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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제가 사랑을 찾아 미국으로 갔다면 우린 지금도 잘 만나고 있을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제가 LA에 간다면 달라질까요?”
—————————————————————————————————————–벌써 헤어진 지 몇 해가 지난 사람을 아직도 못 잊고 있어요.
어렸을 적 친구였고 성인이 된 후 만나 자연스럽게 좋아진 사람이었어요.
처음으로 깊게 좋아한 사람이었고요.
있는 그대로 저를 좋아해줬고 저 역시 그랬어요.그렇게 좋아한 사람과 헤어질 수 밖에 없던 이유가 뭐였을까.
그땐 뭐가 그렇게 참기 힘들고 괴로웠던건지 요즘도 가끔 생각해요.대부분의 롱디가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서 소홀해 졌어요.
학생이던 우리는 직장인이 되었고 새로 시작된 삶에 바빴고
그런 상황은 소중한 것에 대한 감사함을 잊게했어요.
시간을 쪼개며 하던 영상통화도, 일과를 보고하던 일도 점점 힘들어졌어요.
무엇보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관계에 지쳐갔던 것 같아요.
누군가 한 사람이 그곳으로 가지 않으면 끝이 나지 않을 상황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는 제가 됐어야 했지만 여기서 이뤄놓은 것과 가족 등 많은 게 걸렸었죠.
(병역 문제 등으로 그 친구가 한국에 올 수 있는 상화이 아니었습니다)오래된 기억이라 좋은 것만 남은 걸지도 몰라요.
그래서 괜한 미련도 생기고 자꾸만 생각나는 거겠죠.“그때의 제가 오직 사랑을 찾아 미국으로 갔다면 우린 지금도 잘 만나고 있을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제가 사랑을 찾아 LA에 간다면 달라질까요?”
우리가 헤어진 데는 분명 위에 쓴 것 말고도 많은 이유가 있을거에요.
하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만큼 거리와 시차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싶겠죠.
그렇게라도 해야 저의 첫사랑이 아름답게 기억될 테니까요.직접 말할 순 없지만 여기서라도 보고싶다고 말해볼게요.
헤어지고 단 한순간도 잊어본 적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