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개인적인 생각

  • #101008
    done that 74.***.206.69 2296

    동성애를 보는 입장이 틀린 상태에서 의견동의를 가질수는 없읍니다. 이건 제 개인취향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어떻게해서 그런 생각이 나왔는 지를 설명할 뿐입니다.

    동성애를 보는 입장은 대개 두부류로 나누어지지요. Perverted sexual orientation (behavioral problem that means psychological diseases)이라고 보는 분들은 치료를 통해서 고쳐질 수있다고 믿고 병든 사람으로 취급하기에 차별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사람들이 다른 유전자(gene mutation)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데 동의합니다. 환경이 변하면서 유전자들도 변하는 데 그중의 한 mutation이 이런걸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도큐멘타리에서 전세계인구(비록 샘플링이지만서도)의 남자 유전자를 검사해서 인간이 어디서 나왔는 지를 추적하였읍니다. 동양인이거든, 서양인이거든, 흑인이거든 (원래는 흑인이 아프리카에서 나와서 대륙으로 진출한 가정하에서) 한사람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읍니다. 그사람의 후손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살고 있었읍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인종이 생긴것도 gene mutation과 환경의 결과입니다. 우리는 인간입니다. 단 생긴 게 틀리다고 0.001%의 유전자가 틀리다는 이유로 인종차별이 생겼고, 당연시하던 때도 있었고, 지금도 알게 모르게 느끼고 있읍니다. 특히 객지에서 사시는 분들은 인종차별을 당하였다고 분해하신 적도 있으시지요? 인종차별이 어떻게 유전자가 틀린것에서 나오냐고 하시면 글쎄요.
    환경도 중요하지요. 석기시대부터 자연에 약한 인간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집단생활을 해야만 했읍니다. 그집단생활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생각보다는 집단의 사고방식에 따라야 하겠금 교육을 받아왔지요. 그 반복되는 교육이 습관이니 문화니를 만들어 내었읍니다. 따라서 백인들은 자기같이 생기지 않은 우리가 이질적이니 본능적으로 차별하고, 우리도 무슨 이유에서던지 남을 차별합니다. 하지만 차별의 이유가 무었입니까? 자기 집단과는 다르게 생겼다는 것이지만 모든 걸 해부해보면 서너가지의 gene이 자리를 바꾼 것뿐입니다.
    다운신드롬을 생각해보십시요. 그들도 gene mutation에서 생긴 결과입니다. 병이라고해서 그걸 고칠려고 공포에 가까운 처방법을 쓰던 때도 있지만, 지금은 하나의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그분들을 도와주는 방법을 찾고있읍니다. 아직도 뒤에서 뭐라고 비웃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십년전만해도 정신병이니 무엇이니하여 보통사람과 차별을 두고 치유를 도모하던 것들도 점점 과학이 발달하면서 인간이 어떻게 할수없는, 그냥 보통과는 다른 걸같고 태어나는 결과라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있읍니다.

    동성애도 그런 종류라고 봅니다. 아마도 흥미가 있어서 여기저기 두들겨보는 사람이라면 저도 그사람이랑 상대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겁니다. 하지만 사회가 무서워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억누르고, 부모님이 어떻게 반응할 지 몰라서 자신을 숨기고, 그런 이중성이 싫어서 아픈 성장기를 보내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여기는 카톨릭과 보수성을 드러내놓고 자랑하고 당연시하는 동네입니다.) 그리고 결혼하면 자신이 고쳐질 까라는 노력으로 결혼하지만, Coming out of a closet이 주는 결과를 빤히 알면서도 자신의 머리와 가슴이 지향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게 나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내와 자식에게 숨겨왔던, 아무도 모르는 아버지가 되어야 하고, 아이들이 알고있던 가정이란 게 없어지고, 자신때문에 가정을 파괴했다는 죄책감을 평생 가지고 삽니다. 그리고 부인과 자식들은 어떨까요? 몇십년동안 알고 왔던 아버지와 남편이 알고있던 사람이 아니라는 데서 나오는 충격과 거기서 오는 휴유증은 무한합니다.
    동성애자라고 해서 자신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을 지켜보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다고 생각하십니까? 단지 0.00001%의 유전자가 인간본연의 마음과 도덕성을 다르게 만들어가지는 않읍니다. 만일 사회가 조금이라도 열려서 그런 사람들이 자신을 열어보여도 상처를 입지않는 사회가 된다면, 이런 휴유증을 만들어내지는 않겠지요.

    종교의 이름이던지 문화적 차이라던가 사회가 받아들이는 인식의 차이로 차별해도, 그건 개인차입니다. 하지만 자기는 인종차별을 당해서 차별한 사람이 무식하다고 욕하면서 돌아서서 다른 사람이 나랑 틀리다고 차별하는 건, 인종차별자와 아무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전 여기 와서 별로 차별을 안당했다고 생각하고, 직접 당해도 ‘에– 내가 틀리게 생기고, 발음이 틀리니 어쩔 수없지 뭐.’할 때마다 나만은 남들에게 말이던 행동이던 상처를 주지말자 다짐하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군집생활은 획일성을 요구합니다. 그건 어떤 중앙집중식권력을 가지려는 인간의 욕구이겠지요. 그래서 중세가 있는 거고, 지금의 무슬림들이 있읍니다. 하지만 역사를 보시더라도 free thinker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 때 사회가 진보합니다. 하지만 free thinker들도 그걸 보통사람들이 개방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 전달이 가능합니다.

