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왓슨연구소 포닥 구직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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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리나리 81.***.165.92 3107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학부, 영국에서 석박사 학위 받고 다른 일을 좀 하다가 그만두고 현재 포닥을 알아보고 있는 구직자입니다.
    제가 하던 일이 한국 직장 생활이었던지라 야근을 밥먹듯하고, G.Ral 같던 상사들에게 볶임을 당하고.. 뭐 그래서 직장생활 도중에 포닥 일자리를 알아볼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을 그만 두고 6개월 정도 여행을 하고, 이제 해가 바뀌니 포닥 자리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fresh PhD가 아니라서, 또 사회생활 경험 동안 연구 활동이 missing하는 등 악재들이 많은 상황에서 자신감이 줄어들고 있죠.

    다름이 아니고요, IBM 왓슨 연구소에 제 전공분야와 관심분야 등이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포닥 공고를 봤습니다.
    그런데 포닥 공고란에 PI 이멜 이나 비서 등의 연락처가 없는 상황에서 지원 과정에 대한 문의를 하는 어려움이 있어서 여기 게시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 웹사이트에 IBM 왓슨 연구소 포닥 구직 관련 2011년 즈음 올려진 글들을 보니,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따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 관련 게시물을 읽고 나니 온라인으로 그냥 무턱대고 지원서 내면 바로 reject folder로 빠질 것 같은 예감이 들더라고요.
    정말 저처럼 아무 인맥도 없고, 박사후 다른 직장을 했고(IBM 연구소와는 다른 job description이라서) 또 영주권도 없고, 등등 무기와 방패 없이 맨주먹으로 싸워야하는 그런 입장에선 어떤 식으로 지원을 해야 shortlisted 될 지, 막막합니다. 뭐 제가 잘난 논문 실적에 자랑할게 많은 능력자면 그냥 온라인으로 빨리 지원서를 낼 텐데, 현실은 그게 아니라서요..
    또, 제가 지원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와 관련된 컨퍼런스가 있으면 당장 어디라도 가서 인맥이라도 만들려고 애를 쓰겠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지금 어렵고요.

    또 한가지 질문은요, IBM 왓슨 연구소 career 공고란에 A라는 포닥 공고 외에 B, C 등 어느 정도 찔러나 볼 수 있는 공고들을 봤는데요, 혹시 이 경우 동시에 여러개에 지원할 수 있나요?

    여기 계시는 분들의 자유로운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포포닭 98.***.3.86

      박사한지 시간이 지났다면 비슷하게라도 연관지을 수 있는 리서치 경력없이 좀 힘들겠죠?
      그래도 전공 분야와 맞으니 옛날 논문이라도 관련되게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고, 요즘 그 분야 리서치가 어떻게 되가고 있는지는 파악하고 계신지요?
      별다른 묘수는 안보입니다.

      여러 포지션 지원은 문제없어 보입니다.

      • 나리나리 81.***.165.92

        답변 감사드립니다. 포포닭님.
        제가 만든 대책으로는 나름 ‘포닥 공고 project와 맞는 research proposal을 잘 써서 보내보자.. ‘ 뭐 이런 것 밖에 없네요. 그런데 괜히 또 삼천포로 쓰게 되면 안 쓰니만 못한 proposal이 될까 그것도 걱정.. 여하튼 한국 직장을 나올 때는 막 제대한 군인이 민간인이 되었을 때의 그 폭발적인 해방감과 미래에 대한 부푼 설레임 등등으로 행복감 그 자체였죠 (그래서 여행도 여기저기 다니고, 상한 건강도 회복하면서 정말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요).
        지옥같은 직장을 탈출해서 지금도 일을 그만 둔 건 후회하진 않지만, 또 고생은 했어도 일반 포닥보다 많은 샐러리을 받았기에 지옥불을 참은 것도 후회하지 않지만, 막상 요새는 내가 하고 싶은 연구자의 길을 걷기 위한 첫 단추로 포닥 구직을 하려니, 앞이 보이지 않네요…
        영국내 좋은대학들에서 포닥 인터뷰도 여러 번 했는데, 결국 영국인이 뽑히는 걸 보다보니, 영국 포닥은 이제 접었거든요..
        근데 여기 사이트를 최근에 알게되서 최근 게시물이나 정보 등을 읽어보니, 미국은 오히려 더 팍팍하게 느껴져서.. 답답한 심정입니다.

