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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가 한국에서 예전부터 소유했던 차를 소개해드리면 프라이드, 에스페로, 아반테, EF쏘나타, 미국입국이후 시에나 등입니다. 드라이브를 좋아하지만 고급차는 운전해 보지 못해서 아제라 동급차 비교는 어렵다는 점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GLS가 리미티드와 다른 점은 엔진사이즈, 타이어, 휠, 가죽시트가 아닌점, 우드가 없는 가죽으로만 된 스티어링휠, not 폴딩미러, 일반 계기판…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 입니다. 그밖에 안전사양은 차이가 없어 성능은 리미티드와 큰 차이 없으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실속있는 차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길들이기 중이라 60마일 이상은 내지 못하고 있어 매우 답답합니다만, 저속에서도 가속성능은 상당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발론이나 렉서스와 비교해도 승차감만큼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들이 있던데, 그차들을 타 본적은 없지만 아마 그말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차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제라의 승차감은 아주 좋다고 할수 있습니다. 저의 느낌은 적당히 단단하고 부드럽다고 할까요. 가속성능도, 약간만 페달을 밟아도 몸이 약간 뒤로 젖혀지는 느낌이 듭니다. 휠이 리미티드 보다 약간 작고 모양도 덜 멋있지만, 휠이 작으면 오히려 승차감에는 도움이 되기 때문에 GLS가 리미티드보다 오히려 승차감이 아주 약간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순정 오디오와 스피커를 보니 아무런 브랜드명이 안써있는 것이, 한국 그랜저에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JBL오디오도 아니고, 아마도 현대그룹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오디오 시스템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기대이상으로 훌륭한 소리를 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팝 뿐만 아니라 클래식도 괜찮은 소리를 내주어서 저는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물론 귀가 더 높으신 분들에게는 불만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즐길만한 오디오라는 생각입니다. 순정이 이만큼 좋은데 리미티드에 옵션인 인피니티 오디오는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곤 합니다. 아쉬운 점은 외부입력 단자가 없어서 아이팟을 연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코너링도 개인차가 있겠지만 괜찮은 것 같고요, 브레이크는 처음 몇십마일 운전시에는 약간 밀리는 것 같더니만 점점 길이들어가서 그런지 이제는 밀린다는 느낌이 없이 잘 서줍니다.
시트는 직물시트이지만 약간 세무느낌이 나는게 일반 직물시트보다 고급스럽습니다. 보기에도 그렇고 촉감도 괜찮다고 느껴집니다. 조수석까지도 전동시트로 되어 있어서 상당히 편합니다. 룸미러는 오토디밍이라고 해서 야간에 뒷차의 헤드라이트가 약하게 보입니다. 본네트와 트렁크가 가스식 열림이라서 편하고요, 리모콘 키(도어 개폐 및 트렁크 열림)도 2개나 주어서 집사람과 제가 한개씩 갖고 다니니 좋습니다.
계기판에는 평균연비와 함께 현 개스량으로 주행가능 거리를 보여주는 트립장치(?)가 있습니다. 인테리어는 제가 볼때는 참 이쁩니다. 제가 아제라를 사기전에 지인이 얼마전에 옵티마를 풀옵션으로 샀길래 제가 동승해 보았는데 외양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서 차이가 많이 나서 옵티마를 한번 사볼까 하던 마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은 소나타나 옵티마 아래로 하여 중형이나 준중형의 인테리어가 큰 차이 없이 한 묶음으로 들어가지만, 아제라 급부터는 인테리어가 급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요새 한국서 새로 나온 쏘나타 트랜스폼은 인테리어도 많이 고급화되었다고 합니다.
outlet이라고 하나요, 전기연결하는 장치가 담배점화용 포함해서 3개 있고요. 기어를 파킹에서 리어도 옮기는 순간 도어가 저절로 락되고 반대로 리어에서 파킹으로 옮기니 자동으로 도어락이 풀리며, 파킹으로 옮기지 않은 상태라도 운전석과 조수석문은 락을 풀지 않아도 손으로 고리만 당겨도 바로 열리게도 되어 있는 등 승객들의 편의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차시에 운전석,조수석 레그룸에 빨간 등이 들어오는 것도 좀 특이합니다.
AQS라고 해서 오염된 공기 유입에 따라 외기유입 장치를 개폐해 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공기가 좋은 미국에서도 큰 도로에서는 외기유입이 차단되는 경우가 많던데 한국가면 아마 항상 차단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밖에 또 알려드릴게 있겠지만 마땅히 생각이 나지 않네요. http://www.clubtg.com 이것이 한국의 그랜저 동호회인데 여기 보면 냉각수 문제라던가, 잡소리가 많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제라 뿐 아니라 일제차도 잡소리 나는 경우는 많이 있다고도 합니다. 타본지 얼마 안되었지만 초기 품질 면에서는 일제차 등에 비교해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 함께 내구성도 받쳐 주어서 미국 시장에서도 좀더 잘나가는 차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족으로 한국에서는 세금에다가 현대의 국내프리미엄으로 비싸게 팔고 있는 아제라를 미국에서는 저렴하게 살수 있으니 미국 프리빌리지는 상당한 것 같습니다. 옵션차이가 다양하고 할인폭이 때마다 틀려 비교하기가 쉽지 않지만 하나하나 비교해본 결과 대략 아제라가 국내보다 미국에서 700-1000만원 정도 싸게 팔리는 것 같습니다.
부족한 시승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