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왜 미국서들 사세요?

  • #408996
    juke 24.***.157.59 4766

    걍 여기 댓글들 읽다가 생각해본 건데요

    한국여자들 미국 데려오면 시골이라 적응못한다, 이젠 한국이 선진국이고 미국이 후진국이다…

    저도 솔직히 약간은 동감하거든요.

    솔직히 미국에서의 삶의 질이 한국보다 나은지도 몰겠고,

    그래서 궁금한거데,

    미국와서 사는 궁극적인 이유가 뭐에요? 한국은 경쟁이 너무 심해서?

    • Power 64.***.150.42

      뭐.. 여러가기 이유가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 가장 큰 이유가 한국에서는 Engineer가 살아갈 사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늙어서도 (70이상까지)Engineer로 일하고 싶기때문에 미국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있던 직장에서는 Specialist보다 Generalist (대충 이것 저거는 아는데 깊이는 없는…)로 만들려고 하는 분위기도 마음에 안들었구요.

      한국이 선진국이고 미국이 후진국이다 –> 제가 보기에는 그넘이 그넘입니다. 일장 일단이 있고 비교불가입니다.

      한국은 경쟁이 너무 심해서? –> 경쟁이 심하기는 하지요.. 근데 경쟁 심하기는 여기도 마찬가지더군요. 따라서 비교 불가.

      미국에서 살아본지 이제 3년이 되가지만 그중 2년은 학교에 있었으니 제외하고나서 실제 미국사회생활은 1년이 채 안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사람사는데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직장생활은 어디든 똑같은것 같습니다.

      삶의 질이 어디가 더 좋으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개인차가 워낙에 심하지만.. 한 아이의 아빠로 비교하자면 가족과 특히 아이와 공유하는 시간에 대한 Quality만큼은 이곳이 훨씬 높은 것 같습니다.

    • ON 68.***.56.199

      치열한 경쟁과 자유로움 때문입니다.

      제가 일하는 분야는 미국에서 경쟁이 더 치열하고 직장 이동이 훨씬 자유롭고 쉽습니다.

    • K 65.***.70.2

      회사때문이죠.. 제가 한국에서 6년을 일했는데.
      비교를 해보자면, 노동강도는 한국에비해 10%정도 수준, 야근은 제로, 제가 한국에 있을땐 11시 12시 퇴근이 일반적이었고 야근수당도 없었습니다.대기업이었죠.물론 그놈의 패션계여서 다른분들과 비교대상이 안될라나..
      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제 생활수준이 향상되었다고나할까요..천국이 따로없기에 끈질긴 외로움을 참고서라도 미국에 있고싶은거 같습니다…

    • 쫄다구 74.***.83.42

      저역시 일때문에…한국에서 이런대우 받을 수도 없을뿐더러(제연차에) 근무조건 역시 비교도 안되게 좋습니다…하지만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거니 하고 저역시 그냥 여기 남아 살고 있습니다..

    • 시간때우기 208.***.110.194

      저도 위의 power 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오래도록 나이먹어서까지 능력만되면 일할수 있기 때문에 이곳으로 왔습니다.
      앞으로 미국의 인력시장이 어떻게 될지 알순 없지만 ,
      그리고 한국만큼 저금할수 있는 상황도 안되지만….
      머리 허연 아저씨가 돋보기 쓰고 프로그램 짠다구 해도 뭐란 사람 없구요
      매니저가 자기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또 혹은 여자라고 기분나쁘다 할사람도 없구요 .
      한국에 제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클라이언트에서 대놓고 여자 PM은 거부하는 회사가 아직 있다고 합니다. 피엠이 여자로 들어오면 접대를 받을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십년전 얘기가 아니라 작년에 제가 한국에 들어갔을때 들은 얘기 입니다.

      앞으로 한국도 변하겠죠 … 그리고 미국이라고 다 좋은건 아니겠제만서도 현재로서는 하는일이나 일의 강도나 이런것들을 보면 여기가 더 좋기때문에 미국에 삽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한국에 돌아가긴 점점 어려워 지네요.

    • J 67.***.178.234

      1. 나이
      한국 : 나이 40 넘어서 뭘 해 먹고 살아야 하는지 20대부터 고민
      미국 : 나이 상관 없이 특히 엔지니어가 계속 엔지니어링 한다고 뭐라 하는 사람 없음

      2. 직장동료
      한국 : 나보다 나이 어린놈이 윗자리에 있으면 자존심 상함
      미국 : 나이는 상관 없이 능력 있으면 대우 받는다고 수긍.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밑에 있다고 어려워하거나 상대 또한 더럽고 치사하다고 생각 안함. 솔직히 상사가 나보다 어려보이지만 나이는 얼마인지 물어보지도 않거니와 알 필요도 없음.

