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distance 부부 그리고 기러기생활 정답일까요?

  • #84609
    바네사봉 67.***.118.135 4582

    제목그대로 입니다

    결혼한지는 6년차

    기러기 생활한지 1년이 다되어가고
    미국과 한국을 두고 역 기러기라고 할수있죠
    저는 미국
    와이프는 한국
    중요한 부분은 와이프는 한국에서 과장으로 일하고있고
    미국에 들어오더라도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조건을 달고있습니다. 직장을 포기하라고 몇번이나 얘기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얘기하는데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
    저는 미국생활하니 다들 아시겠지만 
    정말 한국과 다르게 심심하고 친구도 없고 
    따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정붙일곳이 없어 힘들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러다보면 전화로 다투기도 여러번
    정말 고민중입니다 이런생활을 계속 유지해야하는지
    그냥 이혼이 답인지 요즘들어 머리속엔 이혼과
    새로운사람을 만나 여기서 살아야하는지
    너무나 혼란스럽습니다.
    • 지나가다 71.***.74.97

      원글님이 직장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시면 될것같은데요.

      • 325 71.***.12.114

        그러게요.

      • angela 71.***.30.240

        “저는 미국생활하니 다들 아시겠지만
        정말 한국과 다르게 심심하고 친구도 없고
        따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정붙일곳이 없어 힘들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가족도 모두 한국에 계신 것같고, 미국에서 펼샐 사실 분이라기 보다는 한국이 더 어울리실 것같은데, 아내분에게 직장을 포기하라고 할만큼 미국에 꼭 계셔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 2a 204.***.245.130

      원글은 아니지만 어차피 한국서 직장 생활해보았으면 한국서 평생 직장 다니기는 힘들고, 이왕 미국서 직장 잡은 바에 여기서 계속 있고 싶죠. 와이프가 한국서 일해봐야, 평생 남편 먹여 살릴 것도 아니고 나이들어서 여자들 입지가 얼마나 나아지겠어요. 과장이고 머고 해봐야 취미생활 아닌가요? 머 다 이런 이유로 여기들 있는거 아니었어요? 이래서 와이프들 다 한국에 일년에 한달씩만 갔다오면 미국 계속 살고 싶다고 여기 있는 것들 아니었어요? 저만 이랬나보네요. ㅎㅎㅎ

    • j 174.***.27.75

      정답은 없겠지만…제 경험입니다

      어느 한 쪽 보고 자신의 삶을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건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부부라면 어느 한 쪽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 혹은 희생할 수는 있겠지요 (물론 이것도 꼭 맞는 얘기는 아닐 수 있습니다) – 전 결혼 생활 20년째고 2년 정도 떨어져 산 경험이 있습니다 – 집 사람 한국 (교수) 전 미국 (회사원)). 떨어져 살며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었고 더 사랑이 깊어지기도 했고 그렇죠.. 어쨋든 집사람이 한국 생활 접고 미국으로 건너와 지금은 평범한 가정주부 (가끔 동네 대학에서 강의는 하지만)로 살고 있습니다. 저는 집 사람이 절 위해 많은 걸 포기한 걸 알고 있고 그냥 내가 한국으로 갈걸 하고 생각할 때도 많습니다…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한 것 같아요. 저나 집사람이나 후회도 하고 아쉬움도 있지만 행복합니다 지금…

    • ㅉㅉ 74.***.210.193

      정답. 개기던지 가든지.

    • 떨어져살면 171.***.64.10

      떨어져 살거나 아니면 같은 침대에서 자지 않으면 남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16년동안 출근시간대 때문에도 그랬지만 집사람이 절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애들 핑계대고 애들과 잠을 자곤했습니다. 그러고는 이혼을 요구해서 어떡해 노력해보았지만 지금은 끊을때라 생각하고 소송중에 있습니다. 좀 누르러지긴 했지만 주위의 나쁜 기러기 친구들을 신봉하고 있으니까 또 반복될까봐도 같이 못할것 같습니다. 부인이 미국에 못온다는 것, 원글님이 한국에 가지 못한다는 것 어느한쪽이 사랑이 부족한 겁니다. 잘생각하셔서 앞으로 4-50년 같이 살 정이 없으면 그만두십시요. 저는 이혼시작하고 나니까 그냥 빨리 소송끝내고 싶어집니다.

    • 미안 134.***.42.13

      미안한 얘긴데, 글쎄요. 저같으면 주위에 어디 괜찮은 여자 없나… 깊은 관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처음에는 일단 말이 잘 통하고 관심분야도 비슷한 사람이 어디 없나… 알아보러 다니겠습니다.

      현재 와이프는??? 글쎄요. 와이프가 한국생활을 다 포기하고 미국에 올 정도로 님을 사랑한다거나 재정적으로 뒷받침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님고 한국에는 들어갈 수 없구요. 정답이 없는 문제를 들고서 계속 고민해봤자 뭐합니까… 저같으면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그저 현실적으 로 여기 괜찮은 사람이 없나 알아보고 거기에 맞춰서 생각하겠습니다.

    • 와이프 입장 144.***.31.4

      왠만하면 글 안남기는데 글 남겨봅니다. 저도 같은 입장이거든요.
      와이프도 분명히 그렇게 사는게 좋아서 혼자서 나이 먹어가면서 남편과 떨어져 사는게 아닐껍니다. 님이 분명히 직시하지 못하는 현실이 있을거예요. 윗글만 봐도 같은 기러기 입장으로서 님이 내 남편이라면하고 생각하니 한숨부터 나오네요.
      두분이 서로 상대방에게 그만두라고 강요할수는 없어요. 여자가 반드시 그만둬야 하는것도 아니구요. 이런면에서 제남편은 저에게 단한번도 그만두라고 한적이 없고 저 역시도 마찬가지구요.
      다만, 어느 한쪽이 그만두고 상대쪽으로 옮겨야 한다면 경제적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해야할거 같은데, 아마 와이프가 그만두고 미국 와서 남편 월급만으로 살 경우와, 님이 그만두고 한국 가서 와이프 월급만으로 갈 경우 후자가 더 나은것을 와이프가 알기 때문일겁니다. 님이 한국으로 들어가든지, 아님 와이프가 그만두고 와서도 와이프가 한국서 혼자 벌면서 살때보다 어렵지 않도록 강해지십시오.
      그냥 남편 시키는대로 회사 그만두고 여기 와서 후회하며 사는 삶을 선택안한 님의 와이프를 보니 그저 밥벌이 하는 수준이상의 나름 직장생활 잘 하고 있는 대기업 과장 정도 되지 않나 싶으네요.
      두분이서 얘기 많이 하시고 더 나은 방향으로 미래를 선택하시지, 여자니깐 그만 두고 남자한테 와서 애나 낳고 살라는 건 요즘처럼 잘나가는 여자들이 많은 시대엔 통하지도 않고 통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