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저의 생각

  • #99676
    tracer 68.***.125.164 2225

    댓글들이 원글의 논지에서 많이 비껴나가는 것 같아서 새로 답글을 달겠습니다.

    제가 보아온 신자들을 카테고리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저 개인의 관찰과 해석입니다. 과학적인 근거를 동반하지 않는 하나의 의견입니다.)

    1. 제가 생각하는 정말 정말 신자.

    –> 종교의 교리를 글자 하나 하나대로 그대로 믿고 전도의 사명과 성서의 말씀들을 그대로 실천하려고 하는 사람들. “근본주의자(fundamentalist)”라고 불리는 사람들입니다.
    믿지 않는 자들을 보면 너무너무 안타까워 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음을 아는 은혜를 전하지 않는 것 또한 죄악이라고 생각합니다.(성서에 그리 하라고 쓰여 있으니까요) 성서의 해석은 권위에 의존합니다. 목사나 성직자들의 권위를 교회가 인정하니까요. 사회에서 가장 지탄받는 그룹이지만, 따지고 보면 이 사람들이 정말 종교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2. 성서나 교리보다 자신의 영적 경험에 신앙의 근거를 두시는 분들

    –> 이곳 workingus 종교 논쟁에 글을 쓰시는 대부분의 신자분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분들의 특징은 교육과 지적 수준이 꽤 높으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교리의 모순과 불합리성을 인정합니다. 자신의 논리로도 도저히 말이 안되는 것을 아니까요. 그러나 한편, 역시 자신의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개인적인 영적 체험을 부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신앙을 지키며 지속적으로 자신의 신앙을 검증하고 자신의 믿음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하십니다.
    저는 이런 개인적인 영적 체험이 믿음의 어떤 근거들(교리, 성서, 종교의 유용함 등등..)보다도 강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은 고작 그거냐라고 비웃을 수 있지만, 내가 직접 느낀 것 보다 더 확실한 근거를 주는 것이 더 있을까요? 그리고 그 증거는 다른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의식의 차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체험이 환각이나 엉뚱하게 내린 결론이라는 지적을 단정적으로 내리기는 힘들죠.
    이 분들은 교리의 모순과 사회에서 상식적으로 인정되는 도덕의 가치관을 알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전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시고, 나아가서는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도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살면 구원받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종교(organized religion)을 정말 믿는 사람은 1번의 케이스고 2번은 종교의 부조리와 자신의 논리 사이에서 타협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3. believers in belief

    –> 종교가 유익하기 때문에 종교에 남으시는 부류입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입니다. 종교는 죽음의 두려움 앞에서 위안을 주며, 커뮤니티를 형성해서 실생활에 도움을 주고, 본인과 자녀를 교육하는 데에 있어서 도덕적인 가이드라인을 줍니다. 종교의 나쁜 점을 지적하면, 그것은 일부의 문제이다 라고 종교 자체를 변호하는 많은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본인은 종교의 긍정적인 부분만 filtering해서 받아들이기 때문에 종교 자체를 거부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지요.
    tufts university의 철학자 Daniel Dennet이 말하는 people who believes in BELIEF입니다. 믿는 다는 행위의 유익함을 믿는 사람들이지 종교가 주장하는 교리들을 그대로 믿고 행하는 사람들이 아니지요. 제 생각에는 이사람들도 역시 진정 그들이 주장하는 신과 그의 말씀을 믿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v.s. ramachandran 이라는 과학자(뉴로 사이언스)의 실험중에 재미있는 결과가 있습니다. 뇌의 특정 부분에서 간질현상이 일어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영적인 체험(out of body experience, 누군가의 존재가 내 옆에 있는 듯한 느낌, universe와 나의 몸이 하나가 된 듯한 느낌 등이 공통적인 주장)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의심하기 힘든 개인적인 영적 체험이 우리 두뇌의 이상현상일 수도 있다는 가설이 힘을 얻어간다면 현재 이해하기 힘든 영적인 체험들도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때가 곧 올지 모릅니다. 우리가 어떠한 현상이 out of this world라는 결론을 내리려면 그 전에 그 현상이 not of this world라는 것부터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적으로 신비로운 영적인 체험에 대한 설명이 다 가능한 시대가 오더라도 인간은 종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천둥과 벼락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gene속에는 천둥이 일어날 때마다 움찔하게 만드는 진화의 결과는 지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natural selection에 의해 천둥과 벼락을 두려워하는 개체들이 살아남아서 그 gene을 전달한 결과가 우리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우리의 자녀가 천둥을 무서워 할 때 천둥과 벼락이 치는 진짜 이유를 설명함으로써 그들의 본능적인 공포를 극복시켜 줄 수 있는 것 처럼, 종교에 대해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설명이 가능한 때가 오면 종교가 주는 영향력으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더 자유로워 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과학적인 세계의 설명에 더 신뢰를 주는 것은, 우리의 짧은 역사를 뒤돌아 보았을 때, 인간생존에 가장 큰 유익함을 준 것은 종교가 아니라 과학적 설명들이기 때문입니다.(물론 원자탄이나 공해등 과학 발전의 폐해를 말씀하시겠지요.) 종교가 아무리 그들의 선행과 유익함을 주장하더라도 과학이 인류에 기여한 바와는 비교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백신의 발견과 그 사용이 그 단적인 예이지요. 직접적인 생존을 가능하게 해 준 것이 scientific truth입니다. 저는 scientific truth만이 현재까지 알려진 only truth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진리라고 주장하는 모든 아이디어들은(철학, 종교) 하나의 가설이나 이상일 뿐입니다.
    과학의 또다른 매력은 겸허함에 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유익함을 가져다 주는 과학적 사실들도 우리는 “이론”이라고 부릅니다. 누구처럼 이것은 절대 불변하는 “진리”이다 라고 주장하지 않구요.

