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시간인데 예전에 저의 모습과 같아서 몇자 적습니다.
일단 남에 대한 기대를 하지 마세요.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살기 바쁘니 그렇구나, 가족도 챙기기 힘든데.. 내 앞가림도 하기 힘든데.. 그렇게 이해해주라는 말입니다. 기대가 있으면 상처를 받습니다.
1. 결혼전엔 진실하게 친구라고 느끼던 친구들이 자신들의 결혼후 아예 연락을 안하거나 전혀 안부도 묻지 않음. 저는 아직 싱글…
-> 결혼하면 “잡일”이 많아져서 친구안부 묻는 것 소홀해지기 마련입니다. 그게 보통이라고 생각하고 님이 가끔 연락하세요.2. 연락자주안하던 한국에 살던 친구들…미국올일 있을땐 일주일이 멀다하고 연락해서 자신들이 온다는 걸 강조하고 자기들 머무는 동안 숙식 제공이던지 아니면 혼자 돌아다니기 그러니 자기랑 만나서 같이 구경다닐 수 있는지 물어옴. 그리고, 한국 돌아가자마자 1년이고 2년이고 그 흔한 이멜한번 안보내옴. 나도 뭐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이멜보내고 하면 답변도 오지 않음…특히 매년 연말에는 이카드등 간단한건 했는데, 그것도 항상 내가 먼저 보내왔음. 이런일 몇번겪고 나니…이제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 반갑다는 생각보다..또 한국 돌아가면 연락안할텐데…잘해줄 필요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 그게 보통입니다. 사람은 나이들수록 더욱 “이기적”이 되어 갑니다. 님이 미워서 싫어서 연락을 안한 것이 아니고 상황이 안좋거나 깜빡 했을 수도 있고… 사정이 있으려니 생각하세요.3. 미국에서 알게된 그리고 그나마 친하게 되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생일도 챙겨주고 꽤 자주 만남도 가지고 했었는데, 내가 몇년전에 아주 안좋은 큰일을 겪었는데….내가 연락안하니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어서…) 내가 힘든일 겪는 줄 알면서도…위로한번 제대로 안 해주고 그대로 멀어짐…내가 반대의 입장에 있었다면…나는 그냥 그렇게 모른척 하지 않았을 텐데…정말 이럴수 있을까 할 정도로 너무 섭섭했었음.
-> 이것도 보통입니다. 혹시라도 나한테 큰부탁이라도 하면 어쩌나 하면서 방어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섭섭해하지 마세요… 상대방은 “내”가 아니므로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구요.4.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나쁘다거나 뭐 어떻다는 건 아니지만 …다들 자기들 살기 바빠서인지…그냥 지나가면 인사하는 정도..남의 일에 그렇게 관심있어하는 것 같지도 않고…마음깊은 이야기나눌정도로 친해지기 힘들다는 걸 느낌.
-> 님이 관심을 먼저 표현해보세요. 호감이 가는 사람이 있다면..이런 일련의 일들로 제 나름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것 같습니다. 이제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인생을 살다가 가면 참 허무하다 싶은 생각도 들지만…제가 생각하는 마음따뜻한 사람들은 이제 만나기 힘들겠지요? 더군다나 나이가 이렇게 들어서….그냥 푸념겸 한번 적어봤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한때는 저도 밝고 성격좋다는 소리도 듣고, 또 사람들과 쉽게 친해진다는 얘기도 들을 때도 있었는데…그게 다 아무소용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은 결국은 혼자인 것을….새해부터 너무 우울한 글 죄송합니다.
-> 인생은 결국 혼자 맞습니다. 하지만, 나로 인해 상대방이 웃을 수 있고 행복하다면 좋은 것 아니겠어요?제가 도덕책같은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님이 마음이 곱고 여린 분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상처받지 마시구요.. 상대방이 님을 진짜로 무시했더라도 님이 그렇게 생각안하면 그만인 것입니다. 마음 상해하지 마시고, 마음의 문도 닫지 마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