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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이러한 debate가 이루어질 때 중요한 것이 단어의 정의입니다. 우리가 말하고 있는 신이 monotheistic God인지, pantheistic god인지, grand wonder를 상징적으로 칭하는 god인지를 분명히 해야겠죠. 제가 말씀드리고 있는 God은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등이 주장하는 신의 정의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우주를 창조한, 전지전능하고 항상 좋으신, 사랑이 넘치는 또 기도에 응답하고 기적을 행하여 인간사에 영향을 미치는 인격적인 초자연적 존재”를 말합니다. 최소한 이 점에서 ajPP님과 여태까지 서로 다른 정의를 가지고 토론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무신론(atheism)은 그 존재의 이유가 공허한 개념입니다. 무언가의 non-existence를 과학적으로/철학적으로 “증명”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버트란드 러셀의 celestial teapot이 좋은 비유이지요. 화성의 궤도를 돌고 있는 차주전자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주전자는 사이즈 상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천체망원경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하고 레이다나 기타 장비로도 감지가 불가능합니다. 이 차주전자의 non-existence를 prove할 수 있을까요?(아니면 이 차주전자의 존재를 disprove할 수 있을까요?) 답은 물론 “아니요”입니다.
burden of proof는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그 burden of proof가 충족되기 전에는 “없다”가 default position입니다. 우리는 우리 생활 대부분의 상황에 이와 같은 입장을 고수합니다.(도깨비, 산타클로스, tooth fairy, easter bunny, garden gnome, etc) 왜냐하면 이것이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survival에 이점을 주는), “working” method이니까요. 그러나 오직 몇 몇 신들의 경우에서만 예외를 두는 것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즉, atheism이나 agnostic이라는 단어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종교가 특별한 위치(deserve하는 것 이상으로)를 점유하고 있다는 뜻입니다.(사족으로, 어떤 사람들은 우스개소리로 인류가 발전하면서 수많은 신들을 reject해왔고 이제 몇 개 안남았다, 우리는 최소한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하지요. richard dawkins는 “i only reject one god further”라고 합니다. 포세이돈이나 제우스도 고대 그리스에서는 지금 크리스챤 god만큼 존중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말씀하신대로 유명한 과학자가 신을 얼마나 믿느냐 안믿느냐, 혹은 다윈이 죽기전에 신앙을 고백했느냐 아니냐는 신의 존재여부에 큰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education level(과학적인 자연 현상의 이해 level)과 신앙과의 상관관계 정도를 살펴볼수는 있겠지요.
저의 글에서 교만이 느껴졌다면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종교인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이슈자체에 큰 열정을 가지고 있을 때 사람은 그렇게 가지고 있는 근거가 주는 것 이상의 자신감을 가지기 쉽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것 역시 power of belief이겠지요. 그러한 점 지적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만 저의 본 의도가 종교인들을 인격적으로 무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개개인의 삶에 도움이 되는 믿음을 가지는 데에는 아무런 이견이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인격을 무시하는 것도 아닙니다.(제가 그럴 자격이 없지요.) 하지만, 종교 시스템 자체가 비이성적이라는 생각은 제 기본 입장입니다. 또, 개인적인 영적 체험을 제외한 종교를 옹호하는 증거들은 많은 부분이 ignorance에서 오는 것이라는 것도 역시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