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ying experience] Honda Accord LX-P

  • #16071
    어코드 129.***.5.92 6846

    2011 Honda Accord LX-P, OTD $21,450

    이것 저것 고민끝에 어코드로 결정하고 주변 딜러들 통해서 딜에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인터넷 가격으로 혹 해 놓고 직접 가면 별의 별것들을 다 붙이더군요..

    대표적인것이 dealer-add 인데 이건 딜러들 마다 조금씩 다른데..

    보통의 경우 stripping, splash guard, trunk tray, door edge guard, tinting 정도는 트럭에서 내리자 마자 하더군요..

    그리고 붙여놓는 가격들이 각각 $299 씩 붙여 놓습디다.. 헐..

    여튼 반드시 딜러 가기전에 인터넷으로 OTD 받아 놓고 가세요. 딜러들 마다 방식이 달라서 어떤 딜러는 OTD 를 주는 딜러가
    있는 반면 차값만 주는 딜러들도 있고..아니면 아예 다른곳 OTD 받아오면 그 가격에서 얼마 빼주겠다 이러는 딜러도 있습니다.

    이번에 사면서 경험상 절대 OTD 미리 안주는 곳에는 가지 마세요. 미리 받고 가도 가면 말이 바뀌는게 딜러들 입니다.

    여튼 딜러 OTD 받고 가시면 반드시 테스트 주행을 해보셔야 합니다. 새차라고 해도 전적으로 뽑기 운이라는게 있어서 잠깐 동안의 테스트 드라이브만으로는 충분치는 않지만 그래도 해보셔야 합니다. 반드시 마일리지 확인하시구요..

    여기서 딜러들이 또 장난 치는게 OTD 를 좀 싸게 주는 딜러들이 있는데..그거 받고 가면 원하는 색이 없다거나 마일리지가 높다거나..또 여기서 별의 별 상황이 다 닥치게 됩니다.

    일단 저 같은 경우 테스트 드라이브나 할겸 주말에 마실 삼아 집에서 제일 가깝지만 평은 제일 안 좋은 곳에 일단 먼저 갔습니다.
    실컷 테스트 드라이브 해보고 가격 받아보니 ..헐헐헐….OTD $23,000 부르길래 바로 일어나서 걸어 나왔습니다. 바로
    쫓아 나오길래 나 아직 살 준비 안됐다 이랬더니 군말없이 들어가더군요..ㅎㅎ

    이제부터 인터넷으로 주변 딜러들한테 쭈욱 문의를 합니다. 처음에는 OTD 잘 불러 주려고 하는데..OTD 안 보고는 안간다 그러면 대충 주긴 줍니다.

    일단 OTD ($21,800) 제일 먼저 불러준 딜러한테 먼저 갔는데..새차 마일리지가 $270 마일이더군요..헐… 이건 거의
    중고차 수준이고 데모용으로 굴렸거나 세일즈 메니저나 딜러들이 주말에 나들이용으로 대충 타고 다녔을 확률이 높은 경우 입니다.
    (주변에 친구가 딜러에서 일은 한 경우가 있어서 들었습니다.) 여튼 그런거 감안해서 딜러가 처음에 불렀던 OTD 에서 $1300
    낮춰 불렀더니 굿 바이 하더군요. 그냥 왔습니다.

    그 다음 딜러의 경우는 낮은 OTD ($21,300) 낮은 마일리지 확인하고 갔습니다. 근데 원하는 색이 있다고 했는데 갔더니
    없더군요..헐.. 이런 경우 옆에서 얘들이 열심히 꼬십니다. 니가 원하는 색은 이 동네에서는 인기가 있네 없네..도난률이 높네
    낮네..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색이 더 이쁘네 어쩌네..그냥 굿 바이 하고 왔습니다.

