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한국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하여 퍼왔습니다.
물론 공감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습니까? 사람 사는게 다 그렇죠…____________
D-WAR 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글쓴이 이노
참으로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디워가 그 베일을 벗어 던졌다.개봉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의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된 디워 그동안 많은 영화를 봤지만 이렇게 흥미로운 영화는 또 없을 것이다. 자 그렇다면 디워가 왜 흥미로운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영화의 줄거리는 500년 마다 여의주를 품어야만 승천할 수 있는 이무기가 여의주를 품고 태어나는 여성을 찾아다니고 이 여성을 20살이 될 때까지 보호해야될 운명을 타고난 호위무사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인해 이무기의 승천 계획은 500년 뒤로 미루어지게 되고 500년후에 미국에서 다시 환생한 이 둘을 쫓는다는 내용이다.
우리에겐 이미 전설의고향 등에서 봐왔던 익숙한 줄거리 이지만 서양인들에겐 참신하고 새로울 수 있는 줄거리 이다. 줄거리는 대충 인지하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가 시작되고 필자는 조금씩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 십수년 전에 봤던 우뢰매가 자꾸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의주를 품은 소녀와 도사 호위무사의 연기와 도사님의 어설픈 와이어 액션은 굉장히 기대하고 갔던 필자의 가슴이 무너져 내리기에 충분한 장면 이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문득 스쳐 지나갔던 생각은 아! 또한번 용가리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인가 라는 불안감이었다.
영화의 빠른전개와 함께 미국씬으로 넘어가면서부터 영화는 점점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물론 주연배우들의 연기는 충분히 2% 부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의군단이 도시를 습격하는 장면부터는 박진감 넘치기 시작했다.
영화는 빠른 템포로 종반으로 치닫게 되고 반지의 제왕에서 나올법한 음산한 계곡에서 두 이무기가 벌이는 혈투는 압권이었다 왠지 모르게 필자의 가슴이 뿌듯해 져 오는 느낌을 받았다 연이어 반전이라면 반전이라 할 수 있는 이무기가 용으로 변신하는 장면에서는 약간의 전율을 느꼈다 좀 전에 느꼈던 뿌듯함은 갑자기 뭉클한 감동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그런감정을 왜 느끼게 되었는지 필자 또한 약간은 당황스러웠다.
아리랑이 울려 퍼지면서 영화는 끝이났다. 영화가 끝난후 필자는 다소 혼란스러웠다. 가슴속에서는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이건 재밌는 것도 재미없는 것도 아녀!
자 그렇다면 디워라는 영화가 왜 흥미로운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디워 이 영화는 A급 B급 C급 영화가 공존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초반의 우레매 스러운 장면들은 충분히 C급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 이었고 중반까지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점은 순전히 감독의 연출력의 한계 였다고 생각되고 연출력의 아쉬움으로 인해 전체적인 내용전개 면에서는 B급스러웠다 하지만 후반부의 이무기들의 맞짱씬과 용으로의 변신장면 등은 전 세계 어디를 내놔도 감탄사를 쏟아내게 할 만한 장면 이었기에 A급스러웠다.
영화평론가들과 감독들은 디워를 보고 연일 악평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일반 관객들은 연일 디워의 좌석을 매진시키고 있다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영화평론가들과 감독들은 이 영화에 대해 충분히 악평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보기에는 돈만 많이 들여서 영화의 기본적인 조건도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오직 CG만 근사하게 만든 영화로 보였을 것이다. 필자가 보기엔 그들은 소신있게 제대로 얘기한 것이다. 몇몇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이율배반적인 기자들을 제외하곤 말이다.
하지만 디워를 둘러싼 많은 것들은 묘한 매력이 있다!
첫 번째로 캐릭터의 참신함이다.
인간에게 보여지는것 만으로도 공포감을 불러 일으키는 동물중에 으뜸은 단연 상어 악어 뱀일 것이다 우리 인간들은 어릴때 부터 이상하게 뱀이나 파충류종류에 대해 묘한 공포감을 지니고 있다. 많은 영화에서도 공포감이나 긴장감을 조성할 때 뱀을 유용한 소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전에 아나콘다 라는 영화가 나왔을때 필자는 조그만 뱀도 무서운데 지구상에서 제일 큰 축에 속한다는 아나콘다는 얼마나 무서울까 라는 호기심에 영화를 보러 갔던것 같다. 근데 디워를 보자 아나콘다의 몇백배는 되는 거대한 뱀이다 고층빌딩 하나를 통째로 휘감아 버리고 코끼리는 간식으로 집어 삼키는 크기이니 그 위압감이 얼마나 대단하겠는가!
죠스라는 영화에서 식인상어는 다른상어보다 몇배 크다 불과 몇배 큰 상어지만 이 상어가 계속해서 사람들을 쫓는것 만으로도 관객들은 공포감에 사로 잡히고 만다 디워도 마찬가지의 이치라고 보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단연 돋보이는 그래픽이다.
우리나라 관객들은 쥬라기공원이나 반지의제왕 트랜스포머 같은 영화들을 보면서 열광한다. 물론 다른요소도 있겠지만 그래픽이 압권 이라는 점이다 쥬라기공원이 처음 나왔을때 공룡들의 사실적인 질감과 자연스러운 움직임등은 많은 관객들에게 충격을 줬다 반지의 제왕 또한 진짜같은 골룸이나 대규모 전투씬등이 압권이었다 .