    • SD.Seoul 66.***.118.78

      1 번에 관하여…

      종교(또는 God)를 가지는 것과, 종교의 교리를 믿는다는 것은 다른(different) 것입니다.
      종교(또는 God) 는 인간이 존재하기도 전에 있어왔지만,
      종교의 교리는 인간이 만든, 인간의 일입니다.

      예를 들어, 유대교, 이슬람, 그리고 기독교의 God는 같은 하나입니다.
      다만, 종교의 교리가 다를 뿐이지요.

      /종교인/이냐의 구분은, /God/의 존재를 믿느냐, 아니냐에/만/ 있을 것이고,
      /광신자/냐 아니냐는, 그 집단의 /종교교리/를 그대로 따르느냐에/만/ 의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특정 종교교리를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이는
      /광신도/이며, 인간의 일(교리)을 무엇보다 우선시한다고는 정의할 수 있지만,
      반드시 /정말 종교인/이라고는 정의할 수 없습니다.(일 수도, 아닐 수도 있겠지요)

    • DeepSky 74.***.111.233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는 3- 이네요.
      과학과 논리의 유익함과 힘을 믿고 있지만, 조금 다른 부분에서 해결되지
      않는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believers in belief가 되어 볼려고 노력
      중이지요. 지금의 생각은 과학과 종교는 조금 다른 공간에 존재하면 좋겠다
      입니다. 물론 종교의 많은 폐해들이 역사를 통해 증명되고 있지만, 나약한
      개인으로 돌아가면 아직은 과학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많네요.^^
      앞글의 긴 답글 중에 타고난혀님이 좋은 예를 주신 것 같습니다.
      저는 fishing을 싫어하거든요. 내 손안에서 생명이 퍼득거리는 느낌이
      언젠가부터 싫어지더군요. 근데,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혀님께서
      달려와서 퍼득거리시며 아름다운 주말 아침을 언잖게 할 때는, 과학의
      힘으로 아름다운 주말을 되살리기가 힘들었었죠. 다른 절대적인 힘이
      알아서 해결해주겠거니 생각하면 좀 편하죠. 반대로 내가 tracing님의
      아름다운 주말을 망치지 않을 수 있도록 편안한 마음으로 기원할 수도
      있고요.
      이건 진짜 fishing입니다. 타고난혀님 물지 마세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 ISP 208.***.196.160

      sd seoul님

      예를 들어, 유대교, 이슬람, 그리고 기독교의 God는 같은 하나입니다.
      다만, 종교의 교리가 다를 뿐이지요.

      이런 말씀 하시면, 오늘 일요일인데 목사님한테 교회 가셔서 혼납니다.
      지난 글들에 보면 님께서는 기독교인이라 하셨던거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신다니
      제대로 된 기독교 신자를 오랫만에 뵙는거 같아서 반갑습니다.

