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10-0305:46:48 #84475윤미 61.***.174.249 9029요즘 제가 이상한건지 친구가 이상한건지 혼동됩니다.저는 30대 주부입니다.A라는 친구는 저녁 5시, 2-3시간만 자기 아이 둘을 맡아달라고 합니다. (우리 아들이랑 친구이지요.) 한번은 친정아빠가 아프시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그 다음주 또 꼭 저녁때 아이 둘을 부탁하길래, 남편 핑계를 대면서 거절했지요.친구라면 필요할때 도와주어야 하는거지요?B라는 친구.친구 집에서 점심같이 하자고 하면서 전화가 왔습니다.가겠다고 하니, 부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올때 올리브오일 한병만 사올수 있냐고 합니다.일단 알았다고 했지만 왜그런지 그냥 기분이 안좋았습니다.제가 너무 옹졸한지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
-
아짐생각 72.***.146.120 2011-10-0306:11:50
case by case..어떤친구냐보다 내 자신을 정말 괜찮은 친구인지를 생각해보면…
진정으로 친구가 좋으면 괜찮은 것이 이것저것 따지는..아니 따질 수 밖에 없는 생활(대부분의 우리 한국분들…남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을 하셨으면
사는동안 이런류의 스트레스가 많을듯..(아래는 제의견임)
케이스1, 남편핑계대고 거절까지 했는데 또 그러면 친구아님 잊어버리삼..
케이스2, 나도 이런상황이면 기분이 꿀꿀할 것 같음(친구들중에 이런 얌체짓을 하는 종자?들이 종종있는데… 한두번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됨..친구라면..)
본인이 혼자 스트레스 받는 것이 문제임… 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때로는 단순무식?도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십대초만 아짐 생각… -
지나다 99.***.132.30 2011-10-0316:12:26
친구간에도 예의라는게 있습니다.
그걸 저버리면 아무리 좋았던 사이라도 다시 관계를 생각하게되죠.
근데 그런걸 너무 따지면 친구를 깊게 사귀기도 힘듭니다.
예의따지다 서로 절실히 필요한 것을 나누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따라서 기대기 좋은 친구가 많이 없는거겠지요. -
q 75.***.83.46 2011-10-0317:14:29
그냥 느끼기에…
그 두분들 모두, 정말 가까운 편한 친구들이 아닌거 같습니다. 그냥 서로 알고 지내는 정도보다 약간 더 친밀한 그정도 관계인거 같네요. 관계를 꼭 이어가야 할만큼 그렇게 끈끈한 관계도 아닌거 같고…서로 잘 이해해주는 그런 관계도 아닌거 같고..올리브 오일 부탁할 정도의 그런 관계가 아닌데 그분이 오버하시니(부탁 쉽게 하는 이런사람들 있어요, 답례의 표시나 그런것도 전혀없으면서.) 맘이 불편하신거죠.
그냥 알고 지내는 이웃사촌정도인데…이웃사촌도 오고가는것이 (호감,예의의 표시) 서로 있어야 지속되죠.맘에 맞는 다른 친구들은 계속 더 찾고 사귀어보세요. 그분들은 아니신듯. 그래도 사는게 다 사람들마다 관계의 정도가 다르고 그 관계의 깊이의 정도를 다 인정하고 예의껏 살아야죠.
-
bk 151.***.224.45 2011-10-0317:50:02
애정남 (애매한것을 정하는 남자) 라면 이렇게 말했을듯,
1번의 경우는, 아이를 맡기는것은 타당한 사유 아래, 한달에 한번만 가능.
다만 남편들 끼리도 아는집안이라면 2번까지 가능.2번의 경우는, 타인의 집을 방문할때 빈손으로 가는게 오히려 분위기 이상하죠…
본인만의 지인인 경우엔 1만원 짜리
아이들 데이케어 라던지, 유치원이라던지 같은 학부형이면 2만원짜리
남편들끼리 아는집안이면 3만원짜리까지 선물가능.다만, 본인이 과거에 여러차례 그집에서 밥을 먹은적이 있는데,
본인은 초대한적이 없다면! 그냥 사오라는거 사가세요.이거 안지키셔도 쇠고랑 안차고 경찰출동안하지만
그냥 서로 웃는얼굴로 볼려면 그냥 그러려니 하시는게 ㅋㅋ -
전 69.***.194.170 2011-10-0323:45:36
전 q님에 한표 정말 멋진 답변이요….
