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가장인데 혼자 살고 싶어요

  • #3734873
    ….. 107.***.187.177 502

    아내는 툭하면 잔소리, 일단 제게 가장으로의 의무감을 맨날 이야기하면서 정작 가장 대우는 하지 않음. (애들에게 뭐라고 충고만 하려하면 꼰대라니 하고 개무시)

    처음 이민 오자고 한게 아내이면서 한국에 가고 샆다고 맨날 짜증. 한국에서는 직장 다녔는데 여기서는 한국 직장 휴직하고 있으니 갇혀 사는 느낌이라고 짜증.

    애들은 워낙 아내가 이것저것 시키는것 하는 시늉 하는데에만 익숙해져서 중, 고등학생인데 어느 대학을 갈지 뭐를 하고 살지 생각이 없음. 어차피 내 말은 듣지도 않음. 애들 엄마가 하도 나를 나쁘게 애들에게 이야기하고 내가 이야기해도 아내가 다 뒤집기하고 자기가 결정하니 내가 하는 말은 그냥 흘림.

    저는 한국에서 안정적인 직장 편하게 다니다가 와서 미국 직장 다니며 어떻게든 안 되는 영어를 공부하고 노력하려고 하는데

    툭하면 아내는 짜증 부리고 애들은 어떻게 살지 생각도 없고….

    저희 부모님은 다 돌아가셨고 처가 부모님은 건강하시니 한국에 계신 처가에서 이런 저런 간섭하시는 것도 짜증이고…

    아내에게 그냥 한국 가라고 저녁은 제가 퇴근하고 와서 아이들 챙겨줄 수 있고 점심은 애들 학교에서 먹고 아침은 시리얼 등 간편식으로 먹고 저희끼리 살테니 아내는 한국에서 살라고 해도 무언가 아내가 장녀로 살아온 책임감 때문인지 그러지도 않고….

    그러면서 맨날 저나 애들한테 짜증 부리고… 본인이 원하는대로 안 하면 화내고….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아요.

    그냥 죽어버리고 싶은데 그럴 용기는 안 되니 진짜 가족과 연락 다 끊고 혼자 나가서 살고 싶네요.

    • sexy 72.***.137.106

      탁닉한이 쓴
      The art of communication 이라는 책에 님과 같은 경우가 예로 나옵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 ㅎㅎ 73.***.196.82

      부랄도도 산다. 힘내라.

    • Ht 92.***.18.17

      매운맛 조언을 하자면, 루저적 발상의 전형적 표현이네.
      발단은 미성숙하고 착취적 부부관계에서 비롯된 가정문제.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상황이 이렇게 되도록 용인해온 본인 자신.
      당연히 선택은 flight or fight인데, 뭐 싸울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싸우는 방법 조차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이 역시 세상을 천진난만(?)하게만 살아 온 댓가가 아닐런지…
      최근 couples게시판에 올라 온 글이 조만간 또 올라오겠네.
      후략하고, 자중자애 하시길… 아무리 괴롭더라도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마시고 되도록 한발짝 떨어져서 관망해보길 바랍니다.
      어차피 인생이라는 단막극에서는 본인이 어떤 역활을 할지 자신이 정하는 것이므로, 굳이 비련의 주인공일 필요는 없지요.
      모름지기 남자는 떠날때 떠나더라도 떠난 뒷자리가 깨끗해야 하는 법, 본인에게나 배우자에게나 혹은 자식에게도…

    • TAX 75.***.75.29

      애들입장 _ 부모따라 미국 왔는데 영어로 수업하고 친군 다 미국인이고 동양인이라 갑자기 아싸됨. 영어가 우리나라 대학 원서보다 더 수준이 높음. 미국 세계사공부하는데 이게 뭔가 싶음. 초죽음이 되어 집으로 귀가함.
      아내입장 _ 미국오면 다 쉬울줄 앎. 영어도 금방 될거라 착각함. 한마디도 안들리고 내가 하는 발음은 심한 콩글리쉬라 어디에 가도 무시당함. 가끔 인종차별도 당하는데 뭐라하는 몰라서 인종차별인지도 모름. 집안에 있다가 말 통하는 남편에게 화풀이함. 오직 말이 통하고 힘듦을 알릴수있는 유일한 내편이라 더 심하게 우울한 기분을 보임. 애들이랑 남편이 얼마나 힘들게 사회생활하는지 1도 모름. 1도 모름. 1도 모름. 경험이 없어서 그냥 내가 제일 힘든 줄 앎.
      이런 상태에서 남편이 흔들리면 심각해 짐.
      남편은 그냥 조용히 자리를 지키시길.. 바랍니다. 미국 적응 시간이 필요합니다. 4년은 걸린다고 사료됩니다. 버티세요 버티세요

    • 미국노땅노어른 72.***.167.222

      너 마눌이나 애들 있을 때 잘혀라..

    • 퐁퐁남 172.***.165.96

      한국 귀국하는게 좋을 듯 해 보임. 영어 편하고 미국이 취향에 맞거나 미국 아니면 큰돈 못 만져볼 직종 (엔지니어, 파이낸스 등) 아니면 미국 와서 굳이 살 필요 없음.

    • stunning 211.***.214.140

      가족 구성원 모두 스트레스 쌓이는 삶에서 해결책이 안보인다면 귀국을 검토하심이 좋겠습니다.
      불만족스런 날들 해결방법 찾으시길 바랍니다.

    • 5474 76.***.207.158

      혼자살면 되는디. 누가 말리남?

    • 누가 104.***.139.108

      충격요법 필요
      별거하자 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