트랜스포머는 어떠한가 어린시절 변신로봇에 열광했던 남자들의 가슴을 뻥뚫어주는 듯한 묵직한 기계들의 움직임과 변신모습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고 이런 영화들을 보고 난후 우리나라는 언제 저런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라고 아쉬워 하면서도 헐리우드는 돈이 많으니까 저런게 가능한거야 라고 위안을 삼기도 한다 .
그런데 이런 헐리우드만의 전매특허 분야에 한국의 일개 코미디언 출신이라는 감독이 도전장을 냈는데 그래픽 수준이 거의 헐리우드 수준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비용은 훨씬 적게 들고도 이루어 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관객들은 이러한 점에 열광하는 것이다.
심형래 감독의 무모하리만치 겁 없는 도전이 성과를 이루어 냈다는 점에 관객들은 같은 민족으로써 뿌듯해 하고 그가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개척해 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그가 개척해 놓은 결과물들로 인해 앞으로 우리나라도 높은 그래픽 기술로 인해 좀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관객들을 사로잡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심형래 감독처럼 누가 뭐래도 밀어붙여 결과물을 만들어낸 사람에게 악평을 해대는 평론가들과 감독들을 좋은 시선으로 보지 못하고 반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세 번째로 디워라는 영화콘텐츠와 콘텐츠의 원형이 순수 우리것 이라는 점이다.
디워라는 영화는 영화콘텐츠 이다 디워는 이무기와 이무기에 얽힌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영화이다 그러한 점에서 디워의 문화콘텐츠의 원형은 이무기와 그에 얽힌 전설이다.
영화는 대부분 이렇게 콘텐츠의 원형이 존재한다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와 수많았던 전쟁 인물 사건등은 모두 문화콘텐츠의 원형이 될 수 있다 좋은 문화콘텐츠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문화콘텐츠의 원형이 다양하고 좋아야 한다 브래드피트가 주연했던 영화인 트로이 라는 영화를 여러분들은 기억할 것이다.
그 영화는 트로이목마라는 우리에겐 익숙한 오래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만든 영화이다 트로이목마는 트로이라는 영화콘텐츠의 원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전세계를 시장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영화의 콘텐츠원형이 순수 우리의 전설이다 보니 관객들은 묘한 흥분에 사로잡힌다.
게다가 전설로만 들어왔고 전설의고향 에서 어설픈 뱀분장을하고 혀를 낼름거리는 이무기만 보아왔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무기의 존재감과 더불어 상상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무기가 용이 되는 장면을 아주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감동적으로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게다가 용도 서양에서 보던 용이 아니고 우리 고유의 용을 전세계의 영화계에 데뷔시킨 것이고 그것도 모자라 배경음악으로 아리랑까지 흐르면서 ….
이런 장면들로 인한 매력에 의해 일반관객들은 이 영화에 자연스럽게 매료되고 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라스트씬으로 인해 초반부의 우레매 스러웠던 장면들은 관객들의 뇌리속에서는 이미 잊혀지고 마는 것이다.
네 번째로 특이한 캐릭터의 감독과 그의 동물적인 감각 이다.
디워를 심형래 감독이 만든다고 할때부터 많은 사람들은 회의적이었다 용가리에서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 굴하지 않았던 그의 열정과 이 영화 한편을 위해 그가 겪어야 했던 온갖 수모와 인간적인 에피소드 대표적으로 돈이 없어서 밤무대 뛰면서 직원들 월급줬다는 이런 에피소드들은 영화 외적인 요소로 크게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그가 영화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고 사회적으로 약간 낮은 시선으로 보는 코미디언 출신이라는 점 이러한 점등을 극복하고 결과물을 이루어 내었다는 점에 관객들은 인간적인 박수를 보내고 있는것이다 그리고 디워에서 또하나 특이한점은 심형래 감독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만들어진 부분이 몇군데 있다는 것이다.
생뚱맞은 동물원 이름과 영구에 관한대사 그리고 액션씬에서도 보통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거침없이 몰아치다가도 중간에 관객들이 호흡할 수 있는 장면들이 들어가는게 일반적인 방식인데 심형래표 액션은 숨쉴틈을 주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스트레이트로 액션씬이 몰아친다는 것이다.
이건 평소에 감독이 다른 영화들을 보면서 나름대로 미리 생각해 놓았던 것이 아닌가 싶다 여하튼 한국관객들에게는 오히려 이렇게 숨쉴틈 없이 몰아치는 액션씬이 적성에 맞고 화끈하다 라는 느낌을 준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평가할 때 이 영화는 물론 아주 잘된 영화는 아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래픽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많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분명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묘한 매력이 있고 관객들에게는 충분히 어필 할 것이다.
필자는 디워에는 심형래 감독의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고 얘기하고 싶다 초반의 우뢰매 스러웠던 장면들은 심형래 감독의 과거를 떠올리게 했고 중반부의 액션씬은 지금 현재의 디워와 심형래 감독을 떠올리게 했고 후반부의 이무기간의 혈투는 심형래 감독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힘들게 이루어낸 결과물이지만 그래도 아직 부족한건 사실이다 자금도 부족하고 기술도 아직은 부족하다 하지만 디워에서 많이 따라잡지 않았는가 앞으로 한국영화계와 심형래 감독의 기술이 잘 융합되어 서로가 윈윈 하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