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대표적인 비영리단체 대표들의 연봉이 대부분 1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단체는 연간 총비용 중 대표 연봉이 무려 1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영리단체장의 고액연봉 논란도 나오고 있다.
본보가 LA한인사회 주요 1.5세 단체들의 2007년도 세금보고 자료(Form 990)를 분석한 결과 연간 예산이 400~5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한인건강정보센터 에린 박 소장과 한인청소년회관(KYCC)의 송정호 관장은 2007년 각각 16만3,462달러와 12만462달러의 연봉을 받았으며,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회(KCCD) 임혜빈 회장(CEO)도 2007년 연봉으로 10만8,000달러를 받아 10만달러 이상을 받는 비영리단체 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KCCD는 2007년 총수입으로 79만2,128달러를 올렸으며, 이중 연간 총비용이 78만5,182달러에 달했으며 총비용중 13.7%인 10만8,000달러가 임혜빈 회장의 연봉으로 지급됐다. 전체 인건비는 총비용의 47.4%인 37만2,564달러에 달했다.
한인건강정보센터는 2007년 연간 총수입 478만7,000달러, 총비용 396만7,841달러를 기록했으며 인건비는 총비용의 54.6%인 216만7,901달러, 에린 박 소장의 연봉은 총비용의 4.1%인 16만3,462달러에 달했다.
KYCC는 총수입 395만9,935달러, 총비용 407만1,708달러를 기록했으며 총비용중 인건비가 전체의 55.8%인 227만4,322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연합회(KAC) LA지부는 총수입 55만2,897달러, 총비용 49만9,503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중 인건비는 26만1,576달러로 52.3%를 차지했으며, 그레이스 유 LA지부 사무국장의 연봉은 7만2,167달러로 총비용의 14.4%에 달했다.
민족학교는 2007년 32만4,233달러의 총비용 중 10.6%인 3만4,418달러를 윤대중 사무국장(Chief Director)의 연봉으로 지급했다.
비영리단체 평가기관인 ‘채리티 네비게이터’(www.charitynavigator.org)는 비영리단체의 운영상태를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로 각 단체의 연간 총비용 대비 대표의 연봉 비율을 공개하고 있다.
주류사회에서 펀드레이저로 활동하고 있는 비케이 안 모금전문가(CFRE)는 “비영리단체의 비용 지출은 주류사회에서도 언제나 중요하게 논의하고 있는 부분”라며 “비영리단체 임원들의 적정 연봉은 각 사회가 정한 사회적 규범(Social Norm)에 따라 다르며 일반적으로는 그 사회에서 통용되는 수준의 5~10% 내외는 인정하나 그 이상을 벗어난다면 과하지 않는지 생각해 볼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