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로나오는 한국차들이 후륜구동이 많네요. 제네시스, 보레고 둘다 후륜이라고 하는데 왠지 비싸고 좋은차는 후륜이라는 느낌을 받게 광고를 하는것 같더라구요. 저는 사실 요즘 혼다 파일럿하고 도요타 4런너를 고려중인데 파일럿은 전륜인지 후륜인지 모르겠더군요. (4런너는 후륜인것 같고…) 혹시 이런거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왜 후륜이 좋은지도 알려주시면 감사…)

Most SUVs are FWD or AWD

Nissan Pathfinder/Armada, Toyota 4runner/Land cruiser,
most of V8 American SUVs.

Nissan Xterra

원래 베이스가 된 차종에 따라 조금씩 틀립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한 4륜구동이 많고, 요즘 추세에 따라 생긴 모노코크 차대로 제작한 경우(싼타페, 투싼 등) 전륜기반형 4륜구동이 많습니다. 2륜구동 차량을 차 뒷쪽 아래서 봤을 때, 뒷바퀴 사이에 왠 수박통 같은게 달려있으면 후륜구동이고, 없으면 전륜구동 차량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전륜, 후륜구동이 가지는 특성이 있을 뿐 어느 쪽이 더 낫다, 아니다 라고 가르긴 힘듭니다. ^^

후륜 SUV는 없지요. 있어서도 안되구요. 혹, 발견하면 알려주세요. 왜냐 다음 상황을 상상해 보세요. 후륜 SUV를 타고 좀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그리고 트렁크에는 좀 무거운 짐이 있지요. 그래서 날 나가지 않죠. 그래서 킥다운해서 액셀을 full로 밟습니다. 그 순간 어어… 하면서 차 앞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개구리가 허연 배를 보이면서 뒤집히듯 후륜 SUV는 개구리 꼴 납니다. 그냥 game over입니다. 혹, 어릴 때 종이 개구리로 놀이를 한적 없나요? 종이 개구리 뒤를 너무 세게 치면 개구리가 뒤집히죠. 경우에 따라서는 공중회전을 할 때도 있지요. 충분히 이해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면 왜 후륜이 좋냐? 장점은 뒤바퀴는 동력만 전달하고 앞바퀴는 끌려가기 때문에 앞바퀴가 방향전환 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즉, 핸들링이 절묘하죠. 그래서 고급세단들은 후륜구동이 많았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지요. 단점은 위에서 설명한 “후륜 SUV”와 근본적으로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후륜차를 눈길 오르막에 주차했다가 출발한다고 합시다. 뒷바뀌엔 힘이 많이 쏠리지만 앞바뀌엔 힘이 별로 쏠리지 않습니다. 거기다 눈/빙판 때문에 뒷바뀌가 자꾸 미끄러지죠. 그러면 뒤는 거의 고정인데 앞만 이리저리 돌아가는 뱀과 비슷한 형상을 하게 됩니다. 참으로 우스운 꼴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사륜구동입니다. 요즘 고급 세단들은 사륜구동이거나 후륜을 기본으로 한 사륜 옵션을 제공합니다. 제대로 된 고급 사륜은 도로 사정에 따라 전륜/후륜/사륜으로 변화무쌍하게 변합니다.

후륜구동 Only인 차는 제법 많습니다. 본디 파트타임 4륜구동 차량에 앞부분 구동계+전륜으로 동력을 배분하는 장치를 모두 덜어낸 것이지요. 좀더 저가형으로.. FR(프론트 엔진/리어휠 구동)인 세팅인 것이죠.

4륜구동이라고 하더라도 상시(풀타임)4륜과 파트타임4륜이 나뉩니다. 파트타임 4륜구동은 평상시엔 FR, 4륜셀렉트를 하면 전륜으로 동력으로 이어져 4륜구동이 되는 것이지요.

풀타임 4륜은 주가되는 동력바퀴와 그 외 바퀴에 동력을 배분합니다. 이 동력배분을 하는 비율은 차종마다 전부 다릅니다.

예를 들자면 후륜구동 베이스의 경우는 평상시 10:90 정도로 후륜집중 동력배분을 하다가 부하나 바퀴의 미끌림이 감지될 경우 유동적으로 앞바퀴에 동력이 10:90 부터 50:50까지 자동으로 배분되는 식이지요. 전륜구동 기반이라면 100:0~50:50(싼타페)식으로 분배되거나 말입니다.

