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휴,,, 떠나겠다고 메니저한테 말했습니다,,

  • #83939
    꿀꿀 136.***.2.27 6013

    홀가분 하기도 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하네요,,

    이번주내내,,,
    H1B H1B transfer 신청이 좀 늦어진듯 하여,,
    새로 갈 회사 starting date 지연 안시켜볼라고,,애초부터,,오늘 Leaving Notice (2weeks) 줄려고
    맘먹었는데,,
    지난주 금욜에야 FEDEX 로 서류 접수되고,,
    월욜날 도착되서 화요일날 Receipt Notice 받았거든요,,
    승인 좀 늦어지면,,Leaving notice 너무 촉박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틀만인 어제 승인 노티스 받고,,
    오늘 기회를 보다가,,
    메니저자리에 있길래,, 할말있다 함서,,
    잠깐 meeting room 가서 얘기좀 하자 하고 가서,,

    모토로라를 떠나기로 했다고 얘기 했어요,,
    메니저가 약간 당황해 하는듯 했지만,, 이내,,안정을 찾고,,
    2주 노티스 주는거냐 면서,,
    왜 나가기로 했냐고 묻더군요,, (굉장히 냉철한 사람이긴 합니다만,,)
    머 Competitor 냐고도 묻고요,,

    그래서 아니라고,, communication business 인건 비슷하지만,,
    competitor 는 아니라고,,

    그러다,,구체적인 회사를 대라고해서,,
    그만 얘기해주고 말았어요,,
    제가 평소 영어가 좀 짧아,, 애매모호한 상황을 유들이 있게 피해가는걸 잘 못해요,,
    주로 짧은 대화를 하는편이라,,
    대부분의 대화가 단도직입적입니다,, 제가 원하는 핵심만 딱 짤라 말하는 편이라,,

    거기가면 어떤일 하냐 등등,,
    왜 나가냐는 질문엔,,,
    머 그냥 또 순간적으로 멋진 어귀가 생각안나서,,

    일단,,영주권 절차도,, 직위도,, 연봉도,,
    여기 남아서 나한테 도움되는게 하나도 없다면서,,,
    가면 영주권 도 EB2 나 EB1 으로 새로 시작할 자격요건이 되고,,
    직위도 Leading position 이고 연봉도 더 좋다고 얘기를 해버렸어요,,

    딱히 피해갈만한 좋은 표현들이 생각이 안나고,,
    전 왜이리 직선적으로만 문장이 떠오르나 몰겠습니다,,

    자기가 잘 몰라 그러는데,,
    영주권 절차는 옮기면서 머가 좋아지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여차 여차,, 여기 있으면,, 입사시점으로 자격을 따지기 때문에,,
    학사에 4년몇개월 경력이라 EB3 유지 밖에 안되고,,

    옮기면,, 석사에 10년 가까운 경력을 인정받아,,
    EB2 나 상황에 따라 EB1 도 되니 어쩌니 막 얘기하다가,,

    EB3 는 왜 힘드냐 그러길래 또 cutoff 랑 PD 랑 막 설명함서,
    cutoff 진전만 내생각에 적어도 3-4년은 걸리고,, 또 순서가 된다해도
    1-2년은 기다려야 되니 어쩌니 또 설명하고,,

    암튼,, 얘기해줘서 고맙다면서,,
    Director 랑 얘기좀 해보고,, 아마도 director 랑 삼자대면 한번 하지 않을까 생각한담서,,
    이따 보자더군요,,

    새로 갈 회사서 어제 전화와서,,
    SSN 달라고,,background check 한다고 말이죠,,
    거기에 drug test 하라고해서 오늘 “쉬야” 빼주고 왔지요,,

    그거도 내 생각엔 며칠 전에는 이미 마쳤어야 할거 같은데,,
    물론 문제야 발견안되겠지만,,
    벌써 Offer 싸인 오래전에 하고,,
    H1B transfer 까지 승인난 마당에 이제야 해야댄다고 연락하는 HR 도 좀 얄밉고요,,

    암튼 남은 2주 어케 출근하나,,영 찜찜하네요,,

    울 셋째 딸내미 태어나고,,
    산후조리 해주시러 오신 장모님 하고,,처남,, 서부여행 보내드리고,,
    갔다 오시면,, 운전해서 나이아가라도 함 모셔볼려고 생각중이라,,

    마지막 하루이틀은 PTO 남았나 보고 쉴려고 하거든요,,

    암튼 오늘 내로,, director 랑 멀 상의 해보겠다는데,,
    머 이미 나가겠다고 2 weeks notice 도 준 마당에,,

    특별히 할얘긴 없겠지만,,
    암튼 오늘만 잘 넘기면,, 메니저도,, 주말에 맘 정리 되고,,
    담주부턴 편한 마음으로 다시 얼굴 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듭니다,,

    암튼 ,,,
    대학교 4학년 여름방학때,,,
    인턴으로 일하고 배우고,,

    별로 탐탁지 않아하는 연구소장님한테,,
    나 빨리 돈벌고 싶다고 여러번 전화로 뽑아달라 땡깡부려,,
    절 이쁘게 봐주신 노쇄한 부장님들 추천덕에,,

