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터뷰 후기 (이런 경우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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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plicant 68.***.143.216 9825

    저도 인터뷰 후기를 한번 써 보도록하겠습니다. IT 분야이고, 세부분야는 신호처리 분야입니다. (사실 신호처리중에서도 더 세부전공이 있긴한데, 그건 여기서 안빍히도록 할께요.)

    인터넷 잡포털에서 포스팅을 보고 이력서를 보냈습니다. 대기업은 아니고 중간정도 되는 규모고, 세부전공이나 사업아이템이나 연구분야가 너무 흥미로와서 지원하게된거였어요.

    바로 다음날 폰인터뷰 스케쥴을 잡고, 3~4일뒤에 회사 하이어링 메니져랑 전화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동안 큰회사, 작은회사 할것없이 많은 전화인터뷰를 봐 왔던지라 지금은 어느정도 내공이 쌓여서 재미있게 인터뷰를 잘 했구요. 물론 기술적인 부분이 대부분이었고, 한 1시간 가량 한것 같네요.

    그 다음날, 리쿠르터가 메일이 왔어요. 하이어링 메니져의 코멘트를 바탕으로 온싸이트 스케쥴을 잡았다고 하더라구요. 호텔이나 교통 등등 회사에서 비용을 다 대어주었었고, 예약까지 해주더라구요.

    제가 먼저 그쪽에 물어봤습니다. “내가 프리젠테이션 해줄까?” 좋다고 한 20~30분 정도 준비해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예정된 스케쥴은 회사가서, 회사 투어를 한 30분하고,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회사 간부 6명 개별 미팅, 같이 점심 식사후 마무리 미팅후 끝!

    그러나 막상 회사 도착하니깐 리쿠르터가 말하기를…
    제가 그 포지션(제가 지원한 포지션)에 너무 오버쿼러파이하다고, 그렇다고 놓치기엔 아깝다면서, 제 프리젠테이션이나 면담을 통해서 적당한 포지션을 만들어서 오프닝을 만들꺼라 했다는군요. 그래서 초대한거라구… (쫌 의외라… 좋은건지 나쁜건지..)

    회사투어 30분하고, 주요간부들에게 인사하고,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중요한 사람들 한 10명은 들어왔더군요. 20~30분 예정이던 세미나는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어갈때마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묻는지, 총 3시간 30분을 했네요. 제가 프리젠테이션을 잘하는 편이고, 좋아합니다. 프로젝터로 쏘아 보여지는 발표자료 보면서 설명 후 보충되는 내용이나 질문등은 화이트보드에 적당한 예를 들어가면서 설명해주었습니다. 프리젠테이션 끝나고, 리쿠르터가 “너 프리젠테이션 많이 해봤니?” 이러더라구요. 학교(미국)다닐때 지도교수한테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프리젠테이션이나 미팅해서 이런건 익숙하다 했더니, 그런것 같다고, “That’s what I want!” 이러더라구요.

    그러고 나니 개인면담이고 뭐고 밥시간이 다 되서 다 같이 밥먹으러 갔어요. 제가 아는 랩 친구 하나가 또 마침 그 회사에 인턴으로 와 있어서 그애도 같이 동행하고… 미국 사람들 더치페이하는 줄 알았더니, CTO가 같이 간 사람들 밥값 다 내어주고, 즐겁게 밥먹고, 개인 면담 시작했어요. 1인당 한 30~40분씩 하고, 마지막에 리쿠르터랑 하이어링 매니저 또 만나서 이야기 하고..

    연봉 얼마 원해?
    샐러리 규정 따를께!
    그래도 얼마쯤?
    나 얼마정도 원한다!그리고 리로케이션 비용 추가!

    리쿠르터가 상부에 보고하는 금액(제가 원하는 금액이라고)은 제가 원하는 금액에 5000은 더 붙여서 적더라구요. 당근 리로케이션비용 주고, 베너펫도 좋더군요. 회사분위기 가족적인게 너무 좋고 규모는 대기업이 아니지만 괜찮더군요. 포지션은 회의후에 정해서 며칠내로 알려준다고 하더군요. 이런 경우도 있구나 싶더라구요.

    밥먹다가 어떤 분이 비자 워케 되냐? 하길래, 솔찍하게 H1B or O 비자로 바꿔야 하는데 스폰서 필요하다. H1B는 쿼터가 다 차서 올해 지원못하고 아마 O 비자로 해야될거 같다 했더니, CTO가 영주권으로 바로 신청해도 되잖아. 하는데, 제 눈이 반짝..

    아무튼 다른회사도 펜딩인 상태라, 다른 회사 분위기 보고 결정해야할듯싶어요. 진짜 한국에서 직장 경험이 있는데, 정말 이렇게 다르나 싶었고, 너무 너무 신선한 충격이랄까…

    제가 온싸이트 인터뷰 간다고 운전을 너무 오래 한터에 밥새서 발표준비한 상태에 발표를 그리 오래 했더니 밥먹고 나니 눈이 깜겨서 아주 오후 면담 죽는줄알았네요. 피곤해서.. 아주 눈꺼풀이 천근만근.. 오늘길에 길가에 차 대어놓고 쫌 자다가 왔다는…

    제가 해주고싶은 말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서 자기 역량을 진짜 적극적으로 보여주시면 그쪽에서 더 좋은 오퍼를 받을수있는거 같습니다.

    • 감사 216.***.44.195

      흥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쓰신내용을 보니 박사까지 하신분같으세요..학부졸업생이 신입으로 온사이트 인터뷰가도 자기를 어필할수있는 프레젠테이션같은걸 해야하는지 궁금하네요, 좋은결과 있으셨으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dsw 12.***.237.23

      presentation 을 잘하신다니 부럽네요. 지도 교수님과의 경험말고도 비결이 있나요?

    • .. 148.***.1.17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좀더 많은 한국인들이 성공적으로 Job Hunting할 수 있도록 퍼갑니다.

    • 77777 24.***.201.5

      좋은글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