이런 4륜구동 방식은 또 그걸 구현하는 방식에 따라 기계식/전자식으로 나뉩니다. 기계식으로 유명한 것은 토센방식의 아우디의 콰뜨로가 대표적이고 전자식의 최고봉은 현재 스웨덴의 할덱스사 4륜 시스템입니다. 한쪽 액슬에 100% 동력을 배분할 수 있지요. 현재 팔리는 것 중에선 혼다의 SH-AWD이 진보했다는 평을 받습니다만 후륜만 100% 좌우로 제어 가능하고 앞뒤로는 30/70~70/30 정도로 제한적입니다.

이런 4륜 시스템은 보그워너, 할덱스, 마그나 슈타이어, 퍼커슨 등 다양한 회사에서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픽업 트럭은 FR이 기본 아닌가요? 트럭 기반 SUV면 FR이 있을 것 같은데요.

헐… 그러고 보니 픽업트럭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대형 SUV들은 후륜구동이겠군요. 그런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안되군요. 과연 가파른 오르막에서 안뒤집어질지… 좀 불안할 듯.

사실 군에 있을 때 60트럭으로 철재건축물을 실고 부대로 복귀하는 도중에 오르막이 있었는데 앞이 살짝 들리더군요. 그 때 죽는줄 알았습니다. 오르막 중간에 차 세우고 짐 일부를 내리고 다시 와서 들고가고 그렇게 했는데.

어제 병원에서 잠시 자동차 잡지(11호인데 정확이 이름은 가물..암튼 흔한)를 보는데

도요타 하이랜더가 상당히 우수하더군요. 거기 평가에서 파워에선 하이랜더가 앞섰는데 전체적으로는 혼다 파일럿이 1위. 2위가 마쯔다 cx-9 …베라크루즈가 성능 7대중 7위…그래도 베라크루즈 짙은 갈색가죽시트는 참 고급스럽고 맘에 듭디다.

호랭이님, 군용차들은 그런경우 데후를 넣어주면 되지않아요?

sync님,
아… 그 당시 저는 운전석에 있던 것이 아니라 60밴치 맨안쪽에 차렷 자세로 있었습니다. 그래서 뒤집히는 느낌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죠. 사실 그 사건 이후로 운전병 군기교육대 간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 데후를 넣지 않아) 군기교육대 보내면 운전할 사람이 없어 못보냈다면 소문이 있었습니다.

군대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저 주특기가 610입니다. 그런데 수송학교는 가지 않았습니다. 신병때 물어보니 610 주특기인 사람이 없어 그렇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대할 때 확인해 보니 618로 주특기가 되어 있더군요. 왜 바뀌었냐고 물어보니 618 주특기인 사람이 없어 그렇게 되었다고… 그냥 옛날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혹, 군번 외우세요? ㅋㅋㅋ

저도 610입니다. 근데, 호랭이님은 610에서 618로 제대를하셨네요. 60은 데후 넣으면 힘 죽입니다. 전 어쩌다가 전천후 운전병이었습니다. 5톤은 빼고 짚, 복서, 1/4톤, 60, 부식차에 포니 승용차까지… 어라 군번 기억이 않나요…

호랭이님,, 밑에서 얼라인먼트로 많은 도움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제가 과거 한국에서 기아 스포티지를 가졌는데 후륜구동 혹은 AWD입니다. 평소에 후륜구동으로 다니다가 눈이오면, 매뉴얼로 AWD를 바꿔주면 AWD가 됩니다. 한번은 허브가 고장나서 눈길에서 AWD로 바꿨는데도 작동이 않되었는데, 정말 고생많이 했습니다. 엄청 미끄러지더군요. 전륜구동인 일반승용차보다도 안전성이 훨씬 못하고 뒷 바퀴가 쉽게 헛돌더군요.
그래서 제 기억에 눈길에서 후륜구동은 최악의 차입니다.

파트타임 4륜구동의 경우 요게 락스타나 코란도같은 경우는 내려서 직접 허브를 잠궈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스포티지 부터는 반자동식 허브를 쓰기 시작했지요.

진공식 허브인데 이게 좀 오래되면 더러워져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았지요. 진공식 허브인 덕택에 주행중에도 변환이 가능했지만 가끔 정확하게 안 물리기 때문에 약간 후진을 해줘야 하기도 합니다. (로우기어는 필수로 후진 해줘야 하는편) 전기형은 진공식이 아닌 반자동 허브였던거 같기도 하고 기억이 희미하네요. 대부분 제대로 연결하기 위해선 후진을 확실히 해줘야 할때가 많았습니다.