      딥스카이님,
      저도 3번입니다.
      저도 불교 신자입니다만, 저희도 1번이나 2번이 좀 필요 하지 않을까요?
      종교를 너무 학문적으로 접근하는거 같아서 좀 고민이 됩니다.
      너무 3번으로만 접근을 하려는 불교인들이 많아서 좀 걱정입니다.
      종교로써의 역활을 좀 더 해줘야 할텐데 말이지요.

    • bread 75.***.144.57

      ISP님,

      유대교, 이슬람, 기독교의 GOD은 같은 하나입니다. 다만 종교의 교리가 다를뿐이지요. 라는 말은 정통 기독교에서 알고 있는 “사실” 입니다. 목사님이 결코 혼내시지 않습니다. :)

      혹시 불교의 GOD과 기독교의 GOD이 같다라는 기독교에서 인정하지 않는 것과 혼동하시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tracer 68.***.125.164

      SD.Seoul/
      말씀하신대로 종교의 교리를 믿는 것(being religious)과 단지 신이 있다고 믿는 것(deism)은 다릅니다. 단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한 종교의 정의는 organized religion의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그냥 신이 있다고 믿는 사람을 종교인이라고 부르지는 않는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진짜 종교인들(카테고리 1번)이 그들의 교리가 인간이 만들어냈다고 생각할 리가 없겠지요. 2번 3번은 교리가 인간의 산물인가 아닌가 중간에서 헤매는 사람들이구요.
      제가 언급한 1번 카테고리는 정말 신의 존재와 그 신의 계명을 믿는 사람입니다.

    • SD.Seoul 137.***.208.19

      그러므로, DC 님은
      유대교의 God, 기독교의 God, 그리고 이슬람의 God 는,
      서로 다른(different) God 라고 생각하시는가요?

    • SD.Seoul 137.***.208.19

      DC님/
      당연히 아닙니다.
      불교의 God 와, 기독교의 God 는 다르지요.

    • SD.Seoul 137.***.208.19

      DC님/
      재미있는 질문이군요.
      그 답은 /교리가 다르니까요/ 이겠지요.

      자 이제 저의 질문에도 답을 해 주시지요.
      1. 유대교의 God, 기독교의 God, 그리고 이슬람의 God 는,
      서로 다른(different) God 라고 생각하시는가요?
      2. 한국의 감리교, 장로교, 침례교는 서로 다른 God를 믿는가요?

    • SD.Seoul 137.***.208.19

      DC님/
      정리하면, DC님에게 있어서의 교리란, /사도신경/을 (물론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의미하는군요.

      그래서 사도신경이 같다면, 다른 교리는 틀려도,
      같은 God를 믿는다고 하지만,
      (한국 감리/장로/침례)

      같은 God 에서 시작한 유대교/기독교/이슬람 은 사도신경을
      공유하지 않으므로
      서로 다른 God를 믿는다는 생각을 하시는 군요.

      (저에게는) 유대/침례/이슬람의 God 의 차이는,
      한국에서의 감리/장로/침례의 God 의 차이와 별다르게 보이지 않습니다.

    • SD.Seoul 137.***.208.19

      DC 님 오해는 아니구요.
      기본 시작에 대한 인식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DC 님은 유대교/기독교/이슬람 은 근본적으로 시작부터,
      다른 God 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하시고,
      (DC 님, 제가 틀렸다면 지적해 주십시요)

      저는 유대교/기독교/이슬람 은 근본적으로 시작은,
      같은 God 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http://
      http://www.time.com/time/covers/1101020930/

    • DC 69.***.185.25

      위 댓글에서 제가 한 말입니다: “먼저 2번 질문에 대해 – 만약 같은 사도신경을 고백한다면 같은 God을 믿는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A: 같은 사도신경을 고백한다.
      B: 같은 God을 믿는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인 논리학 문제지만 A –> B ==> ~A –> ~B 는 아니잖습니까?

      >>> 같은 God 에서 시작한 유대교/기독교/이슬람 은 사도신경을 공유하지 않으므로 서로 다른 God를 믿는다는 생각을 하시는 군요.

      – 따라서 이 결론이 도출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SD.Seoul 137.***.208.19

      DC 님/
      앗~ 죄송 그리고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 하나 더 드리면,
      “이슬람교의 알라는 기독교의 God과 다른 대상..”이라는
      생각은 님의 종파의 전반적인 생각 (또는 님의 교회의
      목사님의 생각) 인가요?

