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인터뷰 후..

  • #149421
    아줌마2 66.***.248.213 6129

    현재 직장이 있습니다.-
    Long term commitment를 할 회사를 찾고 있는데
    1달전에 갑자기 연락이 온 회사가 있는데 – 나스닥 상장된 쫌 유명한 기업-
    HR에서 호들갑을 떨면서 이틀만에 바로 임원급 Hiring Manager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현재 미국사람 시각으로 전략을 짜 놓고..
    이런 이런 사람을 뽑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외람 되지만 제가 보기엔 그들의 전략이 전혀 시장의
    현실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제가 보기에..)

    Job Requirement 도 영 다른 방향으로 찾고 있는거 같아 보이고..
    첫 인터뷰때.. 경력이나 기타 모든 것은 아주 좋은 데
    자신들이 찾고있는 포지션에는 안 맞는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고 이야기하고,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려는데
    이런저런 여담이 오갔습니다.
    그 회사에 대해서 평소 느꼇던 것.. 뭐 등등..
    그런데 그게 그 사람의 호기심이랄까…뭔가 자신의 고민을 찔린 듯한 느낌이 났나 봅니다.
    그러더니 다른 임원들과 함께 2차 인터뷰를 소개해 주겠다고 하는 겁니다.
    실제로 다른 부서의 임원을 소개해 줘서..
    현재 Opening이 있는 자리 관련해서 인터뷰를 또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저를 인터뷰한 상사가 저랑 죽이 더 잘 맞을 것 같더군요)

    암튼.. 처음의 그 임원이 다시 저를 불렀습니다.
    저의 전략을 듣고 싶다고 해서.. 그래서 신나게 발표를 했더니.. 다들
    너무 수긍을 많이 하더군요.

    그러면서도 솔직히 말하면, 자기 회사가 아직 OPEN되지 않은
    포지션을 만들려면..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릴수 있다고..
    (1달~3달 이상 혹은 더 걸릴수도)..
    사람은 너무 마음에 드는데.. 그것때문에 고민이라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그때 부터.. 조금씩 제 마음에..
    다른 회사도 알아봐야 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또 불려갔습니다. 뭔가 아이디어가 있다면서..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동안
    Consultant로 일하는 건 어케 생각하냐..
    그러길게… 거기까지는 긍정적으로 대답했심다.

    그런데.. Consultant 포지션도 당장 결정은 못할 수도 있다(?)
    고 하길래.. 걍 1주일간의 말미를 주겠다.. 해 버렸습니다.
    (이 성질 죽여야 하는데.. ^^;;)

    처음에 저를 contact한 HR 매니저는.. 지금 오픈된 포지션으로 FULL TIME을 뽑고, 천천히 저에게 맞는 포지션을 만들던지 하면 될텐데..
    자기도 답답하다구.. 우리끼리 이야기 합니다. (둘은 벌써 친구가 된것 같습니다. 악어와 악어새 관계… 그 HR 매니저는 자리를 빨리 채워야지 자기 일이 끊나는데.. 죽겠다고 울상입니다)

    잘 한 일인가 모르겠지만..
    다른 곳과 인터뷰도 진행중이고..
    암튼..
    나를 알아주는 곳에 들어가서 일하는게 낫다 싶은 생각도 들고..
    나 안뽑으면 니네들 손해지.. 라는 똥배짱도 있고..
    1주일 통보를 받고.. 이해를 한다고 하면서도…
    끙끙 앓는 표정인 그 사람을 보니.. 좀 너무한가 싶기도 하고..

    어케들 생각하십니까?

    (참고로, 저는 아직 H1B입니다.)

    • 아스피린 134.***.136.1

      다른데 오퍼가 있거나 다니는 데가 있으시면서 그 직장은 크게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이면 똥배짱을 부려도 되겠지만 제 경험상.. 똥빼장은 별로 득보다 실이 많더군요 제가 본 회사들이 우연히도 모두다 정상급 회사라서 그런지 – -;;;

    • 공순이아짐 63.***.111.9

      실력있으시나 봐요^^ 똥배짱 부러버요. 어떤 분야에 근무하는지 여쭤봐도 되나요??

    • 아줌마2 66.***.248.225

      정보통신 쪽입니다.

