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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읽어보실지 모르겠네요. 저도 기독교인이니까 저의 생각을 말씀드릴께요.
먼저 저도 구약이 율법중심이라는 어떤 분의 말씀에 공감하고요. 특히 구약에 자세한 규정(첫번째)이 많고 신약은 예수님의 사역(두번째) 중심입니다.
그런데 기독교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중심이 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알아야 하는데 구약에서는 당시의 유대사회를 규정하는 틀로 율법을 세웠습니다. 구약에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다 나와있지만 기독교인인 저도 그점에 대해서는 확신을 못하겠습니다.
다만 저는 신약(두번째 내용이 주로 신약에 많죠), 특히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인간들의 하나님과 교제를 위하여 일부러 자신을 희생하셨습니다. 신약을 보면 3년의 사역을 시작하시는 처음부터 나중의 십자가 희생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제가 과문해서 그런지 몰라도 어떤 선지자나 성인도 처음부터 자신의 희생을 작정했다는 것은 듣지못했습니다.
결국은 예수님의 예언대로 믿음은 널리 확장되었습니다. 물론 예수님을 따른 다른 분들의 희생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신약이 그같은 희생의 증거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신약의 예수님 말씀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고 믿음이 있습니다. 물론 저도 게으르고 신앙이 부족한 나머지 성경을 많이 연구하지 못했습니다만, 저의 경우 말씀의 판별(감히?)은 그것이 하나님과의 교제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뜻에 관련된 것인지 아니면 사회와 질서를 규정하는 율법에 관한 것인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신약의 예수님 말씀은 확고히 믿습니다. 그분이 십자가 사형당하시고 부활하신 것도 믿고요, 하지만 구약에 대해서는 그러한 확신을 갖고 있지는 못합니다. (저를 비판하실 기독교인들도 계실듯)
십일조는 저 같은 경우 그대로 따라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주 확실하게 한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세전이냐 세후냐 하는 말들이 있는데 저는 세후로 하고 있고 약간의 수당 같은 경우는 십일조에 포함시키지 않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십일조를 왜 하느냐? 기억은 확실히 못해도 성경에 근거가 있다고 하기도 하는데, 결론적으로는 하나님 사업(영적인 교제와 선교)을 위해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서는 교회가 필요합니다. 인간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과 지속적인 교제가 필요한데 혼자서 믿음을 지속하는 것은 힘들고 다른 교인들과의 믿음의 교제와 예배가 필요합니다. 뭐 한국교회가 많은 비판을 받고있지만 교회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무리 영적인 것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돈 없이 성직자가 생활할수는 없고, 선교나 봉사활동이 이루어지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십일조를 내는 것입니다.
원죄론이라고 하는 것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람은 원래 하나님이 만드셨고 거의 친구나 다름없는 귀한 존재였다. 그러나 어떤 씻을 수 없는 죄로 인해 더이상 하나님과 교제를 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점점 풍족한 삶이 가능하지만 하나님과 교제하지 못하는 영혼은 영원한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특히 누구나 이세상을 하직하는데 그때는 어디로 갈지 모른다.” 뭐 지옥이라고 하는것은 아무도 갔다 다시 오지는 못해서 알수도 없고 감도 잡을 수 없지만 성경에 근거하면 어둡고 춥고 고통이 있다고 합니다. 최소한 하나님과의 교제 가능성이 완전히 끊어진 곳, 이정도로 생각이 듭니다.
예수를 믿게 된 것은 원래 저는 모태신앙이었기 때문에 열심은 아니더라도 신이 계실 것이다, 이정도로 믿고 자랐습니다. 그러다 결혼 즈음해서 신약을 읽게 되었는데(그때까지는 한번도 읽지 않았더랍니다)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원종수박사(서울대 의대를 1등으로 졸업한 분으로 미국 거주로 알고 있습니다)의 간증 테이프를 듣게 되었는데 믿기 어려운 성령님의 역사 이야기가 나오지만(저는 확고히 믿습니다) 더욱 저를 감동시킨 것은 그분이 어떻게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왔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분은 믿음도 강했거니와, 헐벗은 이웃을 정성을 다해 돌본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얘기가 매우 길어졌지만, 저는 그이후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 실천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지요. 그래도 조금씩 노력이라도 하려고 하고,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을 깨달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큰 감사와 감동이 있습니다. 부족한 글, 이정도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