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보이는 대로 썼으니 진실이다.

  • #99359
    123.***.176.104 2371

    이번 일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대기업에 대한 철퇴를 내심 바라고 있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 조폭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면서 대기업이란 타이틀을 내버리고 매맞은 아들의 아버지로 재등장하는 김승연 회장이 있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참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ㅎㅎㅎ

    또한 언론도, 뒷북을 언론자유라며 나팔불다가 은근슬쩍 한걸음 뒤로 뺄 자리 마련하는 것이 또한 우습기도 하구요.

    여기 한겨레 편집국장 인터뷰 기사를 하나 복사해 올립니다.
    원래주소: http://news.media.daum.net/society/media/200705/01/mediatoday/v165796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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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클럽 종업원, 거짓주장 안했다고 판단”
    [인터뷰] 한겨레 김종구 편집국장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직접 종업원을 때렸다’는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여론을 이끈 한겨레의 김종구 편집국장은 “취재결과 종업원이 거짓 주장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비중 있게 보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김 회장의 폭행사건에 대해 사흘동안 보도하지 않다가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27일자)과 관련해 “종업원의 일방적인 말을 믿을 수 있겠느냐는 내부의 반론과 우려도 있었으나, 취재경위 및 종업원과의 접촉상황, 주변정황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볼 때 매우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겨레 김종구 편집국장 “취재결과, 종업원 진술 거짓주장 아니라고 판단”

    ▲ 한겨레 김종구 편집국장

    김 국장은 “당시 사회 편집장에게 이 내용을 맡겼는데, 기사가 나오지 않아 채근했으나 일선 기자들이 ‘확실히 알아보고 제대로 쓰겠다’고 했다”며 “결과는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에 인용된 종업원의 경우 목격자가 아니냐는 질문에 김 국장은 “그는 당시 청계산에 끌려갔던 사람으로 단지 구경꾼이 아니다”라며 “당시 그는 피해자였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목격자의 증언만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는 방식의 기사작성과 관련해 “이 사건을 독자가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다가 ‘목격기’ 형식으로 쓰게 된 것”이라며 “어차피 피해자의 진술이고 주장이다. 이 주장을 일일이 ‘더블쿼트’에 넣어서 ‘주장했다’고 쓰는 것이나 커다란 더블쿼트에 넣어서 보여주는 것이나 어차피 같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기사작성 방식은 독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목격기’로 선택”

    김 국장은 김승연 회장의 실명을 쓴 이유에 대해 “상황의 심각성과 보도의 비중을 고려할 때 당연히 실명을 쓰는 게 맞다”며 “익명 뒤에 숨어서 보도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설명했다.

    기사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늦었지만 제대로 짚었다고 생각하며 독자들이 성원해줘 기쁘다”며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김 국장은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국장과의 일문일답.

    -사흘 가량 보도하지 않았는데 지난 27일자에 보도하기로 판단한 계기는.

    “어렵게 피해자(목격자)인 종업원을 접촉해 취재해왔으나 과연 이 사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느냐가 고민이었다. (가해자인) 한화 쪽은 부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취재경위, 종업원과의 접촉상황, 주변정황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볼 때 매우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종업원의 일방적인 말을 믿을 수 있겠느냐는 내부의 반론과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이건 신빙성이 있다고 내가 판단했다.”

    -3월26일 오전까지만 해도 담담 팀장이 ‘뚜렷하게 사실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 취재가 됐던 사안이다.”

    -종업원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근거는.

    “주변정황과 취재경위를 보고 판단한 것이다. 이미 다른 곳에도 보도가 된 바 있었고, 한화 쪽의 폭행이 있었다는 것은 명백했다. 다만 ‘김 회장이 직접 폭행했느냐’가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던 부분이었다. 취재결과 거짓주장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이 부분을 새로운 뉴스로 보도하기로 했다. 이후 진위여부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면 될 일이다.”

    -보도의 근거로 삼은 종업원은 직접 맞은 사람이 아닌 목격자가 아닌가.

    “그는 당시 청계산에 끌려갔던 사람으로 단지 구경꾼이 아니다. 청계산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만 있었다. 당시 그는 피해자였다”

    -실명을 쓰게 된 배경은.

    “상황이 이 정도이고, 이만큼 보도하려고 하는데 당연히 실명을 쓰는 게 맞다. 익명 뒤에 숨어서 보도하는 것은 비겁하다. 실명을 써야할 단계가 왔다고 판단했다.”

    -4월27일자 신문이 나오기 전인 지난달 26일 저녁 인터넷에 출고된 사설의 경우 김승연 회장을 익명으로 표기하고 내용도 분명하지 않았는데.