    • DDD 24.***.26.242

      어느 기관이든 포닥 공고 여러개 전부 지원할수 있습니다. 일목요연하게 CV 잘 만드는게 일단 중요하죠. 왓슨 포닥을 꼭 가고 싶다는 바램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디든 목매지 않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미국 포닥 자리 자체가 늘 경쟁이 세기 때문에 계속 여기 저기 열심히 지원해야합니다. 100개 지원한다는 생각하면서 열심히 찾아야 기회를 얻을수 있습니다.

      • 나리나리 81.***.165.92

        답변 감사합니다 DDD 님… 제가 사실 영국 쪽만, 그러다가 유럽 쪽으로 확대해서 지원서 내고, 혼자 공부 좀 하고.. 등등 좀 complacent하게 지냈던 것 같네요.. IBM 왓슨 연구소는 인터뷰만 해도 지금으로서는 소원을 이룬 것 같겠지만, 저도 여기에만 목 매는 건 아니고요. 단지 거기에 정말 하고 싶은 연구 프로젝트가 있어서 밑져야 본전으로 도전해보자.. 뭐 이런 생각이 들었드랬죠.
        답답한 차에 이런 소통 창구라도 있어서 저는 위로가 됩니다.

    • 98.***.87.229

      그쪽으로 아는게 없어서 도움은 못드리지만… 힘내시고 잘 풀리셨으면 좋겠습니다^^

      • 나리나리 81.***.165.92

        감사합니다.. 긍정 메세지 힘이 됩니다 ^^

    • 딱히 100.***.189.147

      머 지원하면서 내부에 아는 사람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물론 탑스쿨에 스타 교수 밑에서 학위하셨으면야 좀 다른 얘기겠지만요..
      요크타운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은 일단 공고 나면 그냥 지원합니다.
      머 네트웤도 실력이라 없으면 할 수 없는거죠..
      무턱대로 지원해도 뽑힐만한 사람이면 뽑힐것이고..
      네트웤 통해서 레쥬메 넣어도 안 뽑힐만하면 안 뽑힙니다.
      지원해서 연락 없으면 연이 아닌거죠..
      너무 그런데에 연연해 하지 마시고 일단 지원해 보세요.
      근데 왠만하면 뚫기 힙듭니다.
      머 요새 분야에서 탑 저널 한두개 가지고 계시면 아는 사람 없어도 전화 인터뷰 하자고 연락은 오겠죠..

    • 거기는 73.***.161.251

      거기서 인턴경력없는 사람은 포닥으로 들어가기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경쟁력이 충분하다면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과연 fresh phd들하고 경쟁이 될까요?
      포닥을 원하신다면 대학쪽을 알아보거나 차라리 풀타임으로 지원하시는게 좋을 거 같은데요.

      • 나리나리 81.***.165.92

        답변 모두 감사드립니다.
        1. 딱히님: 네.. 그냥 지원서 낸다고 손해 볼 것 없죠. 일단 지원서 잘 준비하고, 또 research proposal 도 준비해서, 원서는 온라인으로 넣겠습니다. 뚫기 힘들겠죠… 영국 박사 과정은 미국이랑 달라서 박사과정내 아무리 잘 나가도 페이퍼 2개 내면 성공한 것입니다.(적어도 제 전공분야에 한해서…) 박사논문 안에 들어갈 실험만 8~9개 정도 되니, 과정 중에 페이퍼 쓴 다는 게 싶지 않죠.. publication에 목숨거는 사람들은 어떻게해서라도 impact factor 안따지고 듣보잡에 실려고도 애를 쓰고요..(필자의 견해. 일반화는 하지 마시고요.. ^^;;)
        말씀드리자면 그래서 저도 탑 저널 논문 없습니다. =_=;; (변명) 뭐 그래도 해보는 데 까지 해야죠.. 다른 학교 포닥도 알아보고요..

        2. 거기는 님: 네 네.. 현실 직시 중입니다. 벽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인망 오징어잡이배 그물 던지는 어부의 심정으로 이젠 여기저기 부끄러움 무릎쓰고, 웬만하게 좀 가능하다 싶으면 지원서 내볼 생각입니다.