아무튼 FR, MR의 경우는 눈길 위에서 맥을 못 춥니다. 이상적이라는 무게배분이 오히려 독이 되는 형상이지요. ^^ (FR이나 MR은 전후축 무게배분이 약 50:50 정도로 균등하고, FF는 80:20 뭐 이런 식으로 앞이 무겁습니다.) FF의 경우는 구동과 조향을 동시에 하는데다 엔진 변속기 등의 무게가 실리기 때문에 눈길위에서 미끌리는게 FR보다 적죠. FR은 구동륜인 뒷 바퀴에 걸리는 하중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미끌리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튼 아무리 4륜이라고 하더라도 눈길에서 과신은 금물, 겨울용 타이어와 주의운전을 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제일 안전한건 집에 있는 것이지만요

자동차에 대해 모두 전문가이신 것 같습니다. 제 차가 당시 4륜에서 2륜구동으로 전환하려면 반드시 후진을 몇미터 해야만 전환이 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호랭이님/
후륜 SUV는 없지요. 있어서도 안되구요. 혹, 발견하면 알려주세요.

제차가 닛산 엑스테라입니다.
SUV 이고…후륜구동입니다.
친구차는 짚 랭글러입니다.
SUV 이고…후륜구동입니다.(4×4)

이 두차외에도 꽤 많은 SUV가 후륜구동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후륜 SUV가 저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SUV라는게 세단이나 CUV와 다르게 off-road의 경사가 심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탈 수 있도록 하는 차인데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오르막이 좀 심하거나 또는 트렁크에 짐이 좀 무거우면 뒤집어질 수도 있고 눈길에서는 차가 움직일 수도 없는데 어떻게 후륜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군요. on-road와 경사가 없는 도로만 달린다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이겠지만) 저 생각엔 후륜 SUV는 좀 거시기 하네요.

요즘 SUV는 ‘주차하다 잠시 올라탄 화단의 흙 밟는 정도’의 오프로드 주행을 하기 때문에 후륜only 구동도 많이 나오고 많이 팔립니다. 혹은 전륜only의 차도 꽤 많지요. 어차피 오프로드 등의 험로탈출을 목적으로 두고 구입하기보단 그냥 보기 좋고 뭐 그래서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 저도 파트타임 4륜 쏘렌토 탈적에 4륜 넣어본건…. 태풍와서 소나기 왔을 때(4륜 하이 80km이하 권장), 배냇골 임로 타러 갔을 때.. 정도 밖에 없군요 ㅎㅎ. 임로 타러가보니 사람들이 왜 오프로드에 미치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제 친구놈은 갤로퍼타고 매일 주말만 되면 아저씨들과 산속을 헤매고 있더군요 -_-;;

호랭이님//
제가 알기론 AWD 계통 말고 4WD 계통은 기본 후륜2WD에 4WD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르막 올라갈 때에는 당연히 4WD로 전환하고 가지요. 그리고 크로스오버적인 컨셉을 가진 SUV 중에는 그냥 후륜만 되는 차들도 꽤 있습니다. 짐 싣고 언덕을 강원도 산골에 군용트럭 오르듯 할 일이 있는 경우는 드무니까요.

호랭이님은 죄송하지만 호랭이님의 상식 선에서 생각하시는지 몰라도, 후륜은 후륜 나름의 장점이 있는 것이고, 눈 올일 거의 없고 대부분 평지인 LA 같은 곳에서 SUV 멋으로 끌고 다니는 사람에게 후륜SUV는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RWD/AWD
Cadillac Escalade, SRX
Ford Escape
GMC Acadia
Infiniti EX35, FX35, QX56
MB GLK350

RWD/4WD
Chevy Suburban, Tahoe
Dodge Durango
Jeep Commander, Grand Cherokee, Liberty, Wrangler
Kia Borrego, Sorento
Lincoln Navigator
Nissan Armada, Pathfinder, Xterra
Suzuki Grand Vitara
Toyota 4Runnder, FJ Cruiser, Sequoia

대충 이정도인것 같습니다

FOTO님 리서치 많이 하셨군요. AWD와 4WD까지 분류하시고…

ESC 없는 차도 팔리는데 후륜 SUV 쯤이야 뭐 이정도로 생각해야하겠군요. 하여튼 하나 배웠습니다.

one more. Geo(Chevy) Tracker====> RWD / 4WD

후륜 SUV 가 없다니.. 있어서도 안된다니.. 이 무슨 멍청한 생각인가..
X1 을 제외한 모든 BMW 의 SUV 는 후륜베이스 AWD 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차는 후륜베이스가 조향성 반응성이 훨씬 좋습니다.
다만, 엔진 출력이 올라갈수록 후륜만으로는 차의 제어가 어려운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AWD 를 채용해서 자세제어를 쉽게 하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