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는 정녕 이런가요? 저보다 위신 분들 어떻게 버티시나요?

  • #3897662
    147.***.47.160 2256

    미국 나이로 50대 초반이고, 아직까지 , Software Engineer 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다 모든게 힘듭니다.
    체력도 안되고, 머리도 안되고, 의지도 안되고, 제가 생각해보니, 모든 것의 원인은 체력인것 같습니다.
    체력이 좀 되는날은 정신도 맑고, 집중력도 꽤 괜찮고, 의지도 생기는데, 체력 떨어지는 날은 정말 만사가 다 귀찮고 안됩니다.

    그리고 요즘은 감정적으로도 넘 힘듭니다. 그 동안에는 힘들면 힘든 원인이 있어서 였는데, 요즘은 딱히 큰 원인은 없는데, 마음도 넘 혼란스럽고 힘듭니다. 누가 40이 불혹이고, 50을 지천명이라고 했죠? 유혹에 불천명입니다. 요즘은 70까지도 일해야 된다고 하는데, 이래서야 어떻게 하루하루를 버틸수 있을까 점점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40넘어서는 힘들어도 세상 누구에게도 어디가서도 힘들다는 내색도 못하고, 혼자서만 삭히고 삽니다. 일주일에 못해도 3-5일 1시간씩 걷고, 집에서 아령운동도 하고 그러는데, 세월은 거스를수가 없네요, 좋다는 비타민 영양제를 한 웅큼씩 먹고, 요즘은 그래도 안되서, 산삼까지 먹으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외모도 너무 많이 변해서 자존감이 바닥입니다. 그놈의 흰머리 염색도 정말 지겹습니다.

    아무리 기운없고 체력 안된다 안된다 해도 그래도 40대 후반까지는 새벽에 일어나서 자기 계발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의자에 앉는 거 조차 힘들어서 업무시간 이외에는 쇼파에서 기대서 컴 작업 합니다. 요즘은 AI 하라고 회사에서 들들 볶아서, 나름 공부를 하는데, 배우는 속도가 정말 예전같지 않네요. 새벽이나 주말에 자기 계발하면, 업무 시간에 업무할 에너지가 남아있질 않아서, 제대로 자기 계발도 못합니다. 어차피 한 5년 있으면, AI 때문에 많이 엔지니어들이 줄줄이 짤릴것 같긴 하지만…

    저 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 어떻게 버티셨는지, 버티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사실 오늘 짤려도 할말 없는 나이이기도 하고, 정말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지 점점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어디가서 말할데도 없어서 여기서 넑두리 합니다. 넘 답답해서요.

    • kim 192.***.54.47

      힘네세요 …

      항상 그런 시간들이 있는데 조금만 버티면 또 좋아집니다.

    • 불편한진실 163.***.135.52

      이거 불편한 진실인데.. 젊은 여자랑 몰래 함 사귀어 보세요.
      새로운 새상이 열립니다.. 회춘이라는 말의 뜻이 이해됩니다!!
      절대 농담 아닙니다~~~

      • 미국회사 경력 30년 173.***.188.36

        고놈 참 조언이라고 하는기 이따구냐

      • 장작 163.***.157.124

        하하하하 여기 생각보다 더 개판이네 고작 한다는 조언이 외도를 하라니

    • 조지아맨 172.***.132.192

      젊은 여자가 미쳣다고 50대 남자를 만날까요? 엄청 갑부시면 가능하겟네요…

    • 불편한진실 163.***.135.52

      제대로 된 개발자면 연봉 20만 이상인데,
      돈 아까워 하지 말고 스폰.. 불체자면 더 좋고

    • 어라 207.***.27.131

      50 이면 은퇴후 내가 좋아하는 일 해야지. 70살까지 노예 생활 하니?
      금융치료 덜 됐어?

    • 젊은여자로… 12.***.186.18

      회춘한다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체력을 키우는 거죠. 보약도 먹고, 운동도 하고 그래야 젊은 여자를 상대할 수 있으니까요. 그냥 보약 드시고, 운동하세요.

