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美여기자들 눈물의 가족 상봉

  • #102028
    탈레반은 국가가 아님 76.***.39.59 2277

    북한은 유엔에 가입한 국가입니다. 탈레반은 테러집단으로 규정된 단체입니다.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는 외교적으로 해결해서 풀려 났지만 탈레반에 억류된 자칭 선교단은 아마 돈으로 풀려났습니다. 테러 단체와 협상하지 않는다는 대한민국 정부의 지침을 어기고 그들을 국민의 세금으로 풀어주었습니다. 이에 감사하는 못할 망정 테러 단체와 늦게 협상에 나섰다고, 말도 안되는 이상한 논리로 우리 국민들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고난이도의 기술을 발휘하는 일부 기독교신자 분들께 저는 한마디로 졌습니다. 참 한가지 그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게 있네요. 손 놓고 있던 소말리마 해적에 억류된 선원들이 기독교도들만 구출했다는 비난을 듣기 싫어던 정부 덕분에 풀려났어니까요… 저는 지금도 기억합니다. 해적집단과는 협상하지 않겠다던 정부의 입장을……그 때 생명을 중히 여기신다는 기독교 분들이 정부의 대응에 어떻게 반응하셨는지 (물론 조용했죠)..

    미국이 탈레반이나 기타 테러단체에 억류된 자국민을 협상으로 풀어주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올초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선원을 어떻게 구출했는지를 안다면 아프가니스탄 선교단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과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를 구출한 미국정부의 대응을 비교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것이라 믿습니다. 물론 그 정도의 소양이 있다면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펴서 마치 자기들이 박해받도 있다는 환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심어주려는 노력도 하지 않겠죠.

    • 나도 답답 38.***.167.98

      북한과 탈레반의 차이는 인정합니다. 따라서 국가의 대응책에 차이가 있다면, 합리적인 차이 일 수 있고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 차이는 피해자의 종교나 입국 동기와는 아무 상관 없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원글님이 처음 시작했던 논조로 나간다면, 아프간 사태때 기독교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정부에게 “테러리스트와는 협상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라고 주장하는게 합리적인 결론입니다. 그런데, 원글님 글은 바로 기독교 음모론 — 대한민국 정부가 선교팀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석방을 성공케 한 것이 기독교도들이 정부를 압박했기 때문 — 을 암시하시는 것 같네요. 어떻게 그 논리가 연결이 됩니까?

      원글님 글대로, 대한민국 정부가 대 테러리스트 정책을 바꿨는지도 모르겠네요. 소말리아에 잡혔던 선원들도 정부의 노력에 의해 석방되었으니까요. 정부가 똑같은 일을 했는데, 그건 “좋은 결과”이고 그 전의 아프간 사태는 음모입니까?

      몇몇 다른분들에게 대답하면서도 여러번 했던 말이지만, 원글님 논리도 논리라기 보다는 hate을 합리화하기 위해 갖다붙인 contrived argument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 원글 99.***.99.114

      저의 태도를 기독교에 대한 음해로 보는 님의 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 글 어디에도 음모라고 하지 않았고 암시하지도 않았습니다. 똑 같은 사태를 대하면서 정부의 이중성에 대해서는 (저는 이부분에 동의 하지 않습니다) 비판하면서 마치자신들이 피해자 인양하는 태도가 이해 되지 않습니다. 오늘자 (8월 10일) 뉴욕타임스에 실리 헨리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칼럼을 한번 읽어보세요. 이 양반의 여기자들을 석방하기 위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네요.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전 미국이 테러집단과 협상해서 인질을 석방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돈을 비롯한 댓가를 주고 인질을 석방하면 다른 테러집단들도 비슷한 짓을 한다고..

      참고로 제 입장은 어떻게 했던 탈레반과 협상해서 인질들을 구출한 대한민국정부를 이해하고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못 마땅한 부분은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을 비교해서 전 국민을 싸잡아 비난한 초기 원글의 태도를 정말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논리의 비약이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가해자가 마치 피해자인 것 처럼 하는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 나도 답답 38.***.167.98

      기독교의 음모가 아니었다고 하신다면, “테러리스트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라는 정책을 한국 정부가 아프간 사건때 바꾼 것이 어떻게 기독교의 잘못으로 귀결되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아니라고 하시니 그 포인트는 철회하겠습니다.

      원글님 답글을 읽어본 결과, 원글님은 “테러리스트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라는 정책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만 한국 정부가 아프간 선교팀 구출할 것은 잘했다는 생각을 하시는거 같네요. 키신저 얘기도 그렇고 두번째 문단도 그렇고요. 이 문제에 대해선 잘 생각해 보지 않아 모르겠네요. 최소 수십년간 유지되어온 정책이니까 분명 효율적이고 올바른 정책일거라고는 생각합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이중성이라는게 무슨 얘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처음 글에 쓰신 “기독교계가 조용했다”라는 게 적절한 비판인지는 의문입니다. 기독교인이 관련된 사건이 아닌데, 기독교계가 나서서 여론몰이를 하는게 그들의 의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마치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면 “너네는 왜 북한 비판은 안하냐”라고 대답하는 것 같은, 없는 의무를 지우는 듯한 느낌입니다. 또, 기독교가 어떤 입장 표명을 하려고 했다 쳐도, 상관 없는 일에 대한 기독교 입장을 어떤 언론에서 대서특필 해줄까요?

      제가 “초기 원글”을 쓰지 않았으니까 그에 대한 반론도 없습니다. 다만, 원글에 이어진 제 답글에서도 누누히 말하듯, 아프간 사태때 기독교계의 문제점을 나열하여 한국 주류 반응을 합리화하려는 시도는, 작은 evil을 지적하면서 크나큰 evil을 가리려는 시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지적으로 양심적인 문제 제기 방법이 아니라고 봅니다.

    • 원글 76.***.78.254

      저는 정부 정책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생명의 소중함이 그 어떤 정책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표현하고자 했을 뿐입니다. 키신저 얘기를 꺼낸 건 초기 원글에서 마치 미국은 자국민을 구하기 위해서는 한 목소리를 낸다는 점을 강조해서 마치 한국인은 그렇지 않다고 몰고간 논리에 대한 반증으로 들었을 뿐입니다. 제가 말한 이중성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선원들에 대해서는 조용하다가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기독교인들이 납치되었을 때 정책이 갑자기 바뀐 정부의 이중성(?)을 지적했죠..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납치된 선교사들이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선원들에 비해 특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독교인들이 마치 자기들은 부당한 처우를 받을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더 나아가 이를 마치 한국인의 문제인양 표현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죠.. 그리고 제 원글은 북한과 탈레반을 비교하는 건 마치 사과와 배를 비교하면서 배가 사과와 다르다고 비난하는 논리와 같다는 지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