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에 CVT 조합은 닛산 아니면 스바루겠군요. 변속기 타입 보다는 어느 회사가 만들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닛산제 CVT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변속기이고, 알티마 등 주력 차종에 몇년 전부터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닛산 차들이 엔진과 변속기 기술은 좋은데 다른 곳에서 항상 나사 하나 빠진 것처럼 아쉬움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변속기 만으로 덥썩 물을 건 아니라는 겁니다. (닛산 내부에서 목숨걸고 만드는 스포츠카들 말고 일반 양산차들 이야깁니다.)
스바루의 CVT는 이번 해에 새로 장착되어 나왔습니다. 구조 자체는 닛산처럼 새로운 기술이 많이 들어간 녀석은 아닙니다. 연비와 성능을 다 잡았다고 자화자찬 하고 있긴 한데 장기 내구성은 더 지켜봐야 할겁니다.
만일 닛산제 CVT라면 저는 5단 보다는 CVT를 선택하겠고, 스바루제라면 5단 자동으로 갈겁니다.
모든 CVT에는 lockup 곡선 이라는 게 있어서 급작스런 악셀조작을 그냥 평탄한
가속곡선으로 변질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즉 킥다운처럼 악셀을 끝까지 밟지
않는 한 가속은 거의 미리 프로그램이 된 그래프로 이루어집니다.
수동변속기가 가장 운전자의 발끝감각을 살리는 변속기라면, 자동변속기는
중간, CVT는 맨 꼴찌라고나 할까요. CVT 비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