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PA(회계사) 진로 관련 질문 드립니다!

  • #3859714
    질문드립니다! 207.***.76.112 1175

    안녕하세요! 해당 게시판에서 친절히 답글 남겨주시는 한인 회계사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 조심스레 여쭤봅니다.

    한국 학부(정치외교학과/ 이중 경영) 졸업을 앞두고 미국에서 J1 인턴(주의원 사무실)을 진행 중인 한 학생입니다.
    미국에서 한국인 분들이 회계사 쪽으로 많이들 진출하시는 만큼 저 또한 너무나도 큰 노력과 힘이 들어가겠지만 감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 요즘 리서치 중인데요, 신분 문제나 업계 상황 자체가 쉽지만은 않다고 하여 선생님들께 질문 드리고자 합니다.

    1. 빅4에서도 요즘 그린카드는 물론 H1B조차도 해주는 걸 망설인다고 하고, 거기다가 CPT도 1년 이상 학교 생활을 해야만 가능하기에 외국인 학생들은 <학기 중 인턴십->정규직 오퍼>도 불가능하여 더 불리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STEM OPT가 되는 학교를 최선을 다해 들어가 졸업 직후부터 3년이라도 경력을 확보하는 걸 최우선시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던데, AICPA 3년 경력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의 잡마켓 상황은 어떤가요? 어떤 쪽으로 자주 이어지는지, 조심스러우나 그런 분들이 대체적으로 잘 커리어를 이뤄나가시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여타 전공의 1년 보다야 3년이 길지만 여기 계신 전문가 분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만 해도 3년은 너무 햇병아리 같아 보이는 느낌이 들 것 같아 여쭤봅니다)

    2. 이건 간단한 호기심에 가까운데요, 미국 내 회계 마켓은 어디가 가장 큰가요? 뭔가 조사하면서 당연히 모든 시장은 뉴욕이 되게 큰편인데, 회계는 오히려 텍사스, 오하이오 일리노이 쪽으로 주로 분포한다는 느낌이 들어 궁금해졌습니다.

    사실, 시작조차 못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상황 들어가며 걱정하는 것이 많이 무의미한 것임은 알고 있으나, 그럼에도 원대한 목표를 잡고 시작해야 할 것 같아 철없는 질문 드립니다. 항상 답변 남겨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희망 47.***.195.229

      제가 처음 미국에 왔을때가 생각나네요. 이 질문을 한다는 건 이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1. 제가 미국 빅4에서 일하다가 한국으로 들어가려고 한국 PWC에 지원을하고 파트너 세분이랑 인터뷰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당시에 매니저였고 한국에서 매니저 레벨 연봉을 맞춰 주기가 어렵다고해서 포기했습니다. 다만 영어가 가능하고 연봉을 조정한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수요가 있는 스킬셋입니다. 저랑 같이 일했던 친구가 한국으로 가서 지금은 한국 딜로이트에서 일을 잘 하고 있습니다.

      2. 저도 느끼는 경향이지만, 워낙 인건비 압박이 심해서 뉴욕 / 캘리포니아 보다는 텍사스나 인건비가 싼 지역이 오히려 사람들 뽑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똑같이 줘도 삶의 질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제는 일도 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상황이니 텍사스 직원들이 뉴욕 클라이언트 일을 하는건 너무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어짜피 뉴욕 직원들이 다 커버할 수 있는 양도 아니니까요. 생활비가 싼 지역에는 좋은 인재가 많으니까 그쪽으로 몰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번 해보세요. 열심히 노력했다면 뭐라도 남습니다. 안된다는 글은 그냥 무시해도 됩니다. 어짜피 안된 사람들이 근 쓸이니까요.

      • 질문드립니다! 204.***.104.30

        이 게시판에서는 자주 뵙지 못했던 따뜻한 조언인 것 같아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어찌 되었든 간에 제 경험과 의지가 중요한 만큼 주신 이야기 잘 새기고 나아가보겠습니다:)

    • Ddd 99.***.33.238

      안녕하세요. 제가 아는 부분만 답변드릴게요.

      1. 빅포 신입은 100퍼센트 캠퍼스 리쿠르팅으로 이루어 집니다. 그 중에서도 대부분은 학사 과정 중 인턴을 한 학생들에게 오퍼가 갑니다. 석사하면서 인턴은 저는 못 본 것 같습니다.

      2. 아무래도 뉴욕이 가장 크긴 합니다. 그 다음이 시카고, 그 다음이 휴스턴/달라스 인 것 같아요. 캘리쪽도 크다고는 알고 있는데 규모가 어느정도 되는진 모르겠네요. 전 오하이오지만 다른 도시 오피스들에 비해서는 비교도 안되게 작습니다.

      • 질문드립니다! 204.***.104.30

        유익한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혹시 그렇다면 석사들은 대부분 졸업 이후에 취업 시장에 뛰어든다고 했을 때, 인턴이 아닌 정규직 포지션으로 지원하게 되는 구조인가요? 그리고 무의미한 질문일 수도 있겠지만, 인턴->정규직이 아닌 구조로 입사하는 사람들의 유불리가 있다면 어느 정도인가요?

