우자에 대해 결혼전처럼 만족감을 가지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결국 결혼이 행복을 꼭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결혼을 안한 사람이나 한 사람이나 아름다운 사랑을 소망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결혼한 사람들은 사랑을 받으며 외롭지 않을 수있는 순간도 많지만 책임감과 짊어져야하는 생활고도 싱글보다 더 합니다.
    싱글은 외롭고 사람들의 눈초리가 따가워도 나름대로 자유와 자신의꿈을 성취할 많은 시간이 있지 않습니까… 다 장단이 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결혼 할거라고 생각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고 사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의 말과 나이에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이 내 인생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나름대로 지금 자신의 나이를 당당하게 사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 만날 기회와 좋은 사람들은 줄어든다는 것은 사실같이 들릴 수 있지만 사실은 아닙니다. 나이들어도 좋은 사람 만나서 시집장가 잘 가는 사람들도 많이 봤었고. 시집 일찍가서 자신이 바라는 결혼생활이 아니어서 불행한 친구들도 많이 봤어요. 결혼해서 행복하길 바라는 것은 결국
    결혼한 사람이나 안한 사람이나 다 같이 꿈꾸는 소망이지… 혼자 사는 싱글들의 고민만은 아니라는겁니다.

    행복은 자신이 있는 처지에서 얼나마 감사하고 노력하는지에 달려 있는 것처럼 결혼도 하고 안하고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자신이 행복한가에 해답이 있는것 같습니다. 결혼의 시기도 다른 사람들이 다했다고 해도 내 인연이 나타날 시기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면 늦어질 수 있는겁니다.

    결혼을 안해서 불행하다면 조금더 시간을 가지고 좋은 인연을 만나길 기다리면 되는것이고 결혼을 하신분들은 자신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도록 노력하시면 되는 것 뿐입니다.

    결혼을 남들 할때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결혼이 자신을 얼마나 만족시켜 줄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사람들의 말에 신경쓰지 말고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사람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인생에 끝에서 관에 들어갈때 아무도 같이 들어가 주는 사람 없습니다. 결혼 해도 안해도 결국 어차피 혼자인 인생인데
    내 뜻대로 인생이 다 되어지지 않는데도 감사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싱글이지만 미래에 좋은 남편을 만난다고 해도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만 하겠냐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하면 부모님 만나는 시간이 적어질걸 대비해서 외로울땐 부모님께 미리 미리 사랑을 그곳에 부으려합니다. 나와 사랑을 나눌 남자는 없을지라도 내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주변에 많습니다. 현재 내게 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조차는 놓치지 않으려구요.

    솔직히 젊을때 해보고 싶은 꿈 다도전해보고 늦게 좋은 사람을 만날 수만 있다면 더 좋은거 아닙니까.. 좀 어려운 길이라고 해도요.

    여자를 구제해 주고 싶어서 결혼할 남자는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해 줄 사람도 없습니다.
    자신감과 당당함을 가진 사람은 누구에게나 매력을 느끼게합니다.
    그 나이에 맞게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여자인지 자아상과 중심을 잃지 마시고 부정적인 사람들의 판단을 오히려 변화시키는 여성분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 와우 68.***.37.45

      글 솜씨가 마음에 듭니다. 꼭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개인적인 꿈이 큰 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소망하는 것 이루시고 행복도 꼭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 nyc 173.***.113.135

      저 스스로 제 뒤를 돌아보게 하는군요. 좋은 글입니다. 가슴으로 사랑하는 사람 만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