        3. 상팔자 님: 맞습니다. 정말 EU/non-EU candidate 벽이 너무 높습니다. 제가 박사 끝날 때 벌써 영국이 보수연합 정권(현 총리인 David Cameron이 선거에 이기면서)으로 바뀌면서 제일 먼저 손을 댄 것이 immigration policy 였죠. 그래서 당시 수많은 non-EU PhD 들이 포닥 자리 찾는 데 어려움이 배가 되었죠. 왜냐면 과거 100점 만점에 75점 넘기면(예를 들어) 주던 postgraduate visa/high-skilled visa 등의 point-based system 비자 제도에서 커트라인을 95점으로 넘기고 비자 grant 인원을 대폭 축소했거든요( 예를 들어 점수만 넘기면 주던 비자를 1년에 만명으로… 당근 이러다보니, 점수 넘기고도 억울하게 비자 못받은 사람들 수두룩해서 본국으로 많이들 갔었죠- 저도 그 억울한 사람들 중 한 명. 쿨럭).
        그런데 현재는 비자 제도가 더욱 까다로워 졌습니다. 이러한 point-based system 을 없앴거든요… (바뀐 제도에 대한 얘기는 설명이 길어지므로 생략하겠습니다)
        유럽연합 법(EU law) 의 취지 중 하나가 EU 국민들에게 여러방면에 유리하게, 그래서 ‘EU 회원국끼리 짝짝꿍 잘해보자.. 그래서 강한 유럽을 만들자’..라서, 저와 같은 non-EU candidate는 visa가 걸림돌이죠. 우선 뽑힐 때 second choice 이고요(왜냐면 EU law가 international candidates 중에 EU citizen을 먼저 뽑아야 하는 게 법으로 지정되어 있는 바, employer 입장에서 만일 non-EU candidate를 뽑고 싶다면 Home Office에 이유를 제시하고, 우리는 자국민과 EU 국민을 뽑으려고 다 해봤는데, 결국 이 사람이 제일 낫다 등의 타당성을 제시해야 certificate of sponsorship(일종의 reference number)를 주게 되죠..
        여하튼 이 과정도 까다롭고, 또 certificate of sponsorhip이 있다 한들 자기 스스로 비자를 신청해야 되고, 그 비자 신청 fee 도 비싸고, 또 시간도 오래 걸리고.. (산 넘어 산)
        —-
        저는 인터뷰는 다 내노라하는 곳들에서 받아서 첨엔 그래도 도전해보자, 비자 문제도 해결되겠지.. 이런 각오가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대부분 내정자(자기네 국민 아님, EU 국민)를 점찍어두고, non-EU candidate 에게도 우린 equal chance를 줬다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보여줘야 되서 shortlisted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파악하고 나니, 정말 허탈하더라구요.
        아, 물론 최고 능력자 들 경우는 어찌어찌해도 뽑히겠지만, 그 수도 최근 3-4년내 극감했습니다..
        요약하면 영국 비자 제도 완전 죽음이라는 (쿨럭)

    • 상팔자 98.***.193.19

      영국 박사한 지인도 여러가지 알아봤는데, 일단 EU 출신이 아니면 기회가 확 줄더군요. 미국이 그나마 가능성이 좀 더 있을 수도 있어요.

    • 왓슨 67.***.48.63

      왓슨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 이미 내정자가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절차상 공고를 내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하지만 아닌 경우도 많을테니 지원은 하시되 다른 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마음은 편히 가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여러 포지션에 지원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영주권이 없는게 불리하다는 생각은 안해봤습니다. Hiring manager나 다른 interviewee 들은 그런 부분은 신경도 쓰지 않는것 같습니다.

      아시겠지만, 큰 회사이고 다양한 케이스가 있을 것이며, 다니고 있다고 해서 다 알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고만 하시라고 글 올립니다.

      건투를 빕니다.

      • 나리나리 81.***.165.92

        왓슨님, 답변 감사합니다. 마음 비우고 지원 내보겠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신다니, 부럽습니다.. ^^;; 일하는 분위기는 어떨 지 궁금하네요.

    • Interviewee 165.***.128.186

      얼마전에 인터뷰하고 왔습니다.
      논문 실적 당연히 중요하고, 해당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일하지 않았다면 분명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떤 분야에 지원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