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ane in high altitude

  • #14324
    colorado 75.***.28.2 5193

    옥탄가 토론이 나온김에 전문가님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colorado에서 사시는 분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colorado같은 고지대에서 파는 기름은 레귤러의 옥탄가가 85입니다 (87이 아니고). 전에 차에 대해서 잘 아는 분이 설명해주었는데, 고지대라서 산소 밀도가 어쩌고 해서 원래 87으로 설계된 차에 85를 넣어도 아무 상관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혹시 자세히 설명해주실 분 계시나요? (참고로 colorado에서는 프리미엄이 89입니다).

    그런데 제 두차 중 (둘다 레귤러87 권장) 하나의 매뉴얼에는 “반드시 옥탄가 87이상 기름을 넣어라.. 특히 고산지대에서 판매하는 낮은 옥탄가의 기름을 넣지 말아라…” 라고 나와있습니다. 저는 눈 딱 감고 무시… 그냥 맨날 85를 넣어온지 벌써 8-9년이 다 되어가고, 차는 현재 13살… 문제없이 잘 달립니다. 

    여러분들 말씀대로, 연비를 많이 희생했을려나.. 그래도 큰 문제는 없는 듯 한데, 또 카본이많이 누적이되었을려나…. 근데 그거 어떻게 없애는 겁니까?

    • 정답 76.***.17.220

      매뉴얼대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고지대에 공기밀도가 낮아서 air/fuel mixture ratio가 저지대보다 낮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개스회사에서도 이에 따른 적응을 하느라 옥탄가를 낮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저거 다 따져서 저옥탄가 연료를 넣었는데 그 저옥탄가가 매뉴얼보다 더 낮다면 문제가 생길수 있지요.
      그 지인의 말씀은 틀린 말은 아닌데 매뉴얼에 반드시 87을 넣으라면 저라면 따라가겠지만 이미 8-9년 그렇게 하셔서 지장이 없다면 이제사 다른 문제가 발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옥탄가와 카본은 상관이 없고 세정제를 주입하면 됩니다. 1년에 몇 차례 넣어 주시면 그런대로 경제적이고 청소역할도 합니다.

    • 호랭이 161.***.73.98

      먼저 옥탄가 높이는게 모두 돈인데 환경(예, 고산)에 따라 옥탄가를 낮출 수 있다면 기름회사 입장에서는 그냥 돈 버는 것이지요. 그래서 85를 파는 것이죠.

      “고지대라서 산소 밀도가 어쩌고 해서 원래 87으로 설계된 차에 85를 넣어도 아무 상관없다”
      => 고산지역은 산소가 낮습니다. 그래서 엔진에서 (피스톤이 실린더 내부를 최대로 압축할 때) gas가 자연 발화할 가능성이 낮은 것이지요 (즉, 노킹). 따라서 옥탄가가 낮은 gas를 넣어도 노킹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 이걸 판매합니다.

      87 이상을 요구하는 차에 고산지역이라고 85를 넣으면 연비가 조금은 감소될 수 있습니다. 차마다 다르지만 87을 넣는 것이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유념해야 할 것은 85 gas를 넣고 고산지역을 벗어나서 달리면 연비가 확연히 떨어지고 미세 노킹으로 엔진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colorado 140.***.45.26

      그렇군요. 감사..

      그냥 궁금증이 꼬리를 무는데,

      그렇다면, 노킹으로 인해서 실질적으로 엔진에게 얼마나 피해가 갑니까? 극단적인 예라면 당연히 엄청 심한 노킹음을 내는 자동차가 내구성이 좋을 거라고 생각되진 않지만, 말씀하신대로 “미세노킹”이란 것이 실질적으로 엔진의 얼마나 수명단축을 가져올 것인가 궁금해집니다.

      음… 간접흡연으로 인해서 사람 수명이 몇년이나 단축될까요… 와 비슷한 질문인가요?

    • 호랭이 161.***.73.98

      사람은 감지 못하며 노킹 센서에서만 감지되는 미세 노킹은 현대 엔진에서 엔진 성능을 최대한 뽑기위해서는 (성능 뿐만아니라 연비면에서) 필연적인 과정입니다. 따라서 미세 노킹이 엔진의 내구성 영향을 준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걸 모두 고려해서 설계하고 제조되기 때문입니다.

      테크니컬하게 미세노킹이 엔진에 얼마만큼의 충격을 주는가는 미세노킹이 발생되는 RPM (즉, 해당 토크)과 발생시점에 의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