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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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er 198.***.38.59 2250

    종교는 why, 과학은 how?

    NOMA(Non-Overlapping-Magisteria)는 과학과 종교는 서로 다른 영역을 다루는 분야로 겹치는 부분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과학은 how question이고 종교는 why question이기 때문에 서로 영역이 다르다라는 주장과 같은 내용이겠지요.

    그러나 정말 그런가요? 갈등을 피하기 위한 oversimplication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까? NOMA를 주장하는 과학자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하게 종교를 자극해서 과학에 대한 적개심이 들지 않게 하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고, 종교 입장에서는 과학의 발견이 종교 도그마와 상반되는 내용을 제시할 때 그것을 합리화하기 위한 방법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과학이 과연 how에 대해서만 다룬다면, how 설명의 대상이 되는 질문은 누가 던져줄까요? 종교나 철학이 던져주는 why question에 설명을 찾아내는 것이 과학자가 하는 일의 전부는 아닐겁니다. 자연에 대한 탐구의 본능과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질문이 과학적 사고를 시작하게 하는 본질이 아닐까요?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찾는 pattern seeking behavior가 인류의 생존에 유익한 방법으로 자리잡혀 있으니까요. 그리고, 과학은 natural하고 physical한 영역 바깥의 질문에 대해서 감히 설명하려 하지 않습니다. 과학의 본질상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종교에 있습니다. 종교가 만일 exclusively metaphysical한 영역에 대해서만 논한다면 NOMA는 진정 사실일 수 있다고 봅니다만, 과연 종교의 도그마는 형이상학에서 그치고 있나요? 일단 첫째로 종교의 마케팅에 아주 중요한 요소인 “기적”들은 과학에서 발견되고 있는 consistent한 physical law에 예외가 있을 수 있음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과학의 영역과 상반되는 주장이지요. 즉, 인간사에 간섭하는 인격적 신의 존재는 분명히 과학의 영역과 겹치게 되는 과학적 가설이 되는 것입니다. 순수하게 신이 natural law giver의 자리만 차지하고 기도에 답하거나 물리적 법칙을 마음대로 깰 수 있는 존재가 아닌 material world와 완전히 분리된 존재라고 주장한다면 과학도 뭐라 할 말은 없을 겁니다. 또, 종교에서 주장하는 cosmology나 geology, biology는 모두 과학과 겹치는 영역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종교적 도그마는 나아가서 인간이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절대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데, 과학적인 발견과 사회과학적인 실험등의 결과가 종교의 도덕과 규범들과 상충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controvercy를 야기하는 것은 요즘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점들입니다.(homosexuality, condom use, sex education등등)

    종교와 과학이 겹치는 영역이 없는 두가지 다른 분야라는 주장은 현실을 외면하고 갈등을 피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intellecetual dishonesty의 한 종류라고 생각합니다.(그 의도가 단지 비겁하고 게으르기 때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