    • BJK 99.***.75.60

      Done that님,
      드디어 제글에 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정리된 논리를 연구 결과를 예시하셔서,
      글을 읽는 저도 재밉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한 100년 후 쯤에는 이런 논쟁도 가능할까요?

      Quote:

      (결혼을 안하고, 독신으로 사는 우리들도
      정치적으로 뭉쳐야 한다. 우리는 Mutual sex activity가 어려운
      선천적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다. 자위만이 우리의 기본적 욕구를
      해결할수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어울릴수 없는
      유전자가 따로 몸안에 흐르고 있다. 뒷받침할수 있는 보고서도
      갈수록 더 많이 publish 되고 있지 않은가.
      사람과 어울릴수 없어 아이를 입양할수도 없다.
      pet하고 있어야 편하다. 급속히 변화된 소가족 사회에서 유전자
      변이가 있었다는 최근 보고서는 재미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

      이런 이유로 정치적, 사회적 benefit
      혜택이 couple과 차별되어선 안된다. 우리가 spouse와 자식 대신
      함께 사는 pet들도 평균 가족 4명까지는
      dependent tax exemption을 받아야 한다.)

      물론 이 주장에 동의를 안하시고,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름니다.
      (동물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제 가정을 좋아 하시겠네요. 미국에 한개주
      정도는 동물 사랑 차원에서, 주 정부 세금을 감면해 줄수는 있겠네요.
      저는 동물 사랑 차원에서는 1주에서만 세금감면을 동의할수 있지만, 유전자
      변이는 동의 할수 없습니다. )
      그러나,
      Done that님이 주장과 저의 주장 사이에는 님이 위의 제가 소개한
      예를 동의안하시는 그 만큼의 차이만이 있을 따름입니다.

      저의 생각도 10년후에 바뀔지 모르고, 님의 생각도 10년 후
      바뀔지 모릅니다. 님이 지금의 가치관을 가지기 까지
      10여년이 걸렸다고, 하시듯이니.
      동성애는 몰라도, 사람의 생각은 후천적으로 바뀌니 까요…

      언젠가 우리의 생각도 일치 할때가 있기를 바라며….
      좋은 주말 되시길..

    • tracer 68.***.105.176

      bjk님/
      님이 들어주신 예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첫째, 선택으로 싱글인 사람들에 비해 선천적으로 싱글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가지는 권리에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싱글은 싱글과 비교하고 커플은 커플과 비교해야죠.

      둘째, 동물과의 커플을 인정해야 하는가는 동물의 의사를 인간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커플이 되는 것은 두 멤버가 동의해야 한다는 전제되어야 하니까요. 동물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날이 온다면 새롭게 생각해 보아야겠지요.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sentient한 동물들에게도 최소한의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는 animal right movement는 이미 진행형이고, 이번 선거에.서 캘리포니아 prop 2가 관련이 있겠네요.

      그러므로, 님이 말씀하신 가정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과는 별로 연관성이 없어 보입니다.

    • tracer 68.***.105.176

      아, 그리고 100년 정도로는 그 정도의 유전자 변이가 안정화되지 않을거라는 생각입니다. 인류 역사 수천년은 진화의 시간 스케일에 비하면 눈 깜짝할 정도의 시간이니까요.

    • done that 74.***.206.69

      BJK님
      전 남들의 생각을 바꾸기도 싫고, 내생각이 옳다고 생각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첫문장을 읽어보셨으면 이해하시겠지만, 이건 내생각이라고 했읍니다. 사회는 다양성에서 발전합니다. 그다양성이란건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열려있을 때 가능합니다. 그 많은 정보중에서 배우고 버리고 시도하고 실패하면서 더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겁니다. 처음부터 자신은 이러니까 난 바꾸지 않겠다하는 사회는 도태합니다. 내건 이거니까 남들도 나를 따르라하는 독선적인 생각은 사회를 멸망시킵니다.

      반박을 하실려면 apple to apple로 하십시요. 동성애인간도 인간입니다. 감히 자신의 주장을 강조할려고 동물과 비교를 하십니까?

    • 71.***.233.185

      BJK님,
      저는 single이지만 “Mutual sex activity”에 아무 이상없고 “자위만이 우리의 기본적 욕구를 해결할수 있다” 전혀 아닌데요. “다른 사람과 어울릴수 없는 유전자가 따로 몸안에 흐르고 있다” 라니요, 다른사람과 잘 어울리고 대인관계 좋습니다. 다만 결혼을 하고싶은 사람을 아직 안만났을 뿐이죠.
      이런게 single에 대한 편견인가요? 전 여지껏 님의 글을 재미있게 읽어왔는데 갑자기 정신차리게 됩니다. 사회적 소수에 대한 편견이 커지면 이성적,논리적 근거없이 그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공격는구나.

