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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일단 말씀하신대로 IT쪽에 계시다면 business쪽으로 옮기시기는 많이 어렵습니다. 여유가 있으시다면 금융공학과정을 1-2년 공부하시고 퀀트쪽으로 옮기시는 것이 가장 전형적인 경로입니다.
월가 big name이라 하시니 금융공학을 굳이 하지 않으셔도 괜찮은 커리어는 보장된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회사내에서 주류가 될수 없다는 기분 저도 이해합니다만 (저도 퀀트쪽에 속하는 일을 합니다. 아무래도 주류는 아니죠)…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것은 그리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미 아주 좋은 회사에 다니고 계신것으로 보이므로… 외국계 컨설팅 회사들의 경우 (엑센추어 같은 곳 말고, 맥킨지나 베인….) 는 외국 경력을 가진 사람들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회사들의 경우는 영어능력도 많이 중요하구요. IT백그라운드를 꼭 활용할 생각이 없으신 경우 고려해보실만 합니다. 물론 기회도 별로 없고 인터뷰 과정도 많이 힘듭니다.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하실필요가 있으실 듯.
금융도 점차 숫자와 IT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미래를 생각하신다면 아주 좋은 커리어라고 생각됩니다.
>안녕하세요. 조언을 조금 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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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B로 월가 big-name IB에서 보안관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2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연봉은 대충 8만에 보너스 2만정도 해서 겨우겨우 six figure에 진입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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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쪽에서 일하다 보니 금융쪽에서 일해보고 싶은 욕심이 자꾸 듭니다. 그럭저럭 computer쪽 탑스쿨 나와서 연봉도 나쁜건 아닌데 이쪽일이 적성에 그리 맞지 않는다는 회의감이 들때가 많습니다. 제가 정말 잘하는 건 따로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일에 집중하기가 힘드네요. 사실 대학 진학할때도 law나 international politics와 computer science중에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후자를 택하게 됐지만, 아마 computer science를 안했다면 h1b로 미국에서 취업하지 못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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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학생활을 비롯해 미국에 꽤 살았지만 한국생활에 대한 향수같은게 남아 있어서 수년 내에는 한국에 돌아갈 계획을 갖고 있다보니 금융쪽 IT 경력 갖고 한국에 가봤자 지금 받는 연봉만큼은 받는건 불가능할것 같다는 생각이구요. 물론 물가나 집값 따져봐두 적게 받는게 정상이겠지만. 일단 지금은 단지 한국가기전 제 몸값을 높이기 위해 미국에 있는다는 생각으로 있습니다. (제 스펙으로 한국 IT쪽(ex.삼성sds)으로 옮기면 연봉이 어느정도가 될런지요? 지금회사는 금융계에서는 굉장히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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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영주권 스폰서는 해준다는데 정작 저는 시큰둥합니다. 미국은 나중에 결혼하고 좀더 나이들어서 한국 생활보다 낫겠다 싶으면 그때 다시 오게되면 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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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더 고민하다가 IT쪽 경력이 더 쌓이면 전환하기 더 힘들어질것 같아서 최근에 무작정 CFA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일하면서 공부하는게 생각보다 힘들지만 금융쪽 내용이 적성에는 맞는것 같습니다. 어떻게 사내 internal transfer의 기회라도 나지 않을까 싶어서요 (한국 office에 금융쪽 front office position으로라도 우연히 기회가 났을때 어느정도 자격요건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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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게시판에 CFA로 검색해보니 많은 분들이 외국인이 IB에서 front office로 가는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을 하시던데.. CFA 공부 마저 하고 IT쪽 4-5년 경력으로 한국 맥킨지나 액센츄어 같은 곳에서 컨설팅 일을 해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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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제가 하고 있는게 잘하고 있는건지,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제나이는 20대후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