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라스베가스 호텔 예약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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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녀왔어요 199.***.103.254 4027

    후기입니다. 인터넷에서 free show 목록 찾아 리스트 만들고, strip 지도 프린트해서 동선을 생각해가면 베가스에서 구경할 것들 리스트를 미리 만들어 놨습니다. 목요일 오후에 애들 학교끝나자 마자 출발, 베가스에 5시쯤 도착. 인터넷으로 예약한 Excalibre 호텔 첵인하고 바로 부페로 직행.
    6시까지 two-for-one 가격이거든요…

    저녁먹고 차 끌고 나와서 Bellagio 호텔에 주차. 사람 무지 많고, 엄청 길이 막혔지만, 얘들 피곤할까봐 운전하기로 했습니다. 호텔 내부보고 분수쑈 관람.

    18개월 막내 유모차에 싣고, 걸어서 그 옆에 있는 Caesars 호텔로 이동. Forum shop 구경. 시간 못 맞춰서 공연을 못봄.

    다시 걸어서 그옆에 있는 Mirage로 이동. 호텔 내부보고 Volcano 쇼 관람. 8살 아들이 무지 좋아함.

    다시 Bellagio로 차타러 걸어 돌아갈때 베가스 야경 즐김.
    막내가 대견하게도 짜증도 안내고 너무 잘 버텨주었어요.

    저희가 묵었던 엑스칼리버 호텔은 별로였어요…non-smoking이였는데도 담배냄새가 심했고, 무슨 응급차 싸이렌이 밤새 울리는지…방이 view room이여서 strip쪽으로 향해있었거든요.

    금요일 아침에 체크아웃하고 길 건너에 있는 MGM에 주차하고, 기념품사고, 사자 구경하고(좀 실망. 덜렁 암사자 두마리 유리안에 있데요…그래도 사자가 유리터널 위에 앉아있어서 꼬리 깔고 앉은 희귀한 사자의 포즈를 봤네요.)

    그 건너편에 있는 뉴욕뉴욕에 가서 부룩클린 브릿 벤치에 앉아 운치있게 커피한잔. 얘들 다리위를 뛰어다니며 즐거워함.

    Venitian으로 이동. 거기서 점심먹고, 공짜 공연 좀 보고,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노래부르는 뱃사공 보고(ㅋㅋ) 이렇게 베가스의 짧은 일정을 마쳤습니다.

    여유있게 구경할려면 이틀은 필요하겠더라구요. Fremont에서 하는 쇼를 못본것이 너무 아쉽네요.

    오후 2시반쯤에 드디어 그랜드케년으로 출발해서 저녁 먹을쯤에 Williams 라는 도시 (그랜드케년에서 약 1시간반정도 떨어진곳) 도착. 날씨예보를 보니 그랜드케년에 눈이 온다고 하길래 걱정 무지했습니다. 미리 두꺼운 외투까지는 준비를 했는데, 장갑을 준비 못해서 좀 아쉬웠네요.

    밤늦게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더 많이 오고 있었어요. 애들은 무지 좋아라 하더군요. 캘리포니아 남부에 살다보니 눈 볼 기회가 없어서요. 저도 간만에 눈을 보니 좋더군요. 운치도 있고, 그랜드케년으로 올라가는 길이 눈으로 덮혀서 정말 아름다웠어요.

    공원에 도착은 했지만 날씨땜에 아무것도 안 보임…그래도 셔틀버스타기로 하고, red rock 포인트에 내렸는데, 갑자기 하늘이 개이더니, 멋진 장관이 나타나더군요. 얼른 여기 저기 사진찍고, 감탄사를 연발하고 버스타러 돌아서는데 다시 눈… 눈 맞으면서 식구들끼리 춥다고 얼싸앉고 버스기다렸던 기억이 고생스러웠다기 보다는 참 즐거웠어요. 날씨가 안 좋았지만 손발이 얼 정도는 아니였거든요. 한 4시간정도 그랜드 캐년 공원에서 보내고 그렇게 짧은 가족 여행을 마쳤습니다.

    여행가시기 전에 꼭 일기예보 확인하시고요. 호텔 예약 필수. (그랜드캐년에서 밤에 그냥 walk-in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빈방이 없어서 그냥 돌아가더라구요.) 이상 허접한 여행 후기였습니다.. =)

    • sd 149.***.224.34

      즐거운 여행을 하셨네요. 특히 그랜드케년에서는 날씨까지 협조를 해주어 좋은 광경을 보셨다니 행운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