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제대로 표현을 잘 못했나 봅니다.
올리신 내용을 보면 마치 제가 차를 사려는 구매자인 것 처럼 쓰셨는데요. 저는 차를 거저 가지려 하려 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 차를 사려고 하는건 더더욱 아닙니다.
마치 제가 차를 싸게 사려고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는 것 처럼 말씀하셨는데 저는 단지 시장가를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거저 가지려 한다’ 와 ‘xx불 이하에 사려고 한다’ 는 표현은 번지수를 잘못 찾으신 듯 합니다.
또한 한국 가격을 거론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S550이 한국에서 2억 하는데 싸게 해서 10만불에 판다고 하면 거저 파는건가요?
BMW와 비교하시는 것 또한 무의미합니다. 윗 글에서 언급했듯이 박스터는 선호도가 낮은 모델이고 BMW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모델입니다. 그러니 같은 중고라도 BMW가 하락폭이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BMW 어떤 모델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으나 만불에 팔리는 것도 있겠지만 제가 좀 둘러보니 528모델이 7000불 이하짜리도 시중에 나와 있더군요.
신차와 중고차 가격은 반드시 그에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신차 가격에서 어느정도는 반영되어 중고차 가격이 형성되긴 하지만 선호도가 낮은 모델은 그만큼 가격 하락폭이 큰 법입니다. 같은 신차 가격이라도 브랜드마다 모델마다 가격 형성대가 다르다는 것을 보시면 아실 겁니다. 따라서 신차 가격이 7만불이 넘었다고 해도 살 사람이 없으면 $15K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DK님의 글에서 어떻게 감히 포르쉐같은 대단한 브랜드를 만불 이하로 사려고 하느냐 택도 없다 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박스터가 아무리 포르쉐를 대중화 시켰다 하더라도 그것이 곧 선호도가 높다는 뜻으로 연결될 수는 없습니다. 포르쉐를 사는 구매자는 대부분은 가격에 큰 구애를 받지 않기 때문에 굳이 가격이 제일 낮은 박스터를 선택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것이 곧 선호도 하락을 가져왔고 그만큼 중고차 가격도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불이 어떻게 거저로 보이시는지요. 제가 터무니 없게 2-3천불에 사라고 한 것도 아니구요. 마치 10K가 말도 안되는 터무니 없는 가격처럼 말씀하시는데 저도 어느정도 시장조사를 해 보고 글을 올렸습니다.
DK님 입장에서는 10K가 거저로 보이실지 모르지만 10K도 큰 금액입니다.(박스터가 10K면 충분하다는 말이 아니라 10K라는 돈 자체가 거저로 생각될 정도로 적지 않다는 말입니다.-곡해하지 마시길)
물론 차 가격이 정해진게 아니니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생각하는 가격보다 낮다고 해서 거저라고는 볼 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처럼 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물품은 전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정해집니다. DK님이나 제가 아무리 떠들어 봐야 파는사람이 시장가보다 비싸게 내놓아도 살 사람이 없으면 안 팔리는 것이고 살 사람이 아무리 싸게 불러 봐야 팔 사람이 없으면 못 사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놓은 물건은 자기가 받고 싶은 최대 금액을 내 놓은 것이니 당연히 시장가보다 높을 가능성이 많을 것이고 살 사람의 입장에서 질문을 하셨으니 적당한 가격대를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참고로 2010 1월과 2월 세일즈 리포트를 찾아 봤습니다.
얼마나 정확한진 모르겠으나 박스터가 제일 저렴한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선호도가 제일 떨어집니다.
http://www.planet-9.com/news-items/42669-planet-9-porsche-sales-report-feb-2010-a.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