    • 미국회사 경력 30년 173.***.188.36

      연봉 20만불 이상 그동안 많이 벌었는데 그만 은퇴하거라

    • 아니 12.***.64.3

      여기에 이딴 글 올려봐야 제대로 된 답 안나옵니다
      한국의 건물주 친구들과 소통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 alikdm 72.***.217.237

      그래서 미국애들이 대다수 20대부터 창업 생각하는 겁니다. 직장생활은 들이는 공수대비 ROI도 안좋고, 무엇보다 나이 50 넘으면 할 수 있는게 너무 제한됩니다. 결국 up or out 이에요.

    • K 73.***.14.0

      힘 내세여. 가끔 휴가도 즐기시구여. 참고로 저는 60대 입니다. 70까지는 일 할 생각입니다. 저도 engineer이며, 불과 얼마 전까지 full time 외에 part time으로 주말에도 일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전 이 나이에도 문제를 풀고 새로운 기술 배우는게 재미 있습니다. 저 역시 체력 관리가 문제인데, remote로 일하다 보니 피곤하면 그냥 낮잠 잡니다. ㅎ

    • 어허험 76.***.61.17

      힘내세요.
      40중반 연봉 40만불 찍기 시작했는데 통장에 꽂히는 월급과 카드빚 보면서 참고 일합니다. 카드빚이 더 크네요ㅎ

    • 소나타오일 161.***.57.14

      체력은 젊어서부터 재미있는 운동을 찾아서 하는게 죻죠.
      30-40대때 부터 계속하면 70대가 되도 30-40대 못지않은 체력을 유지할수 있죠.
      나 같은 경우는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를 30년 가까이 탔더니, 체력은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나중에 시력이 문제가 될거 같기는한데.
      운동을 체력키울려고 하는게 아니라 재미있어서 그거때문에 주말을 기다릴수 있는걸 찾으세요.

    • SY 98.***.157.65

      저와 비슷한 또래시네요. . 아마도 갱년기 무력감을 느끼시는 듯 합니다. 저도 일이년 전부터 만사가 구찮고 매사에 신경이 곤두서고 늘어가는 주름살에 자존감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상황으로 보면 원글님이 저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계시네요. 사람이 살다보면 여러 어렵고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지만, 결국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능력과 기회가 생기더라구요.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보세요. 저는 원두커피를 갈아서 드립으로 내려먹는 것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낍니다.

    • 172.***.193.43

      미국은 정년이 정해져 있지않지만 다들 자진해서 은퇴하는 이유가 있어요. 체력적으로도 지치지만 나이먹고 경제적으로 쫄리지 않으면 별로 열정도 식고. 나도 오래 일하고 나이먹고 보니 내가 한일도 다 부질없어요. 페이퍼 많이 썼지만 그거 누가 보겠고, 회사에서 좋은거 개발해야 회사만 좋은거지 누가 알아주나. 요즘 젊은애들이 더 잘하는데 굳이 내가 해야할 이유도 없고. 그냥 나이먹으면 젊은애들 도와주다가 눈치봐서 쉬는거임. 난 누가 회사에서 70까지 일한다고 하면 ‘참 안된사람이구나 피치못한 사정이 있나보다’ 그렇게 생각함. 더구나 SWE …..ㅋㅋㅋ 그거 젊은애들이나 하는거이지 나도 예전에 무지막지하게 했지만 지금은 힘듬. 코딩자체가 인생을 힘들게 합니다.

    • Run 104.***.123.181

      맞습니다. 체력이 기본입니다.
      그런데 걷기 운동 안됩니다. 저도 50초입니다만 뛰어야 합니다. 속도 무시하고 심박 150 내외 유지하면서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면 됩니다. 10분정도 뛰면 크게 무리없으먼서도 땀이 나기 시작하고 20분 정도 더 뛰면 몸이 많이 가벼워집니다.
      아무 영양제 드시지 마시고 종합비타민, L아르기닌, 아연도 함께 드세요.
      가만히 있으면 몸이 계속 힘들어집니다.

