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싸이 파도 타고…..

  • #409516
    산경 206.***.6.14 3414

    저도 같은 고민을 많이 했더랍니다. 사실 지금도 가끔 하죠.
    언젠가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사내에서 커피 한잔에 가끔 여자 직장 동료들과도
    자판기 커피 빼 마시고.. 퇴근후 단체 회식 등등..너무 재미있어 보이고 그래서
    친구에게
    “야 너무 한국 가고 싶다. 저런거 보니 나도 저 사람들중 하나였으면 해”
    친구 왈.
    “너 어릴때 학교 드라마나 청춘 드라마 보면 니가 그때 그랬니?”

    “아니”
    친구
    “똑 같아. 저런거 없어. 다 드라마야”

    이게 현실인것 같습니다.
    한번의 재미를 위해서 또 하나를 희생하느냐
    아님 그 하나를 잡기위해서 지금의 재미(기회비용)을 희생하느냐는
    각자의 몫인듯 합니다. 정답이 없는거니까요.

    덧 붙혀서 오마이뉴스의 박현선 기자의 글입니다.
    2004년 7월에 같은 이유의 같은 고민 게다가 싸이까지..
    다른 사람은 어땠는지 한번 보는것도 도움이 되겠죠.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00572

    • 지나가다가 69.***.144.228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전 한국에서 직장 다니다가왔는데 산경님이 꿈꾸(?)시던것처럼 회사서 일하다가 부서 또래 총각들과 옥상에 커피도 마시러가고, 퇴근하면 회식후에 또 젊은사람들끼리 따로 3차가고, 가끔 주말에 나이트가서도 우연히 만나서 같이놀고 그랬었거든요. 근데 여기 오니까 정말 재미없네요. ㅜ.ㅜ

    • 산경 206.***.6.14

      지나가다가님//
      네 꿈꾸는 직장생활이에요.
      지나가다님은 인기가 좋으셨나 봐요.
      드라마같을 수 있었으니.부러워요.

      역시 친구의 말은 그냥 제게 위로를 할려는 새빨간 거짓말이었군요.
      전 속아 살았던것 같네요. 아니면 친구가 재미없는 한국 생활을 하고 있었는지.

      이젠 나이도 지긋(?)해 져서 한적한게 익숙해 졌어요.
      (사실은 컴퓨터 앞의 은둔형외톨이가 되는게 익숙해 졌다랄까).

      이 재미라는것에 대해서도 한번 진지하게 이야기 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너무 막연하잖아요.

    • 지나가다가 69.***.144.228

      산경님, 친구분이 거짓말을 하셨다기보단 친구분께서 미국을 겪어보지 못해서 비교하기가 힘든거 아니었나 싶네요. 저역시 미국 들어오기전까진 그때 누리던(?) 잔잔한 재미가 그렇게 소중한건지 몰랐으니까요. 단지 상사들의 지나친 갈굼이나 좁은 한국에서 느끼는 갑갑함 같은거 때문에 다시 미국들어오고 싶어했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오니 한국이 그리워져서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ㅜ.ㅜ

    • 저는 159.***.254.1

      여기 계신 분들과 달리, 아주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 흥미가 있어요. 일에 관련해서도 진취적으로 도전할 곳이 많고, 가족이 없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남자 친구가 있어서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하고 싶은 일들(직업관련/취미관련)이 더 많아서 흥미있는 곳이긴 하네요.

    • 희몽 76.***.176.220

      전 삼성전자에서 주 80시간 일하다가 왔죠.
      초관리 한다고 해서 커피 뽑아먹고 노닥거리는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고,
      주변 여자라곤 라인에 일하는 골라뽑은 공순이들뿐 (이분들에게는 죄송..)
      모든 한국 드라마의 이야기는 극소수의 선택된 삶이라는걸 알기에,
      여기 생활에 만족 합니다.

    • ㅋㅋ 24.***.161.220

      저도 초관리 때문에 꽤나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삼성 초관리는 완전 넌센스 였던것 같아요.
      계열사들 (CJ 랑 에버랜드 까지…)까지 쭉 시키고선, 누가누가 잘하나 평가하고
      성공사례 발표 시키고, 제가 있던 곳에서는 순 가라로 시간표 만들어서
      소설 쓰신분이 나중에 윗 분들한테 온갖 사랑 다 받더군요.
      말년에 거니 할배가 완전 GE에 푹 빠져서 언제부턴가 거기서 하는건 뭐든
      따라했던것 같네요. 차라리 일본 회사들에 환장할때가 좋았는데,,,

    • 지나가다 68.***.51.209

      회몽님께 죄송하지만 골라뽑은 공순이 (이분들에게는 죄송..)
      알면서 뭐하러 적었는지 모르겠네요 잘못된걸 아신다면 안하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제가 주제 넘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적은 글이 이런 덧글을 달게 만드네요

    • 여자1 63.***.68.130

      저는 청춘때(?) 한국에서 직장생활 한 7년쯤 했는데요, 드라마 같이 그랬던 부분도 많아요. 또래 (20대후~30대초중) 동료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음주가무도 즐기고, 커피도 마시면서 노닥거리고… 그러다가 일 바쁘면 철야근무도 하구요.

      미국 직장생활 하면서 가끔은 한국의 회식 문화가 그립기도 합니다.

    • santa 74.***.81.96

      저두 한국에서 직장다닐때 동료들과 어울려 많이 했는데…. 가끔 속초로 달려서 회를 먹고 오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