    “지방판인 1판 신문에는 이 기사가 아예 실리지 않았다. 사실확인 과정이 덜 끝난 상태였다. 기사없이 사설이 먼저 나간 것이다. 하지만 막판에 기사를 싣기로 하면서 논설위원실에 연락해서 실명으로 바꾸게 됐다.”

    -다른 매체보다 뒤늦게 보도한 이유는.

    “당시 사회 편집장에게 맡겼는데,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 나는 다뤄야 한다고 했으나 일선에선 확실히 알아보고 제대로 쓰겠다고 했다. 결과는 그렇게 한 것이다. 다만 최근 인사이동으로 현장에서의 정보입수가 다소 늦은 점이 있었으나 늦게 뛰어들어 빠른 시간 내에 전모를 밝혀낸 것이다.”

    -사건 직후 이 사실을 전혀 몰랐나, 언제부터 취재했나.

    “연합뉴스에 보도되기(24일 오후) 전엔 전혀 몰랐다. 연합 보도 이후 취재에 착수했다.”

    -기사에 대해 만족하나.

    “연합뉴스가 쓰기 전부터 썼어야 만족한다. 취재가 늦었지만 기사는 제대로 짚었고, 과감히 보도했다. 그동안 한겨레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비난도 있었고, 정체성 논란이 제기된 점도 들어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기사로 독자들은 ‘역시 한겨레’라고 칭찬을 해줘서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잘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구성원도 기분 좋아한다.”

    -기사 작성법이 다소 선정적인 방식을 택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 사건을 보면서 94년 폭력사태 기억이 불현듯 생각났다. 이 사건을 보면서도 피해자 진술이 매우 신빙성이 있고, 사안이 커지겠다고 판단했다. 재벌 권력의 그릇된 행태, 재벌에 약한 권력의 모습, 법질서가 무너진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독자가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다가 ‘목격기’ 형식으로 쓰게 된 것이다. 어차피 피해자의 진술이고 주장이다. 이 주장을 일일이 ‘더블쿼트’에 넣어서 ‘주장했다’고 쓰는 것이나 커다란 더블쿼트에 넣어서 보여주는 것이나 어차피 같다.”

    -경찰에 대한 비판이 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절대 과하지 않다. 이는 시작일 뿐이다. 이 사건의 본질은 두 가지로 재벌의 빗나간 부정과 일탈행동, 경찰의 사건은폐 및 봐주기 의혹이다. 경찰은 폭행사실을 사건 직후 파악한 뒤 조사했고, 서울경찰청에 보고도 했으나 덮으려 했다. 언론이 보도하니 마지못해 수사하는 척하다 우리가 보도한 뒤 부랴부랴 수사팀까지 확대한다고 부산을 떨었다. 앞으로 경찰의 책임규명과 은폐비호의혹도 가려야할 대목이다.”

    -경찰 아닌 검찰에 수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보도도 있었다. 경찰을 못믿는 대신 검찰을 믿는 것인가.

    “그런 얘기가 아니라 재벌에 대한 비호 의혹의 당사자인 경찰이 수사하는 게 어색하다는 것이다. 수사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다만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 momo 68.***.170.200

      조폭의 배경과 재벌의 배경이 한판 붙었구먼여. 현재는 조폭의 배경이
      우세하고…청와대까지 닿은것 같네여. 별것도 아닌 단순폭력사건이
      부풀려 지는 꼴을 보니 참 가지가지 하는구먼여…

    • 조빠오빠 71.***.8.16

      원레 한국 기자들..경찰들 허풍이 쎄자나..
      심지어 정치인들..단순폭력사건을 재벌이란 이름하나루 허풍으루 줄줄히 엮을라하자나 결과야 뻔한것을가지구.
      얼마나 할일없으면 그즈랄하겠어..국고낭비해가면서. 살인사건하나 제대로 해결은못하고….세상에 조폭 장례식에 경찰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기사를보구서.참으로 한심하고 정말 지구상에 딱두개 존재한 국가구나했지.
      러시아나 한국이나 조폭한테 기죽어 말못한 나라.맟지 ?그레두 러시아는 돈이나 마너.한국은 빛쟁이들에천국..범죄단체 결성만으로도 감옥에 쳐넣을수있는거 아니냐 ?
      하기야 조폭 잘못건들면 선거에 줄줄이 낙방가니..개네들이 선거운동원이자나.안구레 ?그러니 청와대두 직소리못하지..그게 잘난 대한민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