    이런 저런 삽질을 뒤로하고 또 다른 딜러에 갔습니다. OTD 는 못 받았지만..이 전에 받았던 OTD 근거로 해서 차값만
    $19,550 정도 부르길래 일단 로우 마일리지와 색상 확인하고 갔습니다. 딜러 홈페이지에 inventory 에 보면 정확히 현재
    몇대 나와 있는지 잘 나와 있더군요..딜러와 홈페이지 동시에 확인하고 일단 갔습니다. 원하는 색상 2대 있더군요. 근데 처음에
    가져온게 마일리지가 120마일 찍혀 있길래 일단 그걸로 테스트 드라이브 해보고 나서 다른차 가져달라 했습니다. 다른차는 7마일
    찍혀있었고 새차 답게 소음이나 새차 냄새등등 결정을 하고 책상에 같이 앉았습니다.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worksheet 을
    가져옵니다. 헐..OTD $22,400 찍혀 있습디다…헐헐헐..자세히 보니 그 놈의 딜러 add-on 으로 왕창 붙여
    놨더군요.. 군말없이 가방 싸고 휙~~~ 일어 났습니다. 너무도 단호하게. 썩소를 날리면서. 1초도 안 걸립니다. 잠깐만 기다려
    달라는 말 나오기 전까지. 다시 가져 왔습니다.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새 OTD 는 $21,700 이 되어 있네요.
    나는 잠깐 일어났다가 앉았을 뿐인데.. 여튼 숫자들이 꼼꼼히 들여다 봅니다. 여기서 반드시 서류에 찍혀 있는 날짜, 본인 이름,
    전화번호, 등등이 기본적으로 제대로 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 해야합니다. 더더더더더더더~~~~ 중요한건 반~~~드~~~시~~~~
    VIN # 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가끔 vin # 사기치는 딜러들이 있다고 읽긴 읽었는데 설마 저한테 일어날 줄이야..ㄷㄷㄷ 
    얘들이 vin # 사기를 친다는게 다른게 아닙니다. 정확히 같은 모델이고 정확이 같은 색상입니다. 근데 이 서류에 적혀있는 vin
    # 는 제가 처음에 이 딜러에 와서 테스트 드라이브 해본 120 마일 찍혀 있던 그 차였던 겁니다. 헐헐.. 바로 vin #
    다르네 ? 했더니..어?? 어?? 모르는척 실수한척 암쏘리 남발 합니다. 그러더니 다시 서류 준비해 오겠다면 갑니다. 잠시 담배
    피러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는 동안 120 마일 찍혀 있던 차를 서서히 둘러 봅니다. 어라??? 뒷 범퍼쪽에 먼가 희미하게 광택이
    좀 이상합니다. 자세히 보니 dent 해놓은 흔적이 있더군요..헐헐헐.. 여튼 그걸 살건 아니라서 맘 속에 간직하고 다시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이번에 제대로 된 worksheet 를 가져옵니다. OTD 는 여전히 $21,700. 주절이 주절이 나는
    니네한테 쏘~디스어포인팅 하고 니네 너무 디스어니스트 하고 어떻게 덴트한 흔적도 있는 새차가 마일도 높고..그거 안산다고 했는데
    서류도 일부러 그랬건 어쨌건 그렇게 작성해 오고..내가 니네 믿고 어떻게 비지니스 하겠냐..가겠다. 이러고 가방 싸고
    있는데..갑자기 OTD 가 $21,500 이 됩니다. 그래서 OTD $21,400 으로 해달라고 했더니 $21,500 이하로는
    절대 안된다고 합니다. $21,450 불렀습니다. 안됩답니다. 그래서 알았다 하고 나올려고 하니..50불 차이로 그냥
    가냐고..50불 땜에 시간 낭비하냐고 어쩌고 저쩌고 지랄 발광들을 합니다. 그래서 바로 그럼 너네는 50불 땜에 나를 그냥
    보내냐고 같이 지랄해줬습니다. 이쯤 되면 자존심 싸움 비슷하게 갑니다. 분명 얘들 50불 더 깎아줘도 되는거 아는데 안 깎아
    줄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왔습니다. 안잡더군요?? 잡을줄 알았는데..일부러 밖에서 담배도 한대 피우고 기다리고 있었는데..결국
    안 잡길래 얘들 진짜 마지노선만 확인하고 왔습니다. 걔들도 걔들이지만 저도 접니다. 사기꾼들한테 질 수 없습니다. 집에 오는길에
    그냥 50불 더 줄걸 하고 후회가 쪼끔 되긴 합디다…–