      3. 근무 환경
      한국 – 할 일 없어도 왠지 야근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돈이라도 주는 회사면 용돈이라도 충당할까 낮에 해도 될 일을 밤에도 천천히 하고 있음
      미국 – 물론 야근 있으나 왠만하면 퇴근시간 언저리에 집에 가려고 함. 다들 칼퇴근하시는 모양인데, 제가 있는 곳은 대부분이 미국인들임에도 오버타임 페이가 아니더라도 할 일이 남아 있으면 자발적으로 야근 하고 감.

      4. 여자들이 일하는 환경
      한국 – 속칭 일류대 나왔다고 하더라도, 결국 비슷한 수준의 남자 만나는 조건밖에 안됨. 결혼한다고 회사 그만두어야 하는 건 아니겠지만, 대부분 결혼 후 몇 년 일하다가 그만두는 경우 많음. 능력 있고 똑똑해도 결국 서울대 출신이건 지방대 출신이건 집에서 하는 일은 똑같음. 야근이 밥먹듯이 있는 환경에서 가정과 일을 병행한다는게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이 아닌이상 힘들듯. 또한 나이가 많으면 회사에서 부담스러워 함.
      미국 – 나이 전혀 상관 없음. 결혼이 회사생활에 지장준다고 그만 두는 사람은 못 봤음. 참고로 회사 프로덕션매니저매니저 아줌마 60세 넘은지 오래임. 50은 젊은 축에 속함.

    • sk 131.***.0.74

      저는 미국에 온지 6개월 되어갑니다. ^^ 30대 초반이고요..

      한국.. 재미있고 사람들과 우루루 몰려가서 놀고 새벽2시에 집앞 횟집 가서 꼼장어나 낙지 회 먹고… 사실 생활 좋았습니다. 미쿡이 참 심심하긴 하네요. 와이프도 할일없고 갈데없다는 것에 이제 좀 적응해갑니다.

      유학생활중 병역상 이유로 학업을 마치고 귀국했었고요, 5년 특례동안 언제나 한국은 잠시 머무르는 곳이라는 생각을 한번도 지워본 적이 없네요. 나름대로 즐기고 산 것 같아요. 하지만 집을 사거나 청약을 하거나 하는 등 생각은 꿈에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 sk 131.***.0.74

      한국은 경쟁이 심한데 실력으로 경쟁하는것이 아니라 인맥, 학연과 지연을 가지고 경쟁하는거라서 그렇죠.

    • GomA 65.***.124.222

      위의 sk 님의 의견에 200% 동감합니다. 경쟁의 결과가 실력으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허나 납득하기 힘든 학부학벌, 학연, 지연으로 인해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도 원하는 학교에 자리를 못 잡는 주위분들 많이 있습니다. 결국 그 분들은 미국에서도 자리를 잡더군요.

      이런 질문 받을때마다 제가 하는 답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좁은 땅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살아. 그래서 경쟁 심한건 당연하구…그래서 나 하나쯤은 한국을 떠냐 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그래야, 경쟁률이 줄수 있으니까… 미국에서 이제 웬만큼 정착한 나까지 그 좁은 경쟁의 문에 들어 간다고 생각 해 봐…
      문 부서질지도 몰라…”

    • sk 131.***.0.103

      그러고보면 나는 학연/지연/인맥 별로 꿀리진 않는데… 왜 미국왔지..?? @_@

      그래도 공기좋은 미쿡이 좋아요. ^____________^

      하지만 사실은 유럽가고 싶어요. 문화가 조금 그립네요.

    • 이런저런 66.***.223.153

      저도 혼자서 외로울때마다 스스로에게 엄청 많이 하는질문..무슨 부귀영활 보겠다고 여기 사는건강..
      1)그냥..기회가 생겨서..왔는데..가고 싶어도 친구들이 다들 있으라 하네용. 대부분 여자친구들은..꼭 있으라 하고..남자오빠들은..날더러 빨리 와서 시집이라 가라 하네용.
      2)일해볼수록 여자라서/ 어려서 받는 차별은 없으니..외국인이라서 받는 차별은 어쩔수 없죵. 같은 한국인이라도..어짜피 minor란 생각 늘 했었거든요. 오히려 정말 minor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차별받는게 나아용.
      3)공기 좋고..사람에 안치여서는..별로 필수인 이윤 아니겠지만..한국은 너무 좋지만..다들 너무 똑같이 못하면 안된다는 생각에..괜히..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