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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d씨, 내일이 일요일이라 늦잠을 자도 된다는 편안함 때문애 잠들기 전에 좀더 제 생각을 말씀 드리려 합니다. 사실 bread씨에게 하는 말이라기 보다는 그런 자료들을 보고 혹시라고 사람들이 오해를 할까 해서 쓰는 글입니다.
지금 당장 흑인에 대한 통계를 찾아보면 백인에 비해서 부정적인 통계가 많을 것입니다. 그럼 이제 그 부정적인 통계를 해석해야죠.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주로 내세우는 주장이죠. 봐라 그들은 문제다 많다. 다른 인종에게 나쁜 영행을 미칠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배경을 생각하죠. 왜 그럴까를 생각하죠. 여러가지 이유가 있죠. 경제적인 수준, 교육 수준 등등의. 사실 같은 인종이라도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배경에 따라서 그 수치들은 달라질 것입니다.
불과 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철저하게 차별받던 사람들입니다. 나이 드신 흑인 분들은 흑인석이 따로 있던 버스를 타보셨던 분들입니다. 그들이 그나마 법적으로라도 차별 받지 않아도 된지 얼마 안됐습니다.
심지어 흑인이 백인과 결혼하는 것은 범죄로 처벌받았습니다. 법적으로 흑인이 백인과 결혼해도 처벌받지 않게된 것이 불과 40 여년 전부터입니다. 1960년 대 말까지만 해도 흑인이 백인과 결혼하는 것은 불법이었습니다. 당시에도 흑인이 백인과 결혼하면 정통적인 사회의 질서가 파괴되고 사회가 혼란스러워 질거라고 생각했겠죠. 아이들의 인종에 대한 정체성이 흔들리고 신의 섭리를 어기는 행동이다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Almighty God created the races white, black, yellow, Malay and red, and he placed them on separate continents. …The fact that he separated the races shows that he did not intend for the races to mix.” 재밌죠. 이게 그 당시 당시 판사의 판결문의 일부랍니다. 중세의 판사 판결문이 아니라 불과 40여년 전의 판결문이랍니다. 안타깝게도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죠.
암튼 사람들은 이제 그런 배경 속에서 그 부정적인 통계를 이해하죠. 그리고 그런 통계들은 좀더 적극적으로 인종간의 차이를 줄이는 노력으로 이어지죠.
뭐 조금은 이상적입니다. 그래야하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죠. 하지만 그런 노력들이 있기는 있어서 점점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40여년 만에 그런 차이가 바뀌지는 않겠죠. 하지만 앞으로 수 많은 세대가 지나며 노력하면 인종간의 차이가 많이 줄겠죠.
이제 동성애 이야기를 해보죠. 법적으로나마 인종차별이 없어진건 40여년전이죠. 동성애는 어떨까요. 미국에서 법적으로 동성애 차별이 위헌이라고 판결이 난것이 불과 10여년 전입니다. 80년대에 동성애자들에 대한 탄압은 엄청났죠. 당시 사람들은 그들을 세상을 AIDS로 물들이는 악의 축으로 몰아갔죠.
20세기까지도 동성애를 병으로 바라보고 치료하려 했다고 합니다. 치료법이 발견됐다면 어마어마한 히트상품이었겠죠. 심지어 동성애자들을 “정상인”으로 만들기 위한 교회까지 있었다고 하죠.
1970년대 까지는 미국에서 동성애는 치료해야하는 정신병이었습니다. 그게 치료해야 하는 정신병이 아니라는 것을 의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도 불과 3십 여년 전입니다.
이제 이런 배경을 알고 bread씨께서 인용하신 자료들을 해석해야죠. 뭐 대부분의 자료가 동성애자들에 대한 탄압의 광풍이 몰아치던 80 년대 전후의 이야기라는 것은 논외로 하죠.
그 결과들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다분히 정치적으로 의도된 결과라고는 하지만,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요? 그들은 그 오랜 세월을 정신병자로 취급 받으며 어마 어마한 학대와 멸시를 받고 살았습니다. 나치는 수 많은 동성애자들을 동성애자란 이유만으로 학살까지 했습니다.
법적으로 동성애 차별이 위헌이라고 판결이 난것이 불과 10여년 전입니다. bread씨께서 인용하신 자료들은 그보다 전의 자료들이죠. 사실 지금 다시 조사한다고 해도 동성애자들에게 부정적인 통계가 이성애자들 보다 더 많을 겁니다. 대부분이 80년대의 어마어마한 광풍을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이성애자들이라고 해도 그정도의 멸시와 탄압을 받으면 제대로 살기 힘들죠.
그래서 차별하지 말자는 겁니다. 나쁜 흑인이 있다고 해서, 나쁜 여자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 흑인의 문제나 여자의 문제라고 말하지 말자는 겁니다. 그 수치들이 얼마나 그들이 힘들게 살아왔는지는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동성애자를 대하는 개개인의 시각차이를 부정할 수 는 없습니다. 싫어할 수도 있고, 미워할 수도 있죠. 그런 개개인의 차이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것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거죠. 동성애자들의 결혼문제도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수는 있습니다.
저는 말씀드린것 처럼 반대합니다. 개개인의 나름대로의 이유도 있겠죠. 남성과 여성이 가정을 이루는 결혼이란 제도의 근본을 흔들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가족에 대한 정체성이 혼란스러워질테니 반대할 수도 있죠. 종교적인 이유로 반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한 논의 속에서 동성애자를 “비정상” 이라고 차별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법의 정신 중의 하나는 자신의 의지로 이루어지지 않은 일로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말은 그 자신의 의지로 이루어지지 않은 일로 차별하는 것은 범죄라는 것입니다. 그들도 그들의 의지로 동성애자가 된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10년전의 동성애 차별이 위헌이라고 한 판결의 정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