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 Life, 이건 회사에서 그만 두라는 암시인가요.

  • #147945
    …. 66.***.143.252 3945

    석사 졸업하고 인턴을 잡았는데요.
    아직 비자처리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인턴을 하면서 좀 더 자리를 알아볼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보수는, 한국에서 박사과정 밟는 학생 보다 많은데요.
    문제는, 일의 성격입니다.

    학부 과정만 마친 secretary도 할 수 있을 일을 주거든요.
    너무 frustrating합니다. 차라리 너무 어려워서 frustrated 되는 거는,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라도 있지, 다음 옮겨갈 직장에서
    뭘 배웠다라고 말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석사 과정까지 마쳤는데, 이런 일을 시키니까 제법 모욕감이 들고요,
    임시직 인턴의 일이라 그런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일’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인지 언제 부터인가 저도 의욕을 잃고요.
    요즘은 막 졸기도 합니다.
    자기가 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집중도 잘 되고 열심히 하게 되는 것인데..
    휴~ 요즘 마인드 컨트롤 하고 있습니다.
    너무 지루하고…

    한국에 있을 때는 어느 대학 나왔다고 하면, 수준이 있다고 생각하고,
    저에게 떨어지는 일들이 수준이 있는 것들이었거든요.
    그런데 미국에 오니까, 아시아의 조그마한 나라에서 왔다고,
    무시하는 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사람 평가하는 게 너무 단초적이라는
    느낌이 들구요.고상한 수준의 분석 능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게
    저를 힘들게 합니다. 하긴, 언어를 잘 못하니까 ‘이런 상황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건 아닌데요. 한국에 들어가서 일 다운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런 게 “그만 둬라.” 라는 의미의 간접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그래도 인턴 기간까지는 할 것이지만….
    시민권이 없기 때문에 어차피 자기네 회사에 지원할 수도 없는 사람이라,걱정 하지 않아도 될 텐데…Human Resource를 utilize 하지 않는 것도 손실 아닌가요.

    어쩌면, 제가 아직 자기 경력을 성취해 나가는 걸 모르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들 어떻게 일을 맡아가시는 지 궁금합니다. 좋은 경력이라 함은, 회사 타이틀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지금 1달 되었거든요? 석사 졸업생들의 일이 원래 이런 것인데 제가 오버 액션 하는 것인지…도대체 어떤 자세와 생각으로 임해야 이 기간을 잘 보낼 수 있을 것인가가 숙제랍니다.

    • 음냐 67.***.222.223

      미국은 계단식 직업상승을 생각 하셔야 합니다. 거의 모든 분들이 처음에는 능력이나 학벌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일을 하게 마련이죠. 그일을 하시면서 다음단계를 준비하시면 어떨까요..

    • 매트 67.***.234.146

      처음에는 원래 slow & easy합니다. 시작이라 기대가 크신것 같군요. 그만두게 할것같으면 바로 해고시키지 왜 님을 어렵게 하겠습니까.

    • Intern 65.***.77.140

      저도 이번에 undergradutate마치고 우연히 기회가 닿아 Architecture쪽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수 있는 회사에 인턴사원으로 취직이 되었는데요, 저도 아주 거의 기본부터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님과 같은 생각이 들곤 하는데요, 그래도 FUll-time으로 될 가능성이 많다고 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하곤 있습니다. 어쨌든 님의 마음을 전적으로 다 이해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항상 지켜본다고 생각을 하세요, 회사에선 능력도 능력이지만 Attitude를 우선으로 보는것 같습니다. 열심히 긍정적으로 임하시다 보면 아마 Full-time position offer를 하겠죠.

    • Passing 63.***.193.35

      I think your expectation with MS is too high. In our company, for example, most of employees have more than MS degrees, and do all the trivial works as you mentioned whether or not they have citizenship or green card. But without all these facts, remember the company is currently hiring you as an intern and seeing if you are devoted and useful. I think you need to be patient. If you don’t really like your role, try to discuss about your role with your boss.

    • 지나가다.. 65.***.149.14

      인턴직원에게는 중요한 일을 주지않죠…

      정식직원으로 채용후에 하나씩 하나씩 중요한 일들에

      손을 댈 기회를 줄겁니다…

      인턴이 아닌 풀타임 채용도 처음부터 중요한 일은 안주던데요…^^;

      인내심을 가지고….열심히 일하셔서..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 촬수 68.***.74.113

      저는 인턴경험이 미국에서 없지만, 제 동문(미국인들, 미국학교) 세명이 저희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한명은 그냥 하라는 일만하고 있는데, 별로 빛이 나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두명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나 잘할수 있는 일을 윗매니저에서 presentation하고 설득해서, 지금은 정규직으로 전환된것은 물론이거니와, 정말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원글쓰신분도 잘아시겠지만, 미국직장에서 어느정도의 적극성은 보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더라도, 한달은 다소 이르지 않은까하는 막연한 생각도 듭니다.
      모쪼록, 즐겁게 직장생활하시기를 바랍니다.

    • CE 38.***.185.222

      음 다들 님처럼 그런생각을 하나봅니다. 저두 첨에 석사졸업하고 운좋게 괜찮은 회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매일 하는 일도 똑같고 내가 이회사에 필요하긴 한건가 내가 이런일할려고 석사까지 한게 아닌데란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시간이 지나면서 6개월 되니깐 이것도 맡기고…1년이 지나니깐 또 다른것도 맡기고 뭐 그러면서 차차 일을 배우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지금도 내가 하는일에 만족은 하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했던 쪽으로 조금씩 다가 가고 있는것 같거든요. 그러니깐 너무 조급해 마시고 열심히 하시고 아이디어도 좀 내어보고 해서 회사에서 인정을 받으면 잘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