    드디어 대망의 3월의 마지막 날. honda manufacturer-dealer incentive 가 종료되는 날입니다. 이
    근처에서 이제 마지막 남은 딜러한테 $21,300 에 해주면 바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어제의 경험으로 보니 이 동네 애들
    $21,500 이 마지노선 인가 봅니다. 그랬더니 $21,400 부릅니다. 알았다고 하고 바로 갔습니다. 가자마자 OTD
    $21,400. no more no less. 세일즈 메니저한테 컨펌부터 받았습니다. 마일, vin#, 색상 다 확인하고 결국
    6마일 찍혀 있던거 가지고 왔습니다. 근데 다만 얘들은 다른 딜러들에 비해 adds 가 좀 부족합니다. 그래서 일단 trunk
    tray 랑 wheel lock  그냥 해달라고 떼를 써봤지만 씨알도 안 먹힙니다. 그러더니 좀 있다 50불만 더 내면
    해준답니다. 오늘 넘기면 어차피 인센티브도 없어지기도 하고 (나중에 또 있겠지만) 어제의 50불 땜에 감정싸움한게 생각나서 결국
    OTD $21,450 에 싸인했습니다. 어제 걔들한테 해달라고 했던 그 가격 그대로 오늘 샀네요.ㅋㅋ 제가 이겼다고 믿고
    싶습니다.ㅠㅠ

    물론 인터넷 뒤져보면 더 싸게 산 분들도 있긴 한데.. TRUECAR 가격 보면 세전 factory invoice 가
    $21,820 이고 dealer cost 가 $20,110 인걸로 나오는데..세금하고 이것 저것 다 해봤을때 OTD $21,450
    은 손해는 안 본것 같습니다. 대충 계산해 보니 add-on 하나도 안 달았을때를 가정하면 딜러 마진이 대충 3% 정도
    되더군요. 이 정도면 적정하다고 판단되네요..

    여튼 아무리 친절한 딜러들도 테이블에 앉으면 목소리와 톤이 바뀝니다. 딜 하러 가시기 전에 공부 많이 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온갖
    꼼수가 난무합니다. 서류에 싸인하시기 전에 반드시 vin# 와 기본적인 본인 info 등은 꼼꼼히 확인하시구요. 그럼 제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만 마칩니다.

    • 지나가다 66.***.225.244

      정말 도움되는 경험담입니다.

    • 68.***.17.194

      딜 잘하시네요.
      제 경험상 차 살때 소비자는 언제든 “walk away” 할 준비가 되어있고 필요할때 주저없이 그걸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walk away 하자니 딜러에 미안해서 뒤꼴이 당겨지는거 같아서 못한다 그러더군요…

      나 갈란다 그러고 한발 옮길때마다 차값이 100불씩 떨어진답니다. ㅋㅋ

    • DANIEL 71.***.39.115

      참 고생들 많으시네요. 그럴 시간에 좀더 가치있는 일에 신경쓰시는게 어떨지.
      전 딜러는 아니지만 위의 분들 상대하는 세일즈맨들이 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밥 먹고 살기 참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요. 마치 딜러들을 사기꾼들인 것처럼 표현하는 것 같은데,
      딜러들은 위의 분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것도 좀 궁금하기도 하고…찌질하다고 하겠죠? ^^

      • 글쎄요 216.***.112.21

        얼마나 여유있게 사시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저렇게 차량 딜을 하시지 않나요? 용팔이들 같은 차 딜러들 상대하면 괘씸해서라도 절대 부르는 가격에 안 삽니다. 거짓말과 눈 속임은 예사이고 이건 뭐 차 사러 온 사람을 봉으로 알고 벗겨 먹으려고 덤비니..