      직장이란게 돈만 주고받는게 아니라..
      나도 내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내는 건데..
      Contractor type의 컨설턴트까지는.. 내 능력을 보겠다는 의도로 이해했지만.
      마케팅 일이란게.. 혼자서만 용쓴다고 되는게 아니고..
      같이 team play인데.. 너가 먼저 돈벌어오는지 보자.. 그리구 생각해 볼께 뭐
      그런거 같아서.. 갈수록 마음이 좀 식어가네요.

      처음엔 Consultant도 나쁘지 않고, 내가 단기간에 실력을 보여주면 되지
      싶었는데.. 단기간에 잘하나 못하나 쳐다보고 있는 눈길이 신경쓰여서
      스트레스 받아서 어째 잘 일이나 하겠나 싶네요.

      회사도 직원을 믿고 투자하는 잖아요..
      날 믿어 주는 만큼 일의 능률이 오르는 거 같아요.
      되는 회사는 되겠지요. (아직 까지는 똥배짱에 후회 없심다.)

    • 공순이아짐 63.***.111.9

      다시 글을 읽어봤어요. 저야 아직 미국에서 이직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답글 내용으로 보아 마케팅 포지션으로 어플라이하신것 같네요. 똥배짱부리신것 잘한 것 같아요. 마케팅 포지션이란게 님 말씀처럼 단기간에 성과가 나올거라 생각되진 않아요. 하지만 일을 잘 하신다면 그게 눈에는 보이겠지요…님이 일이 맘에 든다면 Consultant로 하다가 정규직으로 옮기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원래 정규직 뽑는걸로 했으니 맞는 포지션 만들어서 석달내에 옮겨주지 않을까요? 계약할때 그런걸 명시할수 있지 않나요?? 전 개발자인데 나중에 영업쪽이나 기획쪽 하고 싶거든요. 어떻게 현재의 경력을 100%인정받으면서 영업이나 기획쪽으로 옮겨갈수 있을까 고민중인 아짐이었습니당.

    • 아줌마1 68.***.194.51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아줌마들이 많군요. 저도 애 두엇 낳으니까 세상에 내가 못할 일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항상 나를 뽑아쓰면 쓰는 사람이 이익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학교에 조교수 뽑는 자리가 있어 넣어봐야 안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지원을 안 하다가 마지막날 원서를 보냈는데 오늘 short-list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요… 다들 자신감을 가지고 일합시다.

    • 공순이.아낙2 66.***.181.128

      갑자기..아줌마들..것도 열심히 자기자리잡으시려는 용감한 분들이 나오시니, 저도 기운이 납니다. 저도 똥배짱에..한표.. 회사와 직원은 서로 주고 받는거라고 여깁니다. 이민생활이라..더 아쉬운것도 많지만, 다 길이 있으리라 여깁니다.
      저도 나름대로.. 똥배짱섞인 자신감으로, 회사에서 충분한 대우를 못해주는것에
      믿는거 없이.. 큰소리를 치는 편인지라..남편이 뭐믿고 그러냐고..맨날 쿠사리주더라구요.. 자기가 보기엔.. 과하다구..^^ 열심히하면..그에 해당하는 내용이 따라야 한다고..강력히 주장합니다..^^

    • 아줌마2 24.***.240.199

      실은.. 아줌마가 되고싶은 .. 하지만 아줌마 같은 아가씹니다.^^;;
      아줌마 라는 호칭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건지..그냥 쓰고싶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늙은청춘 12.***.198.34

      ㅎㅎㅎㅎㅎㅎㅎㅎ
      아가씨인 아줌마나,, 늙었는데, 청춘이고 싶어 하는 나나,,,
      같은 것도 같고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회사 인사과에 있는 분 말이 맞기는 한 것 같습니다.
      잡 오프닝 해야 사람을 뽑는데, 그게 큰 회사는 참으로 오래 걸려요.
      저역시 여러번 사람을 뽑아 봤는데, 큰 회사이기에,,기다리는 시간이 길지요.
      다만 자신이 원하는 잡 이다 싶으면 임금이 좀 적드라도 시작 하시기를,
      일 단은 들어 가고 봐야 하니까요.
      건투를 빕니다. 처녀 아줌마 홧 팅!~~~~~~~

    • 아줌마2 66.***.248.205

      생각할 수록 잘 했다 싶습니다. 지금 잘나가는 회사라고..
      직원들에 대해서 너무짜게 굴면..계속 잘나가란 보장이 없는것 같습니다.
      여하튼 아줌마들(..저같이 가짜 아줌마 포함 ^^)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