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 고장 때문에 당한 황당한일~~

  • #98088
    황당한 24.***.159.16 4447

    지난주 월요일 아침 가게에 출근 해서 평소대로 히터를 작동시켰는데..
    1시간이 지나도 따뜻해지지 않아 버너쪽을 살펴보니 작은 불씨만 하나 켜있고
    버너전체에 불이 들어오지 않길래 건물 주인에게 연락을 하니 처음계약할때
    AS-IS로 건물 렌트계약을 해서 히터를 고쳐줄수 없다고 한다
    그래도 히터를 처음사용하는데 작동을 하지않는다고 겨우 겨우 우겨서
    기술자를 곧 보내준다고 했다…
    불행하게도 이곳 날씨가 월요일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저번주까지 55~65도
    했던 날씨가 월요일부터 30도 이하로 내려가는게 아닌가…..벌벌 떨면서
    기술자 오기만을 기다리니 3시간 후에 백인 한놈이 와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히터를 분해하더니 왈!….히터 윗부분에 크랙이 생겨서 전체를 다 갈아야
    한다고 하면서 사이즈를 재고 열심히 노트에 메모를 하더니 건물주하고 상의
    를 한다음 다시 오겠다고 하고 가버렸다..(나는 아무리 봐도 크랙이 생긴곳이 안보이던데 역시 기술자눈에만 보이나 보다 생각했다)
    이틀동안 아무 연락이 없길래 건물주 한테 다시 전화를 하니 견적이 너무 많이 나와 다른 몇군데에 다시 견적을 받을려고 하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한다 …..너무 화가나서 이렇게 날씨가 추운데 어떻게 임시로 히터를 가동시키고 나중에 교체 할때 그때만 히터를 중지시키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그럼 빠른시간안에 다른 기술자를 보내준다고 한다….(추워서 손님도 왔다가 그냥 나가고…종업원들도 벌벌 떨고.. ) 두시간쯤 지난후에 젊은 백인 놈이 와서
    또 역시 히터를 여기저기 뜯어보고 점검하는데 내가 옆에서 지난번에 온 기술자 말로는 히터 윗쪽에 크랙이 생겼다고 하더라 하니까..그놈이 윗쪽을 여기
    저기 살펴보더니 두군데가 크랙이 있다고 한다 (첫번째 놈이 가르킨 쪽이 아닌 다른쪽을 가르키면서…헐~~) 나는 이때까지도 이놈들을 믿었다..
    정말 고장이 나긴 났군…난 속으로 생각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걱정하면서 그럼 히터를 교체 하기전까지 임시로 가동 시키면서 나중에 새것 가져오면 그때 히터를 중지시키고 교체하자고 하니…그놈 왈…지금 상태에서
    히터를 가동 시키면 개스가 새어나와 어쩌구 저쩌꾸 @#$%“`하면서 안된다는 것이다 ( 한숨이 절로 나온다…이제 어떻하나…)..그 젊은 백인놈이 가고나서 조금있으니 중년의 아주 깔끔한 백인 한명이 와서 히터를 보자구 한다.
    난 속으로 이놈도 똑같은 소릴 하겠지 하고 이제는 체념을 하고..볼테면 봐라
    하면서 히터 있는데 가보지도 않았다…그런데!!!!
    그분이 하는말 …히터는 아무 이상이 없단다..그리고 자기가 살펴 보았는데
    크랙같은건 없단다 만약 크랙이 있다면 히터를 가동 했을때 불꽃이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는데…자기 보여 주겠다고 하면서 전기쪽 손을 좀 본다음 히터를 가동시켰는데…정말 아주 아무일 없이 히터는 잘 돌아가는게 아닌가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고….난 순간 미국놈들 정말 못믿을 인간들이구나
    생각했다(나중에 온 기술자만 빼고…이분은 정말 양심적이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미국에 온지 5년만에 당하는 황당한 일이라
    주절주절 여기에 써봅니다 여러분도 만약 이런일 당하면 견적을 여러군데
    (3군데 이상) 받아 보세요…정말 양심적이지 못한 놈덜 많더군요………..

    • 피터 209.***.229.225

      저도 아파트 마스터 룸의 히터(전기)가 완전히 꺼지지 않길래 리싱 오피스의
      메인터넌스를 불렀습니다. 와서 보더니 고칠 수 없다고 교체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교체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어짜피 무료니까..) 새 히터가 영
      따뜻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다시 불렀더니 이번엔 오븐에 고기 온도 재는
      온도계 들고 와서 온도 제어 보더니 110도가 넘는다고 이상 없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다른 히터 키면 150도 이상도 넘고 그게 제가 가진 온도계의 한계치라
      더 재지는 못하고 둘러 보니 히터의 스펙이 220V 더군요. 왠만해선 220V 보기
      힘든 곳이라 집 안에 두꺼비집 같은거 보니 아무래도 220V 은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리싱 오피스에 이야기 했더니 220V은 구할 수도 없다고
      짤라 말하더군요. 그래서 히터 스펙 나와 있는 부분 사진 찍고 인터넷 웹사이트
      에서 해당 히터 모델 찾아서 이거 220V 다, 니네 110V 짜리 아웃릿에 220짜리
      연결한거 아니냐 가서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매인터넌스 아저씨 와서 볼트를
      제어 보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150V 정도 나오더군요. 그래서 다시 110 짜리
      새로 구입해다가 달아 주었습니다.

      물론 내 돈은 하나도 안 들었지만 종종 미국인들 일 하는거 보면 답답하더군요.
      한국식 빨리빨리 문화, 그래도 좀 빠리빠리한 문화에 익숙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으로는 답답하지만 정확히 제시하고 논리적으로 부닥치면 통하는 사회이긴
      한 것 같습니다. 종종 한국에서는 논리가 안 통할 때도 있죠. 분명 원칙적으로
      안되는 건데 인맥과 돈을 이용하면 통하는. 참 여러가지 경험하고 삽니다.

    • 지나가다가 63.***.203.10

      히터나 가스, 전기 같은 것은 보통 로컬 유틸리티 회사(캘리포니아는 피지엔이)에 전화 걸면 전문가가 나와서 첵업합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간단한 콘트롤러 문제는 직접 고쳐주며 그렇치 않는 경우에는 어떤 부분이 무슨 문제가 생겼으니 전문가를 불러라고 친절히 알려줍니다. 대부분 이런 것을 몰라서 개인 전문가를 불렀다가 엄청난 출장비가 바가지 덤땡이로 고생하는 분이 많습니다

    • b 65.***.44.2

      원글쓰신 분께, 비양심적인 인간들이 아니고, 잘 할줄 모르는 애들일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