        남들 2만불에 사는거 2만3천불에 사도 난 괜찮다 이러신다면야 상관없죠. 뭐 딜러들 불쌍하시면 팁 15%얹어서 사세요. ㅋㅋ

      • 지나가다 138.***.113.48

        딜러들이야말로 공인된 사기꾼들 아닌가요? 여기에 딜러 하시는 양심적인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반적인 미국인 딜러에게서 부르는 가격대로 차를 산다라… 이 커뮤니티 뿐 아니라 한번 일반적인 미국인 들에게 말해보세요. 뭐라고 하는지. (뭐 스티브 잡스나 워렌 비티 같은 사람들 말고요…)

        딜러가 밥먹고 살기 힘들것을 걱정하시는데, 한두푼도 아니고 적어도 몇개월 이상의 총수입에 해당하는 금액을 마련하는 우리도 먹고 살기 쉽지 않은 돈을 들여서 사는 겁니다. DANIEL 님은 워낙 여유가 있으셔서 그런 생각 한번도 안하고 사시는지 모르겠지만 힘들게 벌어서 힘들게 차를 사는 저로서는 딜러 걱정까지 해야할 이유를 모르겠네요.

        진짜 윗분 말씀대로 그렇게 딜러가 불쌍하시면 팁 15% 주시던가요….

      • 푸하 99.***.21.90

        님이나 좀 더 가치있는 일에 신경쓰시고 MSRP에 팁 20%정도 얹어서 폼잡고 차 뽑으시죠

      • 68.***.17.194

        세상엔 참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지요…

      • 캠리 LE 98.***.104.26

        생각하는게 왜 저 모양이지..? 정말 진심 불쌍하다;;

    • 어코드 129.***.5.92

      원글 쓴 사람입니다.
      밥 먹고 살기 참 쉽지 않죠~~잉~~
      그러니까 저렇게 딜 하는 겁니다. 저런 과정 없이 딜러가 부르는대로 샀으면 아마도 최소 2천불 정도는 공중에 날렸겠죠..2천불 정도 딜러한테 팁으로 막막 퍼주실 수 있는 능력이 부럽습니다만..
      저는 그럴 정도의 능력은 안되서 그거 안 줄려고 발악을 했습니다. 2천불 아낄려고 발악하는게 님한테는 찌질하게 보이시나 보네요..
      그리고 딜러들 사기꾼 맞습니다. vin# 속이려고 한거 딱 걸렸는데..믿을 수 있겠습니까? 이거 illegal 인건 아시죠? court 가서 증명하기가 어려워서 어쩔수 없이 그냥 넘어가는거지 .. 게다가 준다는 가격 믿고 가면 온갖 것들 다 붙여서 천불 이천불 뻥튀기는 하는건 그냥 애교에..새차 마일리지 100마일 넘어가는 것들부터 가져오는건 아주 당연하고..
      머 여유있게 사시니까 차 뽑짜마자 문제 생기면 바로 다시 팔고 다시 사면 되시겠네요.

      아. 그리고 오늘 50불땜에 밀고 당겼던 딜러한테 전화와서는 $21,400 에 해준다고 하더군요..어제만 해도 연락이 없더니. 헐..진작에 그러시든가? ㅎㅎ incentive 끝난다고 해서 4월되자마 가격 더 올라갈줄 알았더니..그것도 아닌가 보네요..ㅎㅎ

    • vvvv 69.***.60.66

      생생한 경험담 잘 읽었습니다.
      같은차를 누구는 이천불정도싸게사고,
      누구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텐프로가 넘는 이자를 내고 사는 사람 많이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