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컨설팅 회사 벤치 타임 2

  • #3776167
    OnTheBench 73.***.4.214 2909

    컨설팅 회사 벤치 타임

    얼마전에 올린 글입니다. 댓글중에 45일 기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6주 (42일)가 지나고 7주째에 managing director가 경고를 하는군요. 클라이언트 찾지 못하면 회사에서는 다른 옵션을 취하는 수밖에 없다랍니다. 경기가 안좋은 건 회사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한 은행 클라이언트와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홀딩되어버렸습니다. 클라이언트가 결정을 내릴 수가 없다는군요. 하긴 저라도 신규 스태핑 계약을 진행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별로 안좋은 경험이긴 합니다만, 나중에 IT 컨설팅회사에서 저같은 경험을 하실 분들을 위해 기록을 남겨봅니다.

    짤리기 전에 회사 돈으로 자격증이라도 하나 더 따려고 노력중입니다. 이력서도 여기저기 뿌리고 있습니다.

    • 궁금 98.***.89.226

      힘내세요.. 근데 IT 컨설팅은 개발 이외에 영업도 직접 해야 하는건가요?

      • OnTheBench 73.***.4.214

        영업 (Sales) 뛰는 부서는 따로 있죠. 전 영업이 계약 따오면 구현하는 (delivery) 쪽인 거구요. Sales쪽이 아웃풋이 별로 없으니 delivery쪽도 할 일이 별로 없죠. 회사에서도 통계를 보며 상황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현 상황을 지켜보며 고용을 유지할지는 경영진말고는 모르죠.

    • it 72.***.9.248

      이번에 엑센춰도 19000명 레이오프 발표나왔더군요. 전반적으로 힘든시기는 맞습니다. 제 경험에 빗대어 보자면 보통 레이오프되는 순서가 Internal (recruiter, procurement/invoice, etc.), Sales쪽 실적낮은 MD/SM, 그다음이 Long-term Bench로 가더군요. 아 물론 지금같이 큰 회사차원의 대규모 레이오프를 기준입니다. Delivery같이 Billable이면 보통 이런 큰 레이오프에선 안전하긴 합니다만 그것도 클라이언트 어카운트에서 예산 삭감이나 다음 계약을 유지하기 힘들다 판단되면 프로젝트/어카운트 대에서 인원삭감을 하지요. 그럼 결과적으론 그 삭감된 인원이 Bench에 몰리고 그 사람들도 레이오프 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 1234 45.***.186.109

      사람 장사로 먹고 사는 Consulting firm은 회사 기준으로는 유연하게 운영한다 하지만, 직원 입장에서 볼때는 임의로 조정한다고 느껴지는 거 맞아요. 대신 세월 잘 만나 좀 잘 팔리는 곳은 Deal을 따려고 부르는 대로 주고 사람 데려오지요. 우선, “짤린다”고 표현하셨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단지 지금 Market demand 여건 상, Skill mismatched 로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IT컨설팅은 업종따라 유행따라 패션만큼 시장에서 팔리는 Skillset도 바뀌니 이번 기회에 Skillset이나 업종을 바꿔보시는 것도 좋아요.

      다만, Downturn이 오래 가지 않는다고 예상되는 경우, 어느 정도 간판걸고 미래를 고민하는 Client는 컨설팅 프로젝트 계약은 하지 못하지만 내부에서 해당 과제를 검토하고 준비, 내부 추진할 사람을 채용하지요. 하시던 일과 익숙한 바닥이 있으니 어쩌면 동종 업계에 먼저 눈이 가시겠지만 이번 기회에 Client로 건너갔다가 Market이 Recovery되면 다시 House로 나오는 것도 괜찮아요. 물론, Inhouse로 몇 년 지내다 보면 좀 아무래도 시장보다 뒤떨어지기도 하고 네트워킹도 부족해지는 단점은 있습니다.

      그리고 경험 상, 연초 인센티브 지급 시점 이후 에는 자발적 퇴사가 많고, 이사회 시즌이 임박하면 어떤 형태로든 RIF는 진행되더군요. 보다 더 좋은 기회를 곧 만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