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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황당한 댓글다는 아줌마 역시 많고요.
우선 이런 스토리는 양 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공평하지만 글쓴 분의 말만 믿고 댓글을 쓰자면.
다른 건 다 차치하고 ‘아이에게 유난히 신경질적’이라는 부분에서 아줌마가 자격미달 수준이하군요.
부부싸움할 수도 있습니다.
저의 집도 가끔 싸웁니다.
가능하면 목소리 안 높이려고 하지만 가끔씩은 언성 높아지죠.
그렇지만 애들 앞에서는 절대 짜증내지 않습니다.
애가 철없는 짓 할 때 속상하죠.
그럴 때마다 저도 욱하긴 하지만 애들 앞에서 그런 식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건 해서는 안 될 짓입니다.
더불어 글쓴 분의 주장만 본다면 아줌마가 자격미달도 정도껏 자격미달이 아닌데(집안 정리에 취미없고 아줌마 역시 식탁 밖에서 밥먹는 것을 즐기는데) 그것 가지고 배우자에게 화풀이라?
맞벌이도 아니고, 미국 사는 살림만 하는 아줌마 대부분 그렇듯이 경제관념없이 눈만 높아져서 씀씀이는 무지 큰 손인 듯 하네요.
문제의 특정 싸이트 가면 그런 골 빈 아줌마 수두룩하죠.
물론 영어도 안 되고요.
(기껏해서 수퍼가서 물건사는 정도?)
아줌마 편을 들고 이해를 하려고 해도 도저히 편들 껀덕지가 없는데도 열심히 아줌마 편 드는 몇 개의 댓글들은 황당하네요.
더불어 스스로 소심남이라고 하셨지만 제가 봤을 땐 쪼다에 가까운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을 포용만 하시는 글쓴 분도 대인배고요.
갑자기 저희 아내가 기특하고 대견하게 느껴지네요.
>주말에 피곤해서 낮잠 자고 일어나보니 뭔가로 짜증이 난 아내…
>아이에게 유난히 신경질적이었다.
>
>그 앞상황…
>어제 새벽까지 공부하느라 피곤했지만
>아내가 아줌마 싸이트에 물건 팔 꺼 있다고 해서
>졸린눈 비비고 우체국 가서 소포 부치고
>생수 2갤론짜리 두개 받아다가 가져왔고
>수영하고 싶다고 한 아이 데리고 아파트 수영장으로 가서
>한시간 가량 잘 놀아주고 돌아와선 아이와 목욕하고
>아내가 사온 피자 다 같이 잘 먹고 난 낮잠을 잤었다.
>참 일어났을때 아내의 첫마디가 수박 자기가 골라 온 것이 잘 안익었다고
>내일 반품하겠다는 얘기였다.
>
>그것때문에 짜증난 건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슬금슬금 알아서 혼자 라면을 끓였는데 (아내와 아이는 이미 먹었음)
>평일에 못보던 TV 나 좀 보면서 먹을려고 했더니 식탁에서 먹으랜다.
>그냥 아이 교육을 위해서 그런다고 조용히 말하면 들으련만
>짜증섞인.. 그래서 나한테 화풀이 하는 톤으로 말을 해서
>왜 나한테 화풀이냐고 쏘아붙이고 싶은 걸 참고…
>그냥 TV 는 포기하고 컴터앞으로 라면을 가져갔다.
>아이가 있는 방문을 이미 아내가 닫은 상황…
>그런데 아내가 방에서 나와 컴터앞으로 쫒아와서는
>’식탁에서 먹으라니깐~’ 아주 지대로 짜증투..
>완전 전투모드의 목소리였다.
>순간 나도 지대로 뚜껑 열려버렸다.
>라면먹고싶은 생각이 뚝 떨어져버렸다.
>확 바닥에 엎어버릴려다가….
>.
>.
>.
>.
>결국 나중에 내가 치우려면 여러가지로 불편할 것 같아
>채에 걸러서 국물만 싱크대로 내리고
>비닐봉투에 한젓가락도 먹지 않은 라면 건더기를 부은 후
>꽁꽁 묶어 베란다 쓰레기봉투에 넣었다.
>그리고 냄비 설겆이까지 한 다음
>집을 나와 회사로 왔다.
>주말이고 밤이고.. 회사는 물론 근처에도 아무도 없다.
>아…
>그냥 앞뒤 안가리고 엎어버릴 껄 그랬나?
>이런 소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