    중간고사 보고 바로 입사한 이 회사,,
    전라도 촌구석에서 살다가,, 인천 할렘가에서 성장한,,
    회사서 미국 출장가기 전엔 뱅기도 못타본 촌놈이,,
    미국에 와서 살게도 해주고,,

    일함서,, Master 공부도 시켜주고,, 어느새,,
    9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한 이 회사를 이제는 정말 떠나게 됩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별의별 일들이 많았는데,,
    이제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게 되니,,
    은근히 걱정도 되고,,

    제 생각대로, 내 앞을 펼쳐 갈수 있을까 기대도 되고,,
    그러네요,,

    근처 Insurance Sales Office 운영하시는 분이,,
    제가 관심있어 하니깐,, 알바형식으로 일도 도와 달라는데,,
    애가 셋이고,,
    중학생 하나 수학 공부 도와주고,,

    하여간,,,2009년은 골프나 칠수 있으려나 몰겠네요,,

    커플즈 회원 여러분,,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시카고 꿀꿀이가~~

    • done that 66.***.161.110

      새로 옮기신 직장에서 하시는 일이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아기들도 다 예쁘고요.

      용감하셔서 부럽네요. 다른 곳에 가서 적응하는 게 두려워서 (조금 다른 이유도 있지만) 여기에 안주하는 내가 조금 —.

    • gb 128.***.160.13

      시원섭섭하시겠네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그만두겠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정확하게 시작날짜 정해지면 말해야지 하고 잠시 접어두었는데 일은 하기싫고 저쪽은 계속 프로세스 중이고 죽을맛이네요.. 왜 공무원들은 일을 느리게 해야만 하는지 정말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할렘가…. ㅋㅋㅋ 신선합니다. 여태껏 하바드인줄 알았다는… ㅋㅋㅋ

    • 꿀꿀 129.***.33.26

      혹시 저의 할렘이라는 표현에 그동네 사셨던 분들이 서운해 하실까봐 걱정됩니다,,
      제가 군대 가기 전까지,, 송림5동, 송림2동,,숭의3동,, 오르기 힘든 달동네에서 살아서 그랬어요, 사실 인천이 전체가 그렇다는건 아니고요,,
      지금도,, 제가 살던 동네들은 재개발을 잘 안하더군요,,
      다들 70-80년대 그 정겨웠던 할렘을 버리기 싫은 모양입니다,,
      지금도 한국가면 가끔 그동네들 돌아보곤 하는데요,, 다시 가봐도 정겨운 느낌이에요,, 물론 아직도 거기 사시는분들은 오르락 내리락 하시기 힘드시겠지만요,,

    • lms 69.***.217.250

      그럼 저희 남편 후배쯤 되겠군요. 인천 할렘출신…
      저희 남편도 늘 그렇게 표현하더군요.

    • 도시머슴 98.***.114.94

      꿀꿀님, 인천 송림5동, 송림2동,,숭의3동 이면 혹시 인천교대부속초등출신인가요? 아니면 송림초등출신인가요?

    • Kevin 24.***.143.228

      정말 시원 섭섭 하시겠네요.
      앞으로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 꿀꿀 75.***.117.81

      도시머슴님,,, 전 나름 좋은 학교라 생각했지만,,x통이라 놀림받았던 서흥초등학교 출신입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는 6년간,,인천은 평준화에 뺑뺑이라,,배치 받으면 눈물을 흘렸다는 동산중고 출신이고요,,
      에고 이러다,, 또 커플즈에 동문회 선후배 찾기 놀이 탄생하는거 아닌지 몰겠네요,,ㅋㅋ

    • 꿀꿀 75.***.117.81

      오늘 director 랑 얘기 해보겠다고,,집에 가기전에 얘기좀 하자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진급에 연봉 그수준으로 맞춰주면 남겠냐고요,,그래서 회사에 그대로 남는한 EB3 자격 못벗어 난다고 했더니,,머 인사부에 가능한지 알아보게 기회를 달라는둥,,
      근데,,진급은 이미 2년동안 미뤄오던것인데다,, 나간다고 하니 이리 쉽게 올려줄려 하는것을 2년동안이나,,잘한다 잘한다 함서 일만 디따 시키고,,팀에서 니가 첫번째다,,함서 2년동안 아무도 팀에 진급한 사람이 없으니,,
      당연히 받아야 할거 받는거 머가 이득이 있냐면서,,글고 인사부에 괜히 알아봐 봐야 안될거라고,, 헛고생하지 말고,,현실을 받아들여 달라고 얘기 했습니다,,
      사실,,저도 꼭 남게 하고 싶다면 조건이 있었지요,,,,
      2 grade 특진에,, 연봉 $15000 인상에,, EB1 manager level 로 새로 영주권 시작해주고,, Job security 로 5년 근무 계약에 짜를땐 5년치 연봉 지불해주는 식의 근무 계약으로 해주지 않으면,,안남겠다고 말이죠,
      물론 안될꺼 알면서 하는 소리죠,,
      암튼 힘든시기에 그런짓 하긴 그렇지만,, 이미 힘들지 않았던시기부터 내내 참아온던 내용들이라서,,
      이제 그런 소리 안하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 버까이 99.***.159.249

      꿀꿀님.. 황금팔 위재영의 동산고라. 야구팬이신지 모르지만 동산고 위재영 때문에 당시 투,타의 초거물(임선동, 박정혁)을 보유하고 있던 휘문이 매번 물먹었었죠.
      어쨌든 하시는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 …. 70.***.204.2

      don’t take the counter offer.