    • 그냥 208.***.28.77

      성경 창세기에 보면, 아브라함(Jew)이 그 부인 사라의 여종이었던 애굽사람(Egyptian) 하갈과 동침하여 낳은 자식이 이스마엘(Ishmael)인데 그 이스마엘의 후손들이 지금의 Islam 교를 신봉하는 Muslim 들입니다. 다시말해 아브라함이 이방여인과 동침하여 낳은 이스마엘부터 시작하여 회교도들의 역사가 시작이 됩니다. 따라서 이슬람교의 Allah 는 기독교인들의 Jehovah (God) 와 동일한 대상입니다.

    • SD.Seoul 66.***.118.78

      그냥님의 말씀에 이어서/
      이스마엘은 아브라함 족보의 진정한 장손이며 (이삭이 아닌),
      이슬람은 아브라함이 God 의 음성에 순종하여
      희생(sacrifice)하려고 한 아들은,
      이삭이 아니며,
      바로 이스마엘이라고 하지요.

    • SD.Seoul 66.***.118.78

      DC 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ISP 206.***.89.240

      어제 썼다가 글 날아 가는 바람에 다시 씁니다.

      불교에서 보는 god 이란 존재는 많은 god 중에 하나 입니다.
      기독교의 GOD 역시 그런 god 중에 하나로 봅니다.

      불교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god 혹은 GOD으로 절대 안봅니다.
      그리고 부처는 석가모니 부처님 전에도 여러분 계셨고, 그이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예정입니다. 그 앞으로도 있을 부처는 제가 될 수도 여러분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불교에서의 부처의 존재는 무엇이냐?
      부처란 자신과 같은 깨달은자를 만들기 위한 선생이자 role model쯤 됩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하지요.

      여기까지는 제가 생각하는 god의 존재의 헷갈림에 대해서 여쭌것에 대한 대답이였습니다.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에서 얘기하는 신이 같은 신이라면,
      저는 의문이 생기는데요.

      이번에 아프카니스탄에 선교 간사람들도 그렇고, 중동지방의 선교는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 되어 집니다.

      같은 신을 믿는데, 단지 교리가 틀리다고 우리 교리 믿으라고 전도 혹은 선교를 한다는것은 저한테는 마치 우리가 젓가락으로 밥먹는데,
      누가 와서 포크와 나이프로 밥먹어야 한다고 가르치는거 하고 별반 다를게 없다 생각 되는데요.

      제가 틀렸나요?

    • 70.***.36.1

      tracer 님~

      너무 댓글이 많아서 다 읽지는 못하겠는데, 제 생각에는 tracer님께서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의 성서 공부가 더 필요한 듯 합니다, 먼저. 믿음에 관해서는 이래라 저래라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성경을 역사책, 소설책으로 읽는다는 사람도 있지만,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입니다. 글자 그대로 믿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10년간 성당에 나가셨다니, 다니시던 성당이나 주변 성당에서 성서공부반에 들어가서 다시 한 번 시간을 갖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사실, 성서 공부반은 ‘공부’라는 말이 들어가서 그렇지, 자신과 자신의 믿음을 성찰하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학문적으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그리고 믿음도 많이 알아야 성숙해집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해서 자꾸 알고 싶어지고, 그 사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되면 더 많은 이해를 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죠. 그렇지만, 잘 알지 못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안다면, 그 사람에 대한 감정도 식어지고 심지어는 싫어지기도 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죠.

      워낙 댓글이 많아서 읽으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일 읽게 되신다면, 한 번 더 자신에게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 tracer 198.***.38.59

      …/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입니다. 글자 그대로 믿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 글자 그대로 믿는 것이 안되고 내 맘대로 해석하는 것이 안되면 누구의 해석을 믿어야 하나요? 제가 계속 질문하고 있던 것이 이겁니다. …님은 성서를 어떻게 해석하세요?

    • 70.***.36.1

      I told you, tracer~
      You need to join to the Bible study in your religious community.
      It would be helpful to understand it.

    • tracer 198.***.38.59

      …/
      그러니까 바이블 스터디의 해석을 믿으라는 말씀이신가 보네요.
      제 귀중한 시간을 바이블 스터디에 쏟아보려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intro를 해 주셔야 할텐데, mumbo-jumbo라고 밖에 생각이 안되는 사람에게 바이블 스터디 가라고 하면 가겠습니까.

      …님은 태양신 종교 모임에 가셔 보세요~ 되게 좋아요~ 라고 무작정 이야기하면 가보시겠습니까?