    • Ddd 99.***.33.238

      인턴을 거치지 않고 바로 졸업 후 바로 입사하실 수도 있겠지만 비율적으로 작다고 봐야겠네요. 대부분의 티오를 그렇게 채우니까요.
      빅포가 아니더라도 RSM GT BDO같은 곳에서 시작하신 후 experienced hire 형식으로 노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신분입니다. 아무래도 동일한 퀄리피케이션을 가진 후보가 있다면 우선적으로 신분이 되는 사람을 뽑겠죠. 어떻게든 신분만 해결 하시면 언제가 됐든 빅포에 입사하시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 질문드립니다! 204.***.104.30

        감사합니다…! 그래서인지 일부러 Korean Practice를 목표로 빅4를 노리시는 분들이 많았나보네요… 생각보다 더 녹록지 않지만 그럼에도 현실적이어서 너무나도 유익한 조언인 것 같습니다:)

    • sjjj 76.***.39.83

      1. opt / cpt로 회계사 사무실에 가서 일하시면 보통은 처우가 좋지않습니다. 신분이 없기 때문이죠ㅠ
      일례로 그냥 오버타임없는건 기본이고 최저에서 1-2불 더 주면 좋은곳입니다
      AICPA자격증이 있든 없든 신분이없으면 돈은 비슷하게 받더라구요
      2. 3년 하다가 돌아가실꺼면 AICPA자격증취득후 회계사님에게 사인? 같은걸 받아야 그때부터 자격증이 유효하다고 알고있습니다. 보통이걸받으려고 일하는데 이사인도 안해주려고? 하는 왕왕있다고 알고있습니다.
      3. “인턴->정규직이 아닌 구조로 입사하는 사람들의 유불리가 있다면” 이라는 질문을 윗댓에 질문주셨는데 제가 주위에서 본경우는 어렵지 않게 가능했습니다. 단지 열정페이+동일연차에 비한 낮은대우? 이정도가 기본 디폴드값이였습니다. 좋은 대우해주는곳은 찾기 쉽지않더라구요. 어려운일이나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 질문드립니다! 204.***.104.30

        정리하자면, 조금 낮은 대우를 받는다고 한다면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다는 말씀이시네요(낮은 대우 그 자체가 어려움일테지만요) 근데 사인을 안 해주려고 하는 경우는 너무 악덕하네요… 신분 해결이 안 돼서 돌아가는 것도 서러울 텐데 돌아가서 밥줄도 못 구하도록…

        답변 감사합니다!

    • sjjj 76.***.39.83

      인턴->정규직 으로 전환되었으나 급여는 똑같은^^ 일하시는 곳을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으나 좋은 대우 해주는 곳을 찾는건 어려운 일일것같아요. 제 주위에는 같은 일하고 신분없는건 똑같은데 시급은 5불넘게 차이나요.

    • Ddd 99.***.33.238

      윗분께서 말씀하신 것에 첨언하자면,

      AICPA취득이라는 것이
      시험 4과목과 ethics를 통과하고 해당 주의 실무 경험 요건을 모두 채우면 라이센스를 신청할 수 있게 됩니다. (주마다 다르지만 barchelor’s degree 경우엔 보통 1년~2년) 그리고 라이센스 신청시에 신청인의 실무경험을 보증해주는 현직 CPA의 사인을 보내야 합니다. 라이센스를 받기 전엔 CPA candidate일 뿐이고 CPA라고 자칭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보통 회계펌 다니면서 딴다면 proof of work experience 달라고 하면 사인이고 뭐고 회사에서 알아서 다 해줍니다. 친한 매니저한테 따로 부탁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사인안해주려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아마 본인이 라이센스를 유지 안하고 있거나 잘 모르는 사람이 요청한 경우 인 것 같네요.

    • gdf 72.***.21.197

      1. 미국 취업이라는게 참.. 운도 많이 따르기도 하고 될놈될인거 같습니다. 주위에 원래는 회사에서 안해주는건데 해주는 사람들도 많이 봤습니다.
      2. 이건 회사마다 다른거 같습니다 뉴욕 시카고 텍사스정도가 가장 큰거 갔구요. 회사마다/서비스 라인마다 다른거 같습니다

    • 1515 173.***.228.253

      오.. 감 좋으신 분인것 같네요.
      위에 좋은 답변들 많지만 조금 더 추가하자면:
      1. Big 4 한국 Big 4 가시는거 아니면 큰 메리트는 없을것 같습니다. 어느 업무 팀에 있느냐도 크게 작용되구요.
      2. Big 4 들어갈때 CPA없어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3. 인턴 없이 들어가려면 중고 신입으로 들어가셔야해요. 리퍼럴 거의 무조건 있어야하구요.
      4. 비자 / 영주권 해주는 작은 한인 펌들도 옵션에서 아이에 배제하진 마세요. 괜찮은 펌들도 있고 영주권 받아서 3 중고 신입으로 Big 4가는 케이스들도 있습니다.
      5. 회계 학생 / 회계사 둘다 많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 5년 정도 본다면.. AI 발전에 따라 틀리겠지만 회계 인더스트리가 많이 바뀔수도 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나중에 어디서 뵙고 얘기해보고 싶은 분이시네요!

      • 질문드립니다! 207.***.76.112

        아직 한참은 부족한 식견으로 조심스레 질문 드렸는데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번 조금씩 궤도 수정을 해야 하다보니 목표가 수정이 되기 마련이지만 말씀해주신 것들로 큰 용기 얻고 갑니다! 댓글 작성자님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