      1. you’ll lost credit from other company.
      2. current employer will remember what you did.

    • 도시머슴 98.***.114.94

      아~, 그러셨군요. 저도 어렸을때에 송림동에 살면서 송림초등학교 1년다녔어요.
      그전에는 경동에서도 살아봤고 도화동으로 이사가면서 인천교대부속초등학교 다녔죠. 학교선후배관계는 비껴나갔네요. ㅎㅎㅎ

    • grace 97.***.237.38

      어머, 저도 인천 출신이에요. 저는 선인재단안에 있는 효열초등학교 나왔는데..
      역시 선인재단안에 있는 인화여고 나왔구요. 저희학교 동문회가 동산고 한양대동문들과 조인트동문회를 하기떄문에 동산고 출신분들 좀 아는데 혹시 제가 아는분?

    • 꿀꿀 75.***.117.81

      위재영선수가 학창땐 날랐죠,,저보다 2년이 선배라,, 제가 중고등 6년을 야구 응원을 다녔고요,,위재영선수가 인하대가서 아마야구하고,, 국가대표시절 어깨를 혹사 하는 바람에 프로에서 오래 못뛰고 하향길을 걷게됬지요,,
      우리나라 는 프로는 덜 심한데,,아마추어는 스타 한두명을 넘 혹사 시키는 경향이 있자나요,,
      하여간,,저도 1학년땐가,,청룡기였던가,, 위재영선수가 결승에서 선발승에 마지막회 끝내기 홈런 쳤던걸로 기억합니다,,대단한 선배였죠,,
      지금은 한화에 류현진 선수가 그 뒤를 잇고 있지요,,물론 그 사이에도 무지 많은 야구 스타들이 있어요,, ㅋㅋ

    • 꿀꿀 75.***.117.81

      에고 grace님,, 인화여고,,너무 멋있었는데,,교복이 정말 아름다웠드랬지요,, 저도 고등학교 내내 짝사랑한 여고생이 인화여고생이었습니다,,ㅋㅋ 저흰 인하대 동산고등학교는 인천여고와 동문이었어요,,ㅋㅋ

    • 버까이 99.***.167.113

      89년 경북고와의 봉황대기 준결승을 얘기하시나 보네요. 동점상황에서 9회말 위재영이 결승 투런홈런을 때렸었죠. 그 전날에서 홈런을 쳤었구요.
      결승서 만난 휘문전에서 무려 삼진 17개, 3:2 완투승으로 봉황기 우승을 가져갔었죠. 덕분에 제가 다니던 휘문은 준우승만 여러번 했다는…
      제가 좀 야구광이라 20년전 동대문 운동장에서의 장면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지금은 아마야구의 산실인 동대문 운동장도 없어지고, 당시 활약했던 초특급 선수들은 하나같이 사라졌네요. 공주고의 박찬호와 대전고의 정민철이 그나마 아직까지 선수생활 하며 추억을 이어갑니다…ㅋ

    • 꿀꿀 75.***.117.81

      그런가보네요,, 제기억이 영,,,근데요,, 사실 위재영이 그런식의 완투승과 결승홈런 때린게 한두 게임이 아니었어요,,
      암튼 고교야구 말씀하시니,,또 3년내내 야구 응원만 다닌 기억이 나네요,,

    • 버까이 99.***.167.113

      저야 뭐 휘문중심으로 기억을 하니까 위재영의 수퍼 원맨쇼를 다 기억하진 못하겠죠..ㅋ 20여년전 동대문 운동장에서 꿀꿀님과 마주쳤을지도 모르겠네요. 단축수업하고 저도 야구 응원 3년간 참 많이 갔었습니다.

    • 꿀꿀 75.***.117.81

      참,,위재영선수가 학교에 있는 동안,,3년 내내 적어도 한개대회이상은 우승했습니다,, 그러니 위재영선배 엄청 혹사 당했지요, 인하대 가서도,, 엄청 혹사 당한거 같던데,,
      류현진은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프로 가길 잘한거지요,,

    • 해주 24.***.124.20

      그래서 director 랑 얘기 하실때, 내건 조건 (2 grade 특진에,, 연봉 $15000 인상에,, EB1 manager level 로 새로 영주권 시작해주고,, Job security 로 5년 근무 계약에 짜를땐 5년치 연봉 지불해주는)을 현회사가 받아주었나요?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