    • kk 131.***.206.75

      trace님 정말 바이블 스터디는 중요합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게된 배경은 참 재미 있읍니다. 제가 처음 유학오던해인데요..벌써 11년전이야기 입니다.

      재미있게도 제가 처음 유학한 학교는 한국학생들이 저녁먹고 한국에서처럼 거의 모두 도서관으로 모였읍니다. 누가 모이자고 한것도 아닌데 매일 거의 새벽두시까지 공부하면서 이야기도 하면서 지내게 되어 정말 homesick 이 뭔지도 모르면서 지내던 첫학기였읍니다. ..그런데 금요일 저녁만 되면 학생들이 어디를 가는지 보이지를 않는것이엿읍니다. ..금요일 저녁만 되면 정말 심심해서 거의 죽을지경이되어서 . 도대체 금요일마다 어디 가냐고 물었더니 한 학생이 bible study 간다는 것이였읍니다. .너도 같이 가는게 어떠냐면서요 ..

      별다른 할일이 없던 저는 도대체 어떤거길래 하면서 따라 같는데 청년 bible study를 이끄는 장로님이 정말 훌룽하신겁니다. 저는 그때 처음으로 성경을 이렇게 학문적으로 접근하면서 잘 설명할수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이 크게 떠지더군요….그분은 성경 한구절 한구절을 설명할때 마치 그당시 그자리에 계셨던 분처럼 설명을 하시는 것이였읍니다. 그리고 어떤분이 bible study만 하는것 보다는 교회도 같이 나가는게 어떠냐고 하셔서 ..OK 점심도 주니까 ..why not..이런 심정으로 교회는 다니기 시작했읍니다. ..

      그러다 학위를 마치고 그학교를떠나 다른 학교로 갈때쯤….
      그날은 저는 애기들 돌본다고 ..지하에 있었는데 다른분이 몇몇 사람이 지금 세례를 받는다는 것이였읍니다. 저는 오늘이 세례를 받는 날인지도 모르고 잇었는데 ..그말을 들는순간 왠지 눈물이 나는것이였읍니다. 나도 받을걸 하면서요..

      그러다가 다른학교로 transfer했고 그학교에 계신 목사님은 훌륭하시긴 한데 성경을 정말 그대로 해석하는분이셨읍니다. … 님이 말한것처럼 여자는 교회에서 말을 해선안된다면서 식사당번하는 책임이외는 아무것도 안시키는 것이였읍니다. ..

      그런분을 보니 거의 질식할것 같더군요..그래서 교회를 가다말다 한달에 한두번 나가기 시작했읍니다.

      그런데 어느날..목사님이 모두 눈을 감으라고 하시더군요..그러더니 다음주일에 주님을 구주로 받아들일 사람은 손을 들으라는것입니다. ..
      나는 그때까지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누가 옆에서 자꾸 나보고 손을 들으라고 하는겁니다.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고요..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 손이 들여진것처럼 느껴젓읍니다. 이것을 목사님께 이야기 했더니 ..성령님이 인도하셨다는 것이였읍니다.

      그래서 일주일간의 특별 세미나와 그주일에 세례를 받았읍니다.. 침례교에서의 세례는 정말 특별한것 같읍니다. 세례를 받고나서의 느낌은 정말 제의 죄가 모두 씨어졌다는 느낌이였읍니다. 그때까지도 OTL 님처럼 그런 믿음은 아니였다고 봅니다. 어쩌면 지금끼지도요..그래데 그이후로 성경을 읽으면 정말 이럴까보다는 그래 그때는 이랬을꺼야 라는 믿음이 생기고 정말 하나님은 이세상에 존재하며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엤날의 그장로님은 현재 그학교에 계시지않고 내가 그학교를 떠난직후 다른곳으로 가셔서 목사님이 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읍니다. ..그 이후로 다시는 그분같은 목사님이나 장로님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내가 교인이 된이유를 이야기할때 항상 떠오르는 분입니다.

      님처럼 의문을 같고 생각하고 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도 봅니다. 그냥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보다는 증거를 보여줘 ..내 질문에 보두 대답해줘 ..그러면 믿을께 라는 message처럼 제게는 들립니다. 혹시 근처에 아는 bible study 있으면 다니시면서 궁금증을 해결하시는것은 어떨까요.. 저처럼 휼륭한 장로님이나 목사님을 만나게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