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마케팅 인력

  • #99391
    소시미 64.***.181.173 2492

    엔지니어링 회사에 있습니다.
    쓰고 보니 너무 막연하군요.
    제가 있는 사무실에는 25명이 있는데
    엔지니어는 6명이고 나머지가 모두 매니저급이나 마케팅 인력입니다.
    정말 몰라서 묻는데 이게 정상입니까?

    • 치즈 75.***.71.59

      우리 매니저 왈, ‘그래서 비싼 돈 주고 너같은 엔지니어 고용하는 거 아니냐?’ 하더군요. 전 한번도 내가 비싸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미리 네 몸값 비싸다고 말해주는 듯 하구요…
      방금도 매니저들과 의견이 안 맞아서 맘 상해있었다가 그냥 그들이 원하는대로 해주기로 하고 맘 편히 먹기로 했습니다.
      엔지니어는 영어보다 data로 이야기 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data를 보여줘도 다른 길로 가고자 하는 어리석은 매니저들이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NetBeans 216.***.104.21

      메니저나 마케팅 하는 사람이 받는 급여 이상만 수익낸다면 문제 없을거 같습니다. 엔지니어는 일에 부하가 없는 수라면 괜찮을거 같은데요.

    • art 75.***.226.253

      그래서 제 경우는 배가 산으로 가던 바다로 가던 해달라는대로 그대로 해줍니다. 단, 시간만 여유있게 달라고 합니다. 물론 이러면 안되겠지만 제 생각에는 이게 제일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마케팅 인력이나 세일즈의 경우 하루 일 자체가 전화하고 손님 만나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입니다. 그에 반해 엔지니어나 그외 컴터 관련자들은 하루 종일 컴터 앞에서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사장의 눈에는 누가 더 열심히 일하는거 처럼 보일까요?

      물론 엔지니어 출신의 사장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사장 밑에 세일즈 밑에 엔지니어일 뿐입니다.

      어디선가 읽은건데 삼성에서는 개발자 한명을 영입하기 위해 삼성 이건희 회장의 개인 전용 비행기를 보내서 직접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만큼 대우를 해줘야 좋은 상품이 나오기 때문이고 그렇게 되면 세일즈도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돈이 우선인 사장 입장에서는 엔지니어는 그저 마케팅이나 세일즈의 서포터 정도일 뿐입니다.

    • 타고난혀 71.***.163.102

      남일 같지 않네요..

      프로그래머 될려고 하는데, 앗 또 폐부가 쓰라리는데여..

    • duke 24.***.123.126

      /치즈/님
      주로 한국에서 겪었던 일과 비슷한 상황을 말씀하시네요. 꼭 전형적인 한인회사 마인드 같아보입니다. 특히, 엔지니어를 집앞마당의 강아지쯤으로 아는.. 사료 조금 던져주면 무조건 꼬리흔들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도 할거로 아는.. 그런 경영진 말입니다.

      어떤 제품을 팔아야 하는 회사의 입장에서, 적은돈 들여 큰 이익이 나야 하지만, 열심히 팔아먹는일이 제품기획보다 비중이 큰 그런 회사들.. 결국은 호떡 열개 팔고서 문 닫는 일 생깁니다.

      왜냐? 푼돈주고 호떡구우면 팔아먹으면 되는데.. 그럭저럭..또는 잘 팔리던 호떡굽던넘이 월급적다고 나가버리거든요? 거~ 호떡은 아무놈이나 구우면 되는겨.. 우리회사가 미국있는데.. 한국에 호떡굽는넘들 부르면 트럭으로 쫓아와.. 하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헐~ 몰랐네? 아무나 호떡 굽는척은 할 수 있지만, 맛나게 굽는놈 찾긴 힘든건지?

      이렇게 공부하면서, 그담엔 좀 많은 월급을 줘야 맛나게 굽더라.. 하는 생각이라도 들면 모릅니다만.. 그러기 전에.. “내가 다시 이런걸 ..” 이라면서 돈 깨진것만 후회하면서.. 다시 건물하고 땅만 쳐다봅니다.

    • 치즈 75.***.71.59

      그러게요… 한국회사들만 그런 마인드의 매니저들이 있는 줄 알았는데, 이곳 미국에서도 많은 미국인들, 인도인들, 중국인들, 기타 등등 여러 나라 사람들의 마인드도 그렇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있었던 회사보다는 좋은 점이 많더군요. 5시 되면 집에 가도되고, 늦게 출근해도 뭐라고 그러는 사람없구. 한국에 있었던 회사보다 돈도 많이 주고…
      그래서 뭐 그다지 불만가지며 살진 않으려구요… 한국에서 있었던 회사 생각하면서…. ^.^

    • 소시미 64.***.181.173

      원글입니다.

      저도 별로 아웃풋이 탁월한, 스마트한 엔지니어는 아닙니다.
      변명 같지만 엔지니어 혼자 뭘 하겠습니까?
      최소한 열댓명을 되어야 그 가운데 쓸만한 놈 서넛 되고 그 서넛이 일을 꾸려가는데, 달랑 풀타임 3명, 나머지 3은 파트타임으로 풀타임들은 파트타임들이 벌려놓은 일 마무리하느라고 정신이 없고.

      사장은 계속 매니저급이나 마케팅 쪽만 보강하고. 콩만한 회사에 보고서 이쁘게 만드는 도큐먼트 작성 담당이 있고, 브로셔 표지 이쁘게 만드는 그래픽 담당이 있고, 엔지니어 출신들은 극단적으로 일을 따는 데 마케팅은 필요없다, 엔지니어의 명성(?)이 일을 끌고 온다고 느끼듯이, 마케팅 사람들은 엔지니어링은 수준차가 없다, 결국 마케팅이다 라고 느끼는 것 같네요.

      마케팅 쪽 사람들은 말을 잘해서인지, 수습할 방법이 없어 보이는데도 계속 자기 똘마니를 채용하게 하고.

      회사 망할 것 같네요.