      • 미국회사 경력 30년 173.***.188.36

        나이 들수록 걷기 운동이 최고다

    • 쉽게 가시죠. 68.***.165.48

      직장 근처나, 집근처나 짐 등록하시고요. 요즘은 대부분 그룹피티니스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줌바, 샤밤, 카디오 댄스, 카디오 킥복싱 등등, 아무생각 없이 그 시간에 출석만 하면, 군중속에서 걍 운동이 자동으로 됩니다.
      그리고 충분히 주무세요.

    • Ww 97.***.167.210

      저는 50 대 후반을 맞이하는 중인대, embedded software engineer 입니다. 50대 초반에 저도 글쓴이와 비슷한 성장통 이라고 해야하나요 겪엇죠. 몇년 지나다 보니까 어느덧 또 열심히 하고 잇는 중입니다만, 이직 자녀들 support 해야하고, 집페이먼도 해야하고, 보험도 잇어야하고, 제 경우에는 직장이없으면 인생에서 할수잇는게 별로 업다고 항수 잇겟습니다. 67세 까지 일해야 할거같은데, 가능할지 모르겟어요.

    • ㅇㅇㅇ 45.***.187.223

      50대 초반이면 젊네요.. 내가 56세넘어서 6개월 후면 57세인데…만성 피로의 원인은 쌀이나 빵과 같은 탄수화물이라고 하니,, 탄수화물 줄이고,,, 식단 바꾸고 운동 꾸준히 하면 건강을 되찾을수 있습니다.. 나이들면 메타볼리즘이 꺽여서 근육운동 안하고, 식단 안바꾸면 맨날 피로하고 의욕상실됩니다…알고 보면 반은 나이 탓 맞고,, 반은 자기 관리임

    • 미국 199.***.248.7

      연봉이 높으니 일 많이 하라고 회사에서 쪼는군요.
      워라벨 찾아서 옮기셔도 되죠.

    • aa 121.***.21.16

      아재 나이에는 돈 몇십만불 더 버는것보다가 건강 챙기는게 더 이익입니다.

    • 칸타 98.***.138.108

      잘이요!

    • 1234 151.***.28.205

      체력도 체력인데 그것보단 ‘갱년기’증상이 의심됩니다. 여성 폐경기 처럼 호르몬의 영향이니 자책하지마시고 하시던대로 하시면서 생활하고, 자신을 위해 동기부여할 시간을 할애해 보세요. 금새 지나갈겁니다.

    • 약쟁이 104.***.55.234

      애더럴 복용 혹은 스테로이드 TRT 꽂는거 추천

    • hmm 47.***.148.203

      은퇴하고 한국 역이민도 고려해보세요
      지방가면 집도 싸고 물가도 싸서 조기은퇴하고 갈만 합니다
      미국은 나이 들수록 더 외롭고 흘러온 세월에 허무해 집니다
      그게 아니라면
      미국 공무원 지원하세요 일이 심심할 정도로 널널하고 안 잘려요

    • 케바케 174.***.99.91

      나이도 저랑 비슷하고, 저도 몸과 마음이 버거웠는데.. 큰 위로가 되네요. 저는 자기계발없고, 운동등 체력관리 안하고, 사무실 주변 잡담에도 스트레스 받는등.. 님보다 안좋네요.

    • 공직자 73.***.229.102

      100프로 공감입니다만 버티시라 말은 못하겠네요. 인생 건강하게 얼마나 남았다고…

    • 나도 108.***.75.191

      저와 똑같네요. 저는 작년에 20년하는 개발자에서 엔터프라이즈로 바꿨는데, 힘들고 많이 경험이 부족해요 그래도 꾸역 꾸역 하는데 알마나 할수 있을까요? 스스로 그만두고 싶지는 않아요. 이직장에서 나오면 아마도 다른 직장 을 못잡을것 같아요. 지난 6개월간 고독하고 심난합니다. 정말 아무한테도 얘기하기 힘들어요. 저혼자 참고 오늘 하루도 일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