1번같은경우는 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내가 괜찮은 시간이고, 맘이 내키고, 친구가 정말 필요하다면 오케이
2번은 별로 기분 안나쁠듯…오히려 사러가서 어떤거 사기지고 갈까~~?라고 전화할듯…친한친구면….
-
네 98.***.234.183 2011-10-0406:49:35
님이 옹졸한겁니다. 님만 옹졸한게 아니라는데서 위안을 찾으세요.
-
안티옹졸 108.***.130.173 2011-10-0820:01:05
옹졸하다 안하다는 것은 친분이 그정도 있느냐 없느냐지요. 정말 친하면 한번 두번 정도 괜찮다고 봅니다. 사람에 따라선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으니까요. 그게 처음 저녁초대하는 그렇게 친하지도 않는 친구라면 절대 옹졸한것 아닙니다.
-
뭐 98.***.234.183 2011-10-0821:14:32
여자들은 대부분 옹졸합니다. 그렇게 마음쓰는 님도 옹졸한거구요.
나는 옹졸하지 않다는 자기 최면 또는 다른 사람들도 나만큼 옹졸하다고 생각하는데서 위안을 찾을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아예 친구라고 말하지를 말든가. 그냥 서로 가끔 보면서 수다 상대로 이용하는 관계라던가.
-
-
-
미시갠더 198.***.251.23 2011-10-0418:22:12
약간의 친분으로, 주변 사람들의 호의와 배려를 상습적으로 이용하는 얍삽한 사람들 있습니다.
A, B가 그런 유형에 속한다면, 마음 쓰지 마세요.-
ㄴㄴ 75.***.92.46 2011-10-0419:33:57
정말 그런 유형이라면 일부러 피하는게 낫겠죠. 정말 친한사이라면 부탁안해도 뭘 사갖고 가는게 오히려 즐겁죠.
그런 유형중에 자신이 마당발이라고 믿으며 조그만거 엄청과대포장해서 생색내는 사람들 경험해서 아는데, 차라리 피하는게 나아요. 그래도 들이대는 (자기가 인기있다고 착각하는) 정치인같은 성격이라면, (유약한 성격이래도 맘먹고) 노골적으로라도 피해야해요.
-
-
… 141.***.221.89 2011-10-0420:05:35
원글님이 친구라고 한 사람들은 친구가 아니라 그저 이웃에 사는 한국인 아줌마라고 하셔야 합니다.
그냥 이웃에 사는 한국인 아줌마들과의 관계에 너무 신경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의 호의를 이용만 하는 이기적인 한국인들도 많이 있으니 조심하시고 만약 진정한 친구 사이의 사람이라면 원글님이 이런 글을 쓰면서 속상할 일도 없고 오히려 하나를 요구하면 두개를 주면서 즐겁게 살겁니다.
-
음 99.***.67.10 2011-10-0508:10:13
상습적이냐 아니냐에 따라 다릅니다.
1번은 일년에 5번정도까지는 괜찮다고 봅니다. 물론 원글님도 일이 생길 경우 봐주는 상호 협력관계가 있어야겠죠. 상호협력관계가 없다면 일년에 두번
그런데 현재 두번이 과거전력이 없었다면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봅니다.2번도 일년에 두번까지는 괜찮다고 봅니다.
과거전력이 없고 처음 그랬는데 기분이 상하셨다면 원글님이 약간 옹졸하신 겁니다. 물론 상대방에서 부탁하는 뉘앙스에 따라 옹졸하신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
안티우유부단 108.***.130.173 2011-10-0819:58:03
정말 살면서 그런 친구들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주고 받아도 안받으니만 못한경우 많이 경험해서 처음부터 몇번만 해주고 근본이 드러나면 멀리하는 편이 좋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세상 조금 손해보는 것도 좋지만 스트레스 쌓이면서 살 필요있나요? 저는 남의 “선의”를 악용하는, 그것도 자기가 그런지도 모르면서 악용하는 사람들 나중에 정말 자기가 어려울때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대부분 자기도 자기가 어떤줄 모르고 살아갑니다.
-
윤미 61.***.174.249 2011-11-1105:27:07
많은 조언들 감사합니다.
깊이 새겨듣고,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