    • BJK 99.***.75.60

      이건 흠님에 대한 개인적 글입니다.

      흠님, 읍쓰…제가 글을 너무 급히 써서 흠님께서 오해를 사고 있어,
      죄송하게 또 한번 댓글을 써야 겠습니다.

      흠님, 오해이시구요.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건,
      이곳 몇몇 분들이 과학적 근거가 있다며,
      동성애가 선천적이라 단정하는 주장은 제가 위의 싱글의
      터무니 없는 예를 든 것과 같이 제게는
      두 사항이 터무니 없게 들린 다는 생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동성애가 유전적인 것이니, 이해하고, 고칠려는 노력을 하지 말자는
      주장을 하는 그런 깨치신(?) 집단은 분명 얼마 안가 제가 예를 들은
      황당한 주장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그들은 제 주장에 격분합니다.
      하지만 님이 오해하시는 건 절대 제 의도도 아니며, 오해이십니다.

      동성애가 유전자 변이로 형성된 선천적인 자연적인 거다 한다면,
      그리고 사회를 향해 그걸 믿으라고 정치적 활동을 한다면,
      제가 100년후에 싱글을 예로 들은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이 그런 사고를 하는 사람들에게서 화두로
      나올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사람들은 제의 예를 읽고는 격노합니다. 물론 이해하고,
      그들이 분노하라고, 제가 이런 황당한 예를 들은 것이지요.
      그들이 이해를 해야하는건 아직도, 미국 사회에
      동성애 옹호 집단에 분노하는 사람을 그들도 이해해야 합니다.
      서로의 이해가 없으면, done that님의 사회 도태와, 사회 멸망의
      말을 그대로 자기 자신에게 돌려 들어야 할것입니다.

      그들이 지금 하고 있는 행위의 파장을 제의 예와 비교해
      생각해 보라는 것이었지요.

      예를 들은 이런 황당한 주장을 믿지 않는 그 만큼, 똑같이
      지금 저는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던지,
      인류의 유전자 변이라던지 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도 과학을 공부하고, 직업이 과학입니다.

      동성애를 줄이려는 인류 공동적 노력이 필요하지도,
      해 보았자 소용없다는 주장이
      싱글도 선천적이다라는 주장과 같이 제게는 적어도
      피부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생각이지요.

      글에 오해가 있도록 의사 소통을 한 저의 실수 였습니다.
      흠님, 오해가 풀리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렇게 받아 들이셨다면, 다시한번 사과합니다.

      결론은 동성애를 옹호하는 선척적 유전자 변이의 주장은
      적어도 제게는 싱글도 유전자가 따로 있다는 주장과 똑같이
      황당하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 BJK 99.***.75.60

      Done that 님의 아래 말씀,
      “동성애인간도 인간입니다.
      감히 자신의 주장을 강조할려고 동물과 비교를 하십니까?”

      솔직히 인신공격으로 다가오지만… 뭐 좋습니다.
      저도 인간입니다.ㅋㅋ

      Tracer님,
      제 예는 어느 정도는 재미를 곁들인, 좀 시니컬한 것이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진지한 논쟁에 이런식으로 끼여들어 죄송..

    • done that 74.***.206.69

      누가 BJK님께 말한건 인신 공격이고, BJK님이 다른 인간에게 말하는 건 의견입니까? 자신에게 반대하는 게 인신공격으로 느껴지면, 다른 사람을 차별하는 것도 일조의 인신공격을 하는 거란 생각은 안하시는지요?
      개인의 감정싸움으로 바꾸지 마십시요. 제가 정치를 싫어하는 건 에이젠다에 집중해서 토론하기 보다는 그걸 개인의 무엇으로 바꾼다는 겁니다. 그러면 에이젠다는 실종되고요.

    • BJK 99.***.75.60

      done that 님, 말씀 잘알고 있습니다. 맞는 말씀이시고요.
      이곳으로 이사온 후 처음으로 이번
      주말에 비가 오네요. 무척 단 비를 기다렸는데….
      즐거운 debate이었습니다. 남은 주말은
      식구들과 시간을 보내야 하겠습니다.

      다른 문제로 또 이야기할수 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입니다……감사합니다.

    • tracer 68.***.105.176

      dont that : 1
      BJK: 0

      :) 농담입니다. dont that님, BJK님, 흠님, 모두 좋은 토론에 감사드립니다.

    • done that 74.***.206.69

      BJK님께.
      죄송합니다. 다시 읽어보니 감히라는 말을 썼읍니다. 다시 한번 그말을 쓴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여기서 이렇게 서로 다른 의견을 공유하는 건 참 신선한 경험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읍니다.
      단지 인간에 대한 얘기인데 다른 게 예로 들어진 게 제가 섭섭했었나봅니다. 그예도 의견인데, 그만 말을 잘못쓰고 말